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안 작성 요령과 실제
1.교안의 중요성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을 시작하기 전에 효과적인 수행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은 일의 성패를 좌우하는 절실하고도 긴요한 요소가 된다.
훌륭한 변호사는 법정에서 변론하기 전에 담당 사건을 연구하고 많은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합리적이고 보편 타당한 변론을 위해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고, 감화력 있는 성실한 목사는 즉흥적으로 설교하지 않고 몇 날 몇 일을 묵상하며 준비하고 사전에 설교를 계획하고, 유능한 축구 코치는 모든 경기에 앞서 계획하고 그 팀이 작전을 잘 운영하고 짜임새 있는 게임 진행을 하게 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여 숙달 시킨다.
이와 같이 유능한 강사는 효과적인 학습을 진행하기 위해 각 학습 분야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경주한다.
어떤 강사는 교안을 작성하지 않은 채 맨손으로 교단에 서서 강의를 하려고 한다. 자신의 두뇌가 명석하고 강의 내용이 머리 속에 다 들어있다고 자만한 나머지, 강의 계획이나 요령 등의 사전 준비 없이 강의에 임한다면 그 강사는 강의를 잘 할 수 없다.
교육은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의도적인 노력이므로 강사의 성실한 교수 계획은 강사 자신의 자신있는 학습진행과 교육생에게 훌륭한 학습 성과를 거두게 하기 위해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다.
학습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강사는 교육생의 능력과 이익에 도움이 되는 태도의 변화를 유발하는 행위를 선택하고 기획하여야 한다. 이러한 준비가 학습계획의 본질이다.
2. 교안 작성상의 유의점
(1) 구체성 – 교안은 구체적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아무리 암기력이 뛰어난 사람이
라 할지라도 교수할 내용은 모두 교안 속에 기록하여야 한다. 사소한 내용이라
든가 몇 번씩 사용한 적이 있어 충분히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들까지 귀찮게 교
안에 적을 필요가 있는가 의아해 하는 강사도 있지만, 일단 강의할 내용이라면
그 시간에 이야기할 내용을 모조리 사전 기입함으로써 충실하고 여유있는 강의
를 할 수 있다.
(2) 명확성 – 교안은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깨끗하여야 한다. 강사 자신이 교수 활동 중 교안을 쉽게 보고 식별할 수 있도록 글씨는 또박또박 크게 기록 작성하여야 한다.
(3) 실용성 – 교안은 교수 활동에 실질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학습 내용이며 배열이 교수 활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이루어져야 하며, 교안 내에 포함되는 모든 정보는 모두 교수 활동에서 전달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교수 활동의 실시 순서대로 작성하여야 한다.
(4) 평이성 – 교안은 쉽게 작성되어야 한다. 교육생의 수준을 고려하여 애매한 언어 사용을 피해야 하며,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나 내용을 기재함으로써 강사 자신이 학습 진행중 당황하거나 스스로 위신 및 신뢰성을 상실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5) 논리성 – 교안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교안의 내용 서술은
곧 강의와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객관적이고 보편타당성이 있어야 하며 체계적
이어야 한다.
3. 교안의 구성
교안은 도입, 전개, 종결 3단계로 구성된다.
(1) 도입 단계
도입단계는 교육생과 강사 간에 공통된 기반을 형성하는 단계이다. 교육생들의
주의력과 관심을 포착 제시해서 학습 분위기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서는 수업의
전개방향을 제시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도입단계에서 다시 세분된 단계는 교육생으로 하여금 학습에, 즉 주어진 문제에
대한 주의를 집중시키는 주의집중 단계(Attention Step)와 문제를 해결하고 배워
야겠다는 학습 활동기를 일으키는 동기부여 단계(Motivation)가 있으며, 수업의
전개 방향을 제시해 주는 학습개요(Overview)의 단계가 있다. 다음에 타과목 또
는 과정과의 관련성을 주는 단계로 이루어지며 총 학습시간의 약 15%를 점유한다.
(2) 전개 단계
전개단계는 도입단계에서 제시된 학습 개요의 순서에 따라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입증하며 규명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강사의 유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내용 조직이 논리적으로 체계화되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쉬운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어려운 것으로 진입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보험 상품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보험의 기초 이론을 설명하고 난 다음에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사학적인 것은 과거에서부터 시작하여 복잡한 내용으로 조직하여야
하며, 상품별 판매화법 등의 내용 조직은 기지의 사실에서 미지의 사실 순으로
조직하여야 합리적인 체계가 이루어진다.
