지역 경제에 영향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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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민들이 울산에서 번 돈을 부산에 가서 쓰는 소비의 '탈(脫)울산' 현상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물류비 대폭 절감 기대감 커
9일 한국도로공사는에 따르면 공사는 오는 29일 부산-울산 민자고속도로 부산방향 장안휴게소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양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개최한다.
2001년부터 총 공사비 1조3천403억원을 투입한 이 고속도로는 부산 해운대구 좌동과 울산 울주군 범서읍을 연결하는 총연장 47.2㎞, 왕복 6차선에 이른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부산-울산을 오가는 통행시간이 그간의 평균 57분에서 30분대로 크게 단축돼 이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연간 2천362억원 가량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과 울산이 동일생활권, 광역도시권으로 형성되면서 경제, 산업, 문화, 교육, 사회 등 분야별로 파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곽인철 울주군 지역경제과장은 "부산과 경계인 울주군의 경우 관내 기업체의 각종 생산품목이 부산으로 이동하는 유통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기업 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울주군 관내 간절곶 해맞이 공원, 가지산과 신불산 등 울산의 영남알프스, 진하해수욕장, 작천정, 언양.봉계한우불고기특구단지, 울산 도심내 최대의 생태공원인 울산대공원, 국내 유일의 암각화 전시관, 선사시대 유물로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 울산지역 관광지에 대한 접근도 용이해져 울산 홍보와 외지 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 '기대반 우려반'
반면 30분만에 갈 수 있는 고속도로의 부산 종점이 부산 최대의 유통, 관광, 문화, 교육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해운대라는 점에서 고속도로 개통이 곧 '탈울산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크다.
실제 해운대에는 현재 백화점을 비롯해 초대형 식품관, 멀티플렉스 영화관, 아이스링크, 스파랜드 등이 한 건물에서 운영되는 동양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센터인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대규모 유통단지가 조성돼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인 판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해운대에 위치한 특급 관광호텔, 자립형 사립고인 해운대고와 대규모 학원가를 갖춘 교육 인프라, 울산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부동산 등도 동일생활권에 들어선 울산시민을 흡수해갈 요인이 될 전망이다.
울산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부산-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울산에서 번 돈을 부산에서 소비하는 등 고객이 부산으로 빠져나가는 역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고객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지앤지 공인중개사 http://gngon.net
글쓴이 : 지앤지공인중개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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