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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매수종목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8. 30. 17:29

외국인 매수세 이어질 종목은 매경이코노미 | 2009.08.30 07:45

"강세장은 비관주의에서 시작해 회의주의와 함께 성장하며, 낙관주의와 함께 성숙해 그 정점에서 끝난다."

전설의 투자가 존 템플턴이 했던 말이다. 이번에도 시장은 비관론이 팽배해 있는 상황 속에서 예상외의 2분기 깜짝실적을 경험했고 이것이 이번 강세장의 방아쇠를 당겼다. 아직 세계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없다는 회의적인 견해도 있다. 하지만 회의론 속에서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강세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 최근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강세장의 주도권은 외국인이 잡고 있었다. 지난 3월 이후 외국인들은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특히 한국과 대만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향후 외국인 매수의 지속 가능성과 추가 매수가 기대되는 종목을 점검해보자.

외국인, They ♥ Korea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아시아 주요국의 외국인 매수 금액을 비교해보면 한국이 125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대만으로 85억달러의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시가총액 규모로 따져 봐도 한국이 인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외국인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한국의 이익모멘텀이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한국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32.7%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최근 1개월 동안 상승 속도도 가장 빨랐다. 한국은 경기 민감 수출주의 비중이 높아 세계 경기에 민감한 시장이다. 이 점이 세계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밸류에이션 측면의 매력이 돋보인다. 현재 한국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7배다. 2000년 이후 국가별 평균 PER 수준과 비교해보면 가장 낮다.

마지막으로 한국 증시가 오는 9월 FTSE선진지수에 공식 편입될 예정인 것도 긍정적이다. 실례로 지난해 9월 FTSE선진지수에 공식 편입된 이스라엘은 편입에 앞서 뚜렷한 외국인 매수세를 경험했다. 지난 1월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가팔라진 결과 글로벌 펀드에서의 이스라엘 비중이 지난해 1월 0.15%에서 올 1월 1%까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

글로벌 펀드에서의 한국 비중은 현재 1.03%로 아직 지난해 평균 수준인 1.27%에도 못 미친다. 향후 추가적인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민감업종 매수세 뚜렷

지금 시점에서 외국인 매수세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그들의 투자가 환차익을 겨냥한 것인지, 아니면 세계 경기 회복을 기대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일이다. 둘 중 어느 요인의 힘이 컸는지에 따라 추가적인 매수 강도와 체류 기간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우선 환차익을 노린 자금 유입이라면 추가 매수 강도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의 체류 기간도 짧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투자라면 추가 매수 여력도 클 것이며 한국 시장에서의 체류 기간도 길어질 것이다.

이에 대한 판단은 외국인들이 주로 어떤 업종을 샀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현재까지 분야별 매수 비중을 비교해보면, 위기 시작 이전인 지난해 6월 대비 비중이 가장 확대된 분야는 산업재·IT·경기 관련 소비재 등 경기민감주들이다. 업종별로는 건설·기계·반도체업종의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금융·필수소비재·통신서비스·소재·에너지 분야 등은 비중이 축소됐다. 세계 경기 회복 국면에서 가장 수혜를 많이 입을 수 있는 경기민감업종의 비중을 늘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원화의 저평가 메리트를 샀다기보다는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산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향후 추가적인 매수세가 이어질 때, 그들의 관심종목은 무엇이 될까. 첫 번째로 IT업종을 들 수 있다. 한국의 IT업체들은 이번 세계 경제위기 국면에서 최대 수혜주로 등장하고 있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보자. 한국의 IT기업들은 지난해 이전 원화 가치 강세 국면을 지내오면서 경쟁력 제고에 주력했다. 남보다 불리한 수출 여건이었던 데다 세계 IT경기마저 좋지 않았던 시기를 거치며 이미 생존 전쟁을 한바탕 치러냈다고 볼 수 있다.

마침 지난해 세계적으로 위기 국면이 닥치자 업종별로 치킨게임이 벌어졌고 남보다 먼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체력을 키워온 한국의 IT기업들이 승자가 됐다.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한국과 치열한 경쟁구도에 놓여 있는 일본은 자국 통화의 강세로 수출 시장에서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한국 IT기업들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유리한 요인이 생기고 있다. IT는 보통 내구소비재로 인식돼 경기 회복의 마지막 사이클에서 모멘텀을 일으키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에는 예외다. 세계 경기의 동반 위축으로 설비 투자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아직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대규모 시설 투자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이다.

결국 이번 경기 회복은 규모가 큰 설비 투자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의 소소한 소비에서부터 먼저 일어나줘야 한다. 이때 가장 팔리기 쉬운 아이템이 3G 핸드세트나 넷북, LCD TV와 같은 소규모 IT 제품들이다.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편리성이 세계 소비자의 지갑을 열 전망이다.

삼성전자·하이닉스·LG전자·삼성SDI와 같은 IT 대형주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들 종목은 모두 올해나 내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50% 이상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해 초 대비 낮거나 같은 수준이다.

특히 하이닉스는 내년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며,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해 초 대비 4.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삼성SDI는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107.4%로 예상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초 대비 1.8%포인트 낮다.

IT업종의 경우 이번 매수 국면에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사랑을 받았음에도, 아직 지난해 초에 비해 외국인 지분율이 높지 않아 추가적인 매수가 기대된다.

두 번째는 은행업종을 들 수 있다. 이번 세계 위기의 발단이 선진 시장 금융업에서부터 시작됐던 터라 각국의 금융업종들이 반등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한국의 외국인 매수 추세에서도 경기민감업종 중 은행주들만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되면, 은행업종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면 은행의 비중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7.9%였는데 현재는 14.5%로 낮아진 상황이다. 이 중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낮아진 종목은 기업은행·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 등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48.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은 11.4%포인트 낮아진 상태다. 긍정적인 이익모멘텀과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외국인 지분율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 국면에서 그들의 관심 종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1)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 2) 2007년 말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3) 올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전망이 양호한 기업은 엔씨소프트·호남석유화학·삼성엔지니어링·대림산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올해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퀀트애널리스트]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21호(09.09.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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