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테크/인도이야기

[스크랩] 힌두교의 삼심 이야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8. 5. 00:02

<브라흐마>



브라흐마는 한자로 ‘梵’(범) 또는 ‘梵天’(범천)이라고 부르는 신으로, 대우주를 창조하는 최고신격이다. 브라흐마는 네 개의 머리와 네 개의 손에 물항아리, 활, 작은 막대기, 베다 성전을 들고 있으며, 백조를 탄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 배우자 신인 사라스바띠는 지혜 언어 음악의 신으로서, 피부색이 희고 우아하며, 공작을 타고, 손에는 비나라는 악기를 들고 있다.



교의상으로는 삼신일체설에 따라 창조주로 이해되고 있지만, 실제 힌두교도의 신앙에서는 브라흐마 신이 비슈누와 쉬바 신앙의 그늘에 가려 이 신을 받드는 사원은 아주 적다. 현재의 이익에 도움이 적은 때문인지는 몰라도 너무나 관념이 지나쳐 인간에게서 멀어진 것 같다. 그래서 널리 보편적으로 숭배되지 못했고, 브라흐마 신을 모신 사원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5∼6 개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라자스탄 주(州)의 아즈메르 근처에 있는 뿌쉬까르 사원은 유명한 브라흐마 사원으로, 뿌쉬까르 멜라라고 하여 낙타의 축제 내지는 낙타의 시장이 열리기로 유명하다. 브라흐마는 창조의 과업을 완수한 뒤에는 더 이상 지상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 민족의 ‘원시 최고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비슈누>



비슈누 신은 우주의 ‘유지자’, ‘보존자’이다. 항상 자애로우며, 진리를 수호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실현시키는 자이다. 쉬바는 성격이 복잡한 반면, 비슈누는 언제나 쾌활하고 자애로운 단순한 성격이다. 비슈누는 하늘에 살면서 지상을 내려 보다가 이의 질서가 흔들리게 되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여 바로 잡는다. 비슈누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는 뿌라나에 무궁무진하고 흥미롭게 전개되어 있다.



비슈누의 형상은 대개 검푸른색 얼굴에 네 개의 팔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된다. 두 손에는 당당한 힘을 상징하는 철퇴(곤봉)와 원반(輪盤,輪寶)을 각각 들고 있고 나머지 두 손에는 주술의 힘과 티없는 청정성을 상징하는 나팔(法螺貝) 및 연꽃을 들고 있다. 머리에는 높다란 왕관을 쓰고 있다. 발은 푸른색이며, 황금색 옷을 입고 있다. 비슈누의 황홀하고 그윽한 눈은 수많은 인도인의 숭경심을 자아낸다. 휴식을 취할 때면 우주적인 뱀 쉐샤, 또는 아난따에게 기댄다. 비슈누는 가루다라는 새(神鳥)를 타고 다니며, 물고기를 자신의 상징으로 한다.



베다에서 비슈누는 태양의 신으로 등장한다. 태양은 하늘과 땅 사이에 나 있는 길을 따라 돌면서 이 땅을 어둠으로부터 건져냈다고 한다. 이 사실에 근거해서 베다시대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신화를 창조했다. 즉, 악마의 제왕 발리가 이 땅을 장악하자 비슈누는 난장이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 거인이 흐믓해 하는 사이 한가지 간청을 하여 허락을 받아낸다. 그 간청이란 자기가 세 걸음으로 갈 수 있는 거리만큼의 땅을 달라는 것이었다. 약속을 받아내자 비슈누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두 걸음을 뛰어 천상과 지상을 단번에 넘어섰다. 그리하여 천상은 신들에게, 지상은 인간에게 돌려주었다. 그러나 지옥을 뛰어 넘을 세 번째 걸음은 내딛지 않았다. 그래서 지옥은 악마의 수중에 남아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슈누 신은 원래 아리아족의 태양신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비슈누도 쉬바와 마찬가지로 아리아족의 신관과 원주민 부족의 토착신이 융합되어 발전된 신이다. 그런데 쉬바와는 달리 화신이라는 방식에 의해서 갖가지 토착 관념을 흡수하면서 전인도적인 신으로 발전해 나갔다. 비슈누는 필요할 때마다 지상에 내려와 화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화신사상은 원래 정의와 도덕이 쇠퇴하여 불의와 부도덕이 만연하게 될 때마다 비슈누가 이 세상에서 나타나서 정의를 완성하게 된다는 기본적인 사상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 후 옛 신들이나 민간신앙에서 역할을 가지고 있는 신화적 동물과 인물이 더해져 비슈누 신이 경우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타난다.



