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Fund

[스크랩] 인덱스펀드 어떻게 고를까?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8. 4. 18:46

지난해 말 증시 대폭락을 겪은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찾고 있다. 인덱스펀드가 그중 하나다.

 

인덱스펀드란 말 그대로 지수(인덱스)에 투자하는 펀드. 개별 종목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는 액티브펀드의 반대 개념이다. 액티브펀드는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목표로 해 적극적(Active)으로 운용된다.

반면 인덱스펀드는 지수 상승률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수익률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인덱스펀드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여러 가지 강점이 있다. 우선 장기수익률이 탁월하다.

 

이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가 지난 2003년부터 올 4월 8일까지 인덱스펀드·액티브펀드·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비교해본 결과 인덱스펀드가 136.8% 상승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액티브펀드는 136.4% 상승했고 코스피지수는 107.1% 올랐다.

 


펀드 상품 간 수익률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 또 다른 강점이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 개인 능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펀드 간의 성과가 현격하게 다르다. 즉 우수한 펀드를 선택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성과가 저조한 펀드에 가입하면 타격이 상상외로 클 수 있다.

실제로 주식형 펀드들의 성과 차이는 상당했다. 6월 5일 기준 순자산 100억원 이상의 액티브펀드들을 살펴보니 가장 우수한 펀드와 가장 저조한 펀드의 수익률 차가 무려 90%에 육박했다.

 

반면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설정액 100억원 이상 인덱스펀드들의 3년 수익률 차는 15% 남짓했다. 펀드 선택에 따른 위험부담이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얘기다.

운용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빼 놓을 수 없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덱스펀드는 운용 비용이 액티브펀드보다 낮기 때문에 보수 부분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액티브펀드의 평균 보수가 1.85%인 데 비해 인덱스펀드의 수수료는 평균 0.84% 수준으로 거의 절반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단기 투자의 경우 표가 별로 안 나지만 장기로 투자한다면 보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인덱스펀드 고르는 요령


1단계: 투자할 지수 선택

인덱스펀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점은 ‘어떤 지수를 추종하느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인덱스펀드에 사용되는 추종지수는 열 가지 이상. 지수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 성향에 맞는 지수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로선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가장 많다. 6월 9일 기준 전체 215개 인덱스펀드 중 83% 이상인 179개가 KOSPI200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KOSPI200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들 가운데 대표적인 종목 200개를 선정해 구성되는 지수다. 시장을 대표하는 종목들로 이뤄진 만큼 국내 증시 상황을 거의 정확히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KRX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10개다. KRX100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표종목으로 구성된다. 유가증권시장 87개 종목과 코스닥시장 13개 종목이 포함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괄하는 대표 지수로서의 의미가 있다.

코스닥 종목 중 30개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KOSTAR지수, 배당실적이 우수한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KODI(배당주가지수)를 추종지수로 삼은 인덱스펀드가 각각 7개와 6개씩이다.

이 외에 KOSPI중형주지수와 KRX미디어통신·KRX반도체·KRX은행·KRX자동차·KRX정보통신·KRX조선·KRX증권지수 등 특정 업종지수가 추종지수로 쓰이기도 한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KOSPI200·KRX100 등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더 무난하다”고 했다.

 

산업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는 아무래도 특정 산업의 분위기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특정 산업 시장 전망이 매우 좋다는 판단이 서면 산업지수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며 “다만 산업 분위기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으므로 1년 이내의 단기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한다.


2단계: 펀드 펀더멘털 확인

액티브펀드에 비해 차이가 작지만 인덱스펀드 간에도 성과 격차는 엄연히 존재한다. 개별 펀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우수한 펀드의 첫째 조건은 역시 수익률이다. 본질적으로 장기 투자에 강한 인덱스펀드의 경우 특히 장기 수익률을 봐야 한다. 박현철 연구위원은 “같은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서도 장기 수익률이 꾸준히 양호한 펀드들을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같은 KOSPI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 간 성과 격차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6월 9일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 설정기간 3년 이상 펀드들의 3년 수익률을 비교해봤다.

 

‘미래에셋맵스KOSPI200인덱스증권투자신탁1’ 펀드가 26.2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12.44%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푸르덴셜프리엄브렐러BULL인덱스증권전환형1’ 펀드와 13%가량 차이가 난다.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편입종목의 개수나 비율에 따라 성과 차이가 난다”며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라”고 조언했다.

수익률과 더불어 살펴봐야 할 것이 위험도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트래킹에러(Tracking Error·지수추적오차)를 보면 된다.

 

트래킹에러란 추종지수와의 괴리도를 나타내는 수치. 추종지수 대비 수익률이 높거나 낮은 정도가 심할수록 수치가 커진다. 최근 1년간 KOSPI200 인덱스펀드 평균 지수추적오차는 1.8%로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 4.98%에 비해 현저히 낮다.

운용사도 선택지에 넣을 필요가 있다. 국내 인덱스펀드시장은 2006년에서야 자리 잡기 시작해 그 역사가 채 5년도 못 미친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인덱스펀드 비율은 8%로 펀드 선진국이랄 수 있는 미국의 17%보다 현저히 낮다.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단 뜻이다. 따라서 운용사 간 인덱스펀드 운용규모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국내 운용사 중에선 삼성투신운용이 인덱스펀드 운용규모가 가장 크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6월 5일 현재 운용 중인 인덱스펀드가 총 24개로 가장 많다. 순자산도 공모형 인덱스펀드 기준 전체 인덱스펀드의 36.18%로 1위다.

 

순자산규모 2위는 교보악사자산운용. 13개의 펀드를 운용하며 전체의 24.76%를 점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8.18%), 한국투신운용(5.74%), 유리자산운용(4.99%)이 그 뒤를 잇는다.

3단계: 비용절감 요소 확인

비용절감 차원에서 운용보수도 따져봐야 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인덱스펀드별로 보수 차이가 있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덱스펀드가 평균적으로 액티브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저렴하긴 하지만 펀드별로 차이는 분명하다. 동양종금증권 자료에 따라 운용보수·판매보수·수탁보수·일반사무보수를 합산한 총 보수를 비교해봤다.

 

‘하나UBS엄브렐러뉴인덱스증권투자신탁K-1’ 펀드의 경우 3%를 웃돌았고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증권투자신탁’ 펀드의 총 보수는 0.124%에 그쳤다. 보수 차이를 꼭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배 연구위원은 또 “온라인 가입 시 가입 수수료가 훨씬 더 싸다”며 “창구에 갈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가입하라”고 귀띔했다.

잠깐용어

추종지수 : 인덱스펀드가 목표로 삼는 지수. 현재 국내에선 KOSPI200지수가 가장 보편적이고 그 외에 KRX100, KODI 등이 사용된다.

[유송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11호(09.06.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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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pruing941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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