2) 부수적인 점을 강조해서 오히려 중요성을 희미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3) 주제의 연결단계가 ‘매끄러워야’ 한다.
4) 중간 동기부여를 반드시 계획하여야 한다.
5) 전개 단계 마지막에 질의 응답 시간을 마련하여 교육생의 의문점을 해소시
켜 주어야 하며, 또한 강사가 질문을 하여 수강생의 이해도를 측정할 수도
있다.
6) 전개단계에서는 필히
① 설명단계 – 해설
② 시범단계 – 중요한 내용 강조
③ 실습단계 – 시행
④ 감독단계 – 관찰
⑤ 평가단계 – 효과적이냐의 여부를 반복적으로 행하여야 한다.
전개단계는 시간상으로 총 학습시간의 약 75%를 점유한다.
(3)종결 단계
종결 단계는 지식을 종합하는 단계이다. 전개 단계에서 집중되고 설명되어진
사실들을 요약하는 단계이다. 학습 전개순에 따라 전개된 내용을 간략하게 간추
리는 단계이다. 여기에서 주의하여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전개단계에서 언급되지 않은 새로운 사실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
2) 슬라이드나 차트 등으로 요약하면 좋다.
3) 질문을 통해서 요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긴 시간을 사용하여 지루하게 하지 말 것
5) 종결 단계의 첫 단계인 요약 즉 복습 단계에서는 전개 단계에서 설명된 많은 내용중 특히 강조할만한 내용만 간추려서 강조하면 좋다. 종결 단계에서 요약 다음으로는 재동기부여 단계(Remotivation)이다. 여기서는 학습한 내용이 과연 중요한 것이고 필요한 것이었다는 점을 깨닫게 하여, 학습내용의 기억을 돕고 다음 과목과의 관련성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다.
끝으로 강사는 자신의 학습과정에 참석한 교육생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참고
서적도 소개하고 개인적인 이야기 등을 할 수 있다.
이렇게 교안의 내용구성을 맺게 되는 것이 종결 단계의 마지막 결어(Closure) 단
계이다. 종결 단계는 총학습시간의 약 10%를 점유한다. 강사는 어느 때나 학습 준
비를 하는 과정에서 위에서 열거한 바와 같이 3단계로 나누어 철저한 교안을 작성
토록 노력하여야 한다.
1) 도입 : ①주입단계(Attention)
②동기부여(Motivation)
- 긍정적 동기부여(Positive Motivation)
- 부정적 동기부여(Negative Motivation)
③학습개요(Overview)
2) 전개 : ①학습의 주요 내용 ② 이론 전개
3) 종결 : ①복습(Review)
②재동기 부여(Remotivation)
③결어(Closure)
4. 교안의 형태
(1) 교안의 종류
1) 백 지식 교안 – 문제 해법식에 적합하다.
학 습 지 도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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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문제와 조건을 구비해 주고 질문과 답변을 교육생들 자신이 하게 하고, 강사는 자문에 응하기만 하면 된다.
② 구체적인 문제 진술과 사실 제기의 방법이 고도화되어야 하며 교육생의 자
질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③ 사고력, 조직력이 활발해지고 참여 의식과 창의성이 개발된다.
④ 경영자 및 관리자 교육에 적합하다.
2) 이난식 교안(Two Columns) – 강의식 교안에 적합하다.
강 의 내 용 |
보 조 자 료 사 용 계 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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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학습정도가 이해를 목적으로 하고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
에 적합하다.
② 기능, 태도, 감상 등의 내용에 대한 주제에는 적합치 않다.
3) 삼난식 교안(Three Columns) – 유도 논문식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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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예상 결론이 있고 문제의 해결을 피교육자가 하고 질문은 강사가 하는 방법으로 강사도 토론에 참가하여 학습진행을 하는 방법에 적합하다.
② 각 질문에 대해 예상되는 답변을 사전에 예측하여 그에 대한 질문으로 학
습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향으로 유도하여야 한다. 따라서 철저한 학습 준
비가 필요하다.
③ 노력에 대한 성과가 적을 수 있으므로 경험있는 강사가 주도하여야 한다.
④ 직장인의 자세 및 Salesmanship 등의 교육에 알맞다.
4) 사난식 교안(Four Columns) – 시범 실습식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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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육생의 활동 |
전개단계에서 필히
① 설명단계 – 해설
② 시범단계 – 중요한 내용을 강조
③ 실습단계 – 시행
④ 감독단계 – 관찰
⑤ 평가단계 – 효과적이냐의 여부를 반복적으로 행하여야 한다.