이러한 비슈누 신의 화신(權化)사상은 비슈누 신앙의 보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힌두교도들이 붓다를 힌두교의 성자라 하면서 붓다나 불교의 가르침에 친근감을 갖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로 말미암아 비슈누 파의 신도들은 물론이고 힌두교도 모두에게 비슈누 신은 친근감을 주고 있다.





<쉬바>



쉬바는 가장 위대한 신 가운데 하나이다. 쉬바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쉬바를 ‘마하데바’, 즉 ‘위대한 신’이라고 한다. 쉬바의 성격은 대단히 복잡한 만큼 매력적인 면도 갖고 있다. 브라흐마 비슈누 쉬바 세 신의 역할은 브라흐마는 세계를 창조하고, 비슈누는 이것을 유지하며, 쉬바는 파괴한다고 한다.



인더스 문명의 모헨조다로 유적에서 발견된 쉬바 신앙(Shaivism)의 몇가지 원형을 토대로 우리는 쉬바 신앙이 인도 원주민의 토속 신앙과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알수 있다. 『마하바라따』에서는 그에 대한 신화적 전통도 풍부하게 형성되어 우주를 창조한 위대한 신으로 숭배된다. 또한 히말라야의 높은 께일라샤 산 속에서 혹독한 고행을 하는 전형적인 요가행자로도 등장한다.



쉬바 신은 고행에 의하여 절대적인 힘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이 신은 수행자와 성인들을 도와주는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신은 스스로가 ‘위대한 고행자’이며, 그의 명상을 통하여 이 세계는 유지된다고 한다. 그의 양 눈 사이로 지혜와 전지자의 직관력을 의미하는 수직의 세 번째 눈이 있고, 이마에는 회백색의 재로 수평의 세 줄 무늬를 하고 있다. 호랑이 가죽 위에 앉아 요기의 형상으로 좌도하고 있으며, 목과 팔에는 코브라 뱀과 염주를 휘감고 있다. 비꼬여 헝클어진 머리에다, 머리 위로는 상투를 틀듯이 감아 올린 머리뭉치가 있는데 그 머리 꼭대기에는 초생달이 걸려있다. 그곳에서 성스러운 갠지스 강이 솟구쳐 흐르고 있다. 군지(軍持)와 삼지창(三枝槍)을 들고 성우(聖牛) 난디(nandi)를 타고 다닌다. 이런 모습은 모두 쉬바의 다양한 속성과 힘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를 지배하는 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신이 쉬바 신이다. 우주를 지배하는 힘이란 생성과 파괴이다. 이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진행되면 반드시 또 다른 한쪽도 진행되게 마련이다. 생성과 파괴는 같은 변화의 두 측면일 뿐이기 때문이다. 창조자는 또한 파괴자이기도 하다. 창조는 그 본질상 곧 파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관념으로서 쉬바 숭배에는 진실성과 힘이 간직되어 있다. 쉬바는 우주의 해체자로서 파괴의 신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갱생(更生)의 신이어서 그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바로 다시 탄생과 시작을 의미이기도 한다.

내용출처 : [인터넷]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 국제 지역 정보 제6권5호

출처 : 믿음과 행함 인도선교회
글쓴이 : 남궁환 원글보기
메모 :

'신앙테크 > 인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인도 일반 정보 2  (0) 2009.08.05
[스크랩] 인도 일반 정보!  (0) 2009.08.05
[스크랩]   (0) 2009.08.05
[스크랩] 인도판 유전무죄  (0) 2009.08.05
[스크랩] 거대한 나라 인도  (0) 200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