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상을 찍기 위해 초점을 맞추려면 카메라의 조리개 크기와 피사계와의 거리에 따라 초점이 맞는 전후의 범위가 생기는데 이를 피사계라 합니다. 예를 들어 피사계의 거리가 3∼5M 인 경우 조리개 구경(f1.4∼2.8)을 크게 해서 촬영하면 초점이 맞는 범위가 극히 좁아 이를 피사계 심도가 '좁다', 또는 '얕다'고 하며 조리개(f8∼16) 크기를 작게 해서 촬영하면 초점이 맞는 범위가 넓으므로 이를 피사계 심도가 '깊다' 또는 '넓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5mmSLR 카메라에는 피사계 심도를 확인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카메라에 부착된 프레뷰 버튼을 눌러 보아 초점이 맞는 범위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과 피사계 심도 확인눈금을 통해서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그림과 같이 3m 의 대상에 초범을 맞추어 조리개를 f8 로 해서 촬영할 때는 피사계 심도 기준눈금의 양측 8(사용조리개 치와 같은 수치)의 윗쪽 눈금에 표시된 촬영거리(거리계 눈금)의 범위 즉 좌측 1.5M - 우측 ∞가 피사계 심도 내에 들어있어 선명한 화상을 얻도록 해줍니다. 이상과 같은 방법으로 촬영 이전에 피사계의 초점 범위를 추측할 수 있어 필요한 피사계 심도를 얻기 위해 조리개 치를 결정하면 됩니다.
주 피사계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는 기술과 함께 피사계 심도의 현상을 이용해서 선명하게 보이는 피사계의 범위를 조정하는 기술도 중요합니다. 범위 AB 의 앞에서 약 1/3의 거리계 초점 위치 P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정해진 조리개로 A 점에서 원경까지 가능한 피사계 심도를 깊게 하는 요령
예: 조리개치 f8로 전방 1.5M 에서 원경까지의 피사계 심도를 얻고자 할 때 1) 선명한 화상을 얻고자 하는 1.5M 의 피사계에 초점을 맞추고 피사계 거리를 확인(1.5M)하면 이때 피사계 심도는 전방 1.1M 에서 후방 3M 까지의 범위입니다. 2) 다음은 전방 피사계 심도 눈금에 피사계 거리 1.5M 를 맞추면 피사 심도는 1.5M 에서 무한 ∞ 가까이 까지 깊게 됩니다.
이 방법은 무한에서 전경까지의 깊은 피사계 심도가 요구되는 풍경사진 촬영에 이용된다.
피사계 심도는 사용렌즈의 조리개치와 초점거리가 동일하며 피사계와 촬영거리가 먼 조건에서는 깊고 이것이 가까우면 얕다. 한편, 피사계와의 거리하고 사용 조리개치가 동일할 때 단초점(광각) 렌즈를 쓰면 피사계 심도가 깊지만 장초점(망원) 렌즈로는 얕아집니다. 카메라 초점에는 팬 포커스와 아웃 포커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육안으로는 사진에서와 같은 아웃 포커스의 현상을 볼 수 없습니다. 팬 포커스는 사람이 육안으로 본 것과 마찬가지로 선명한 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팬 포커스 기법은 근경 만이 아니라 원경(배경)에도 의미가 있거나 주제와 부제의 확실한 관계를 보여주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팬 포커스는 전경에서 원경까지 모든 피사계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러한 팬 포커스를 이용하려면 가능한 단초점(광각) 렌즈를 써서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면 됩니다.
아웃 포커스에 나타나는 흐림 현상은 사진에서 표현할 수 있는 특수기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팬 포커스가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다면 아웃 포커스는 생략의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즉, 아웃 포커스는 주제 이외의 다른 것은 생략하거나 단순화시켜 주제를 돋보이게 하고 평면적인 화면에 깊이를 갖게 합니다. 아웃 포커스는 가능한 장초점(망원) 렌즈에 접근하여 촬영해야 하고, 될 수 있는 한 조리개를 열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렌즈의 조리개 치와 초점거리가 동일할 때 피사계와의 촬영거리가 멀 때 → 피사계 심도가 깊다. 피사계와의 촬영거리가 가까울 때 → 피사계 심도가 얕다.
피사계 거리/사용 조리개가 동일할 때 단초점렌즈 → 피사계 심도가 깊다. 장초점렌즈 → 피사계 심도가 얕다.
사용렌즈/피사계 거리가 동일할 때 조리개 치가 클 때 → 피사계 심도가 깊다. 조리개 치가 작을 때 → 피사계 심도가 얕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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