(2) 교안의 구성
1) 교안 표지
교 안
과목명: ○○○
과정명: ○○○
강사명: ○○○ |
2)교수 계획의 서술난
- 학습목적 :
- 학습성과
①
②
③
- 교육 보조자료 :
- 교육생 준비물 :
- 참 고 서 적 |
3) 학습지도계획
학습단계 |
지 도 내 용 |
도입단계
전개단계
종결단계 |
|
학습성과 |
교육생의 활동 |
강사의 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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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강단에서 강사의 자세
강의기법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유익한 내용을 체계있게 잘 강의하는 것과 교육생의 주
의력을 집중시키는 데 있다. 강의의 전개 과정에서 강사는 교육생에게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이해시키면서도 강단에서 몇 가지 강의 기교를 연출해야만 교육생은 흥미와 관
심을 갖게 된다.
1. 시선(Eye-contact)
강사의 시선은 항상 교육생에게 계속 가야 한다. 눈의 방향이 피교육자에게 향하지
않으면 의사 전달은 실패하고 만다. 결국 교육생을 한눈에 보면서 Eye to Eye
Communication을 이루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2. 자세
강단에 서는 순간부터 강사는 기본적으로 자기의 몸가짐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
다. 자연스럽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것이며 교탁을 잡고 몸을 앞으로 수그리거나 호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거나, 또는 한자리에 서서 한 시간 내내 움직이지 않는 것 등
은 교육생의 관심을 잃게 한다. 변화 있는 몸가짐으로 적절히 움직이되 성실한 태도
를 계속 견지하여야 한다.
3. 제스처
강의에 있어서 필요불가결한 요소로서 강의에 활력소가 될 수도 있다. 제스처는 단순한 손놀림이나 몸짓이 아닌 말을 보충하거나 강조하는 것으로 단조로움을 없앤다는 의식적인 동작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버릇
강의 도중 쓸데 없는 버릇에 의해 수강생에게 주는 인상을 흐리게 하거나 주의를 산
만하게 하는 일이 많다. 즉 “에” 하는 소리를 너무 자주하거나 계속 코를 만지는 버
릇 등은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
5. 마이크 사용법
말을 잘하는 사람도 마이크를 사용할 때 제대로 다룰 줄 몰라서 애를 먹는 사람이
있다. 또는 마이크가 있는데도 ‘그런 것은 필요없어’ 하고는 억지로 큰 소리를 지
르는 사람도 있다. 필요 이상으로 큰 소리를 내며 악을 쓸 필요는 없다.
(1) 한 사람에게 말을 하는 느낌으로 한다.
마이크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강사의 목소리는 증폭된다. 마이크를 사용할 때
는 절대로 고함을 지르다든가 외쳐서는 안된다.
(2) 몸의 움직임이 변화있어야 한다.
마이크 앞에서 몸의 움직임을 크게 한다든가 얼굴을 돌려 흑판을 본다든가 하면
그때마다 갑자기 마이크에 들어가는 소리가 작아진다. 또 마이크에 얼굴을 가까
이 대면 자신은 잘 모르지만 갑자기 목소리가 커진다든가 하여 교육생들은 매우
알아듣기 곤란하게 된다.
(3) 마이크는 양면의 칼과 같다.
마이크가 강사에게 있어서 아주 편리한 무기이지만 동시에 강사의 결점도 충실
하게 교육생들에게 알려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애매한 발음이라든가 묘한 표현
이 그대로 확대되어서 전달되므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6. 시정해야 할 태도
(1) 뽐내는 태도
교육생에게 반감을 일으키게 한다. “가르쳐 준다”는 것을 무언중에 나타내보이
는 태도가 되기 때문이다.
1) 손을 뒤로 돌려 뒷짐을 진다.
2) 몸을 뒤로 젖힌다.
3) 호주머니에 두 손(혹은 한쪽 손)을 넣고 이야기한다.
4) 팔짱을 낀다.
(2) 비굴한 태도
교육생으로부터 경멸을 받는다.
1) 몸을 굽실거리며 강의하는 자세
2) 자신의 입장을 너무 낮추는 언행
3) 교육생이나 청중을 바라보지 않는 시선
4) 교탁에 철썩하고 두 손을 짚는 자세
(3) 침착하지 못한 태도
1) 몸을 흔든다.
2) 시선을 자주 이리저리 옮긴다.
3) 백묵이나 흑판 지우개 등을 자주 들었다 놓았다 한다.
4) 교단에서 자주 왔다갔다 한다.
