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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초고층빌딩의 저주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8. 4. 19:04
[이데일리 조용찬 칼럼니스트] “초고층빌딩이 완공될 시점에 경기위기가 시작된다”고 도이치뱅크의 증권애널리스인 앤드류 로렌스가 1999년 연구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주장했다. 전세계는 지난 100년 동안 몇 차례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었는데, 이 모두가 세계 1위의 초고층빌딩이 세워진 뒤에 발생했다. 
  


초고층빌딩 예언의 사례 
 
역사적으로 초고층빌딩 건설과 경제위기 사이에는 높은 연관성이 갖고 있다. 고대 바벨탑을 비롯해 1930년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크 빌딩, 1997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 등 사례에서 초고층 빌딩은 경제위기의 전조가 되어 왔다.
 
초고층빌딩을 보았을 때 세계위기가 찾아올 시점은 2009년이나 2010년이 될 전망이다.

이는 2009년 상하이국제금융센터(492m)와 버즈 두바이(700m)가 완공되고, 2010년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뉴욕 프리덤 하우스(541m)와 러시아 모스크바의 타워 오브 러시아(649m)가 완공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 동안 초고층빌딩은 경기위기를 예고하는 선행지표의 역할을 해왔다. 과거 대표적 사례를 보면,
 
 뉴욕의 뉴캐나다 빌딩과 메트라이프 빌딩이 1908년 완공됐을 때, 미국을 휩쓴 금융위기로 수백 개의 은행이 도산했다. 
1913년 울워스 빌딩이 완공됐을 때도 미국 경기는 수축국면이 찾아왔다.
1929년~1930년에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381m)이 뉴욕에 잇따라 들어선 시점에서 전세계 대공항이 발생했다.
1970년대 중반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시카고 시어스 타워(433m)가 세계 최고빌딩으로 기록됐다. 이후 오일쇼크와 달러가치의 폭락으로 미국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고, 세계경제는 심각한 불황국면에 빠져들었다.
⑸ 1997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타워(451.9m)가 시어스 타워의 최고기록을 경신하자, 아시아 경제위기가 찾아왔다.
 대만 타이베이의 국제금융센터(101층, 안테나 포함시 508m)가 준공된 2000년~2001년은 전세계 IT거품이 터지면서 세계증시가 폭락하는 경험을 맛보아야 했다.   


 
 
 
 
 
 
 
 
 
 
 
 
 
 
 
 
 
 
 
 
 

초고층빌딩, 2009년 중국 경기둔화 예고?
 
중국에서도 초고층빌딩이 완공될 시점에 경기 침체가 반복적으로 찾아왔다.
 
⑴ 홍콩에 뱅크 오브 차이나(362m)가 완공된 1990년 중국의 GDP성장률은 3.8%로 급감했다.

천안문사태로 외국자본이 이탈한 원인도 있지만, 개혁개방에 따른 누적된 물가폭등이 경기침체를 야기시켰다. 
1996년~1998년 초고층빌딩이 주요도시에 난립하면서 경기불황이 2001년까지 지속됐다.

1996년 선전시에 션힝 스퀘어(384m), 1997년 광저우시의 시틱 플라자(391m), 1998년 상하이의 진마오 타워(421m)가 잇따라 완공되면서 1998년~2001년까지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8.0% 수준에 머물렀다.
 
2009년 상하이국제금융센터가 완공될 시점에 중국경제는 초고층빌딩의 저주를 피해갈 수 있을까?

중국은 통상 8년 주기로 경기사이클이 바뀌는데, 올림픽이 끝나는 2009년에는 하락국면으로 전환되는데다 내년엔 세계경기 둔화,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보다는 경제환경이 분명 어려워질 것이다.
 
중국의 내수시장은 건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경기가 악화되더라도 금융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현재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5%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설령 7~8% 가량 반등하더라도, 정부가 예금을 보장하고 있어 파산이나 예금인출사태로 확산되는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을 것이다.
 


 
 
 
 
 
 
 
 
 
 
 
 
 
 
 
 
 
 
 
 

초고층빌딩 건설과 경제위기 상관관계는
 
버즈 두바이와 프리덤 하우스, 타워 오브 러시아가 완공될 2009년, 2010년에 불길한 예언이 또다시 적중할 것인가? 과연 초고층빌딩 건설과 경제위기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전세계 공통으로 통화정책 완화시기에는 대형 프로젝트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는데, 천문학적인 공사비용이 들어가는 초고층 건물이 완공될 즈음에는 다른 상업시설(오피스, 호텔, 상가)도 대규모로 완공되면서 경기가 과열로 치닫게 된다.

 

부동산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에 나서게 되면서 초고층빌딩이 완공된 뒤에는 항상 그림자처럼 경기불황이 찾아왔다.
 
또한 역사적으로 볼 때 초고층 빌딩건설은 경제활황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 가장 높은 건물을 가지려는 열망은 핫머니 유입과 깊은 관련이 있다.
 
과거 `초고층빌딩` 현상이 존재했지만, 미래 경제위기가 반드시 초고층빌딩이 완공될 때에 발생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는 과거엔 통화공급이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을 초래시켰지만, 최근엔 대다수 국가의 중앙은행이 경제불균형 해소와 인플레이션 방지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보호무역주의, 국제유가 급등, 세계적인 주택시장의 거품과 식량가격 급등 등의 위험을 과소평가할 경우 언제라도 경기위기가 찾아올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출처 : KFG(주)와 함께 하는 돈되는 정보
글쓴이 : pruing941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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