Ⅲ. 효과없는 강의형태
1.훈시형
처음부터 끝까지 훈화, 훈시투로 일관하는 경우이다. 설명도 딱딱하고 같
은 말을 되풀이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말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 하는 반감을 사기도 한다. “좋습니까?”, “알겠습니까?” 따위를 연
발하는 강사가 있는가 하면, 수강자가 끄덕일 때까지 다그쳐 묻고 쳐다보고
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처음부터 “가르쳐주는 것이니까 잘 들어요!”하는 식으로 강단에 올
라갈 때도 거만하게 몸을 젖힌다든가 주머니에 한쪽 손을 찔러넣고 걸어 올
라 간다. 또는 어느 명사(名士)를 “아무개”로 부르거나 한다. 본인은 자
신의 입장을 세우려 하지만 듣는 사람은 곤란하다.
2.수면제형
강의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듣게 하는 데에 있다. 그런데 마치 잠재우기
위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과도 같이 하는 사람이 있다.
가냘픈 목소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중얼거리는 듯
한 음성, 교육생 중에 잠을 자는 사람이 있는데도 난 모른다는 식이면서도
자기 자신은 싫증도 안 느끼고 강의를 계속한다.
3.저자세형
“저 같은 사람이 학식 높으신 여러분 앞에서…… 그야말로 천학비재인……
다만 경청해 주신다면…….” 하는 식으로 송구스럽게 시작하는 강사가 있다.
마치 범죄자가 자수를 할 때 “세상을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
과 대동소이하다.
또한 교육생들에게 “여러분들께서” 또는 “여러 선생님들” 하는 식으로 필
요 이상 존중을 한다. 지나치게 자기를 낮추면 강사에 대한 신뢰도나 권위
가 떨어진다.
4.이론전용형
자기의 철학도 자기 나름대로의 연구도 전혀 없이 그저 남의 이야기와 학
설의 인용에 일관하고 있다. “아무개의 이론에 의하면……아무개가 말하기
를……” 하는 식으로 자기의 이론은 한마디도 없는 것이다.
5.경험보고형
위의 경우와는 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중심적인 사물의 관찰 경험담
으로 시종하고 있는 형이다. 따라서 좋게 이야기하면 개성적이지만 나쁘게
보면 자기 위주이다.
인용시에는 자기에게 편리하도록 하기 때문에 다분히 비합리적이 되기 쉽
고 객관성이 없다.
6.유아독존형
지각을 하고서도 변명을 하는 일 없고 미안해 하지도 않는다. 머리칼,
복장, 몸가짐 등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넥타이가 삐뚤어졌든, 바
지의 단추가 잠겨지지 않았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휴식시간도 멋대로 정하는가 하면 아예 무시하고 강의를 계속하기도 한
다. 판서도 자기만이 알아볼 수 있는 크고 작은 갖가지의 형태로 한다면
교육생은 곤란하다.
속력을 내어 일사천리로 이야기를 진행하는가 하면 간단히 넘어가도 될
대목에서는 신중해져 가지고 “실례했습니다. 2년 전에……그렇지 틀림없
이 2년 전에……” 하는 식으로 혼자 반문하고 혼자 수긍하는 형이다.
7.중도탈선형
여긴가 하면 저쪽…… 하는 식으로 논리가 여기저기로 옮겨 다녀 도대
체 무엇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형이다.
“잠깐 이야기는 딴 길로 나갑니다만……” 하고는 옆으로 접어들어 강사
자신도 언뜻 그것을 깨닫고는 “상당히 탈선했습니다만, 그것은 그렇다 치
고……” 또는 “에, 어디까지 이야기를 했었지요?” 한다면 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8.불안초조형
의외로 이런 형이 많다. 즉, 수강자들은 전혀 보고있지 않는 것이다.
맨뒤의 벽 따위를 멍하니 바라본다든가 흑판과 테이블을 번갈아 응시하
기도 한다. 또한 시간에 자주 신경을 쓰면서 벽의 시계나 자기 손목을
들여다 본다.
이상의 예들은 여러 가지 중 편의상 몇 가지로 분류해서 다루었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몇 가지가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효과적인 강
의를 위해서는 꼭 피해야 하고 시정해야 할 태도이다.
Ⅳ. 판서의 요령
1.판서의 의미와 기능
강사의 교수 활동과 교육생의 학습 활동이 이루어지는 교육 현장에서는 교재나 기타 모든 교육 내용을 교육생들이 수용하고 인격화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흑판 위에 이루어지는 판서이다.
판서의 본질적인 의미를 살펴보건데 “판서의 본질은 공간적으로는 복수
의 인간의 생각을 한 장의 판에 기술하여 그것에 의해서 복수의 인간이 주
목하는 데 있으며 시간적으로는 일정 시간 쓰인 것이 지속함으로써 그것을
통해서 여러 가지 사고가 교차하여 그것으로 각자의 사고가 깊어지고 넓어
져 가는 데 있다.
판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좀더 자세히 밝히기 위해서 판서의 일반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판서는 시각에 호소하기 때문에 말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 판서는 여러 사람에게 보이도록 쓸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다.
(3) 판서는 교육생이 같이 볼 수 있으므로 집단사고(潗團思考)의 장을 마
련할 수 있다.
(4) 판서는 지속성이 있기 때문에 시각적인 전후 관계를 동일 평면상에
나타낼 수 있다.
(5) 판서는 색채감을 나타낼 수도 있고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므로 학습의
흥미를 돋울 수 있다.
(6) 판서는 잔상의 작용으로 인상을 깊게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판서의 의미와 기능을 종합해 보면, 판서는 교수,학습
지도를 진행시켜 나가는 데 보조 수단적인 역할과 교육장 내의 집단적 통
일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2. 판서의 유형
강사가 교육시간에 판서를 할 때에는 문장으로 한다든지 그림으로 한다
든지 또 이것들을 혼합하여 사용한다든지 또는 형태상으로도 문장 등을 병
렬시켜 가면서 한다든지 대조시켜서 일목요연하게 판서 정리를 할 때도 있
고, 판서가 쓰여지는 장면에 따라서 동기유발이나 제시를 위한 도입과정에
서 쓸 경우와 전개 또는 종결과정에서 쓰여질 경우 등을 생각할 수 있다.
(1) 판서 내용에 따른 유형
1) 문장형
주로 문장의 요점을 간단히 적는다.
2) 낱말 나열형
낱말을 열거하거나 그 뜻 또는 풀이를 간단히 적는다.
3) 기호(수식) 표시형
A, B, C 등 기호나 수식 등을 표기한다.
4) 그림 도식형
그림이나 그래프 등을 도시한다.
5) 관계 도식형
선으로 연결시키거나 사각적 계열 등을 도식화 한다.
6) 도식형
이해하기 쉬운 형식의 표로 표시한다. 문장,낱말,그림,기호 등이 기입되
며 복합 형성이 된다.
(2) 표현 형태에 따른 유형
1) 병렬형
학습 내용을 같은 비중으로 순서대로 나열한 것
(병렬형 보기 1) (병렬형 보기 2)
1.
2.
3.
|
|
1)
가
나
2)
가
나
|
2) 대조형
① 서로 대조적인 것을 가지런히 써 내려가는 유형
(대조형 보기 1) (대조형 보기 2)
ㅇ ㅇ
ㅇ ㅇ
ㅇ ㅇ
|
|
ㅇ ㅇ
ㅇ ㅇ
|
② 지도하기 위하여 교재를 계통화하고 체계화해서 지도 내용이
요점을 구조화하는 유형
(구조화 보기1 ) (구조화 보기2)
ㅇㅇㅇ
ㅇㅇㅇ
ㅇㅇㅇ ㅇㅇㅇ
|
|
|
3) 귀납형
부분을 묶어서 전체를 이해시키기 위하여 쓰이는 방법으로 하나의 사
례를 묶어서 결론을 적어가는 방법
ㅇ ㅇ ㅇ
ㅇ ㅇ ㅇ ㅇ ㅇ
ㅇ ㅇ ㅇ
|
|
○
|
(3)사용하는 용도에 따르는 유형
1)제목 제시형
도입시에 제목이나 부제를 제시하거나 목적, 방향, 과제나 문제 등을
제시할 때 사용
2)활동형
해결할 문제를 분석하고, 그 과정을 설명하여 사고의 추리를 해명하고
자 한다.
3)내동형
학습 내용의 의미, 내용, 성질 또는 구조 등을 해설하거나 문자나 도
형을 표시하기도 하고 자료를 설명하는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
4)정리형
어떤 사실을 메모한다든지 지적, 수정, 확인하기도 하고 요지를 간추
리기도 하며 정리하기도 한다.
판서에 의해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교수, 학습 과정에서 거둘 수 있다.
(1) 학습자에게 통일적인 역할이 한다.
(2) 학습 내용이 정착한 형태대로 학습자에게 주어진다.
(3) 학습 내용의 형성 또는 인격의 형성이 이루어진다.
(4) 강화 또는 강조의 효과가 있다.
(5) 보유의 효과, 즉 음성은 곧 없어지나 판서 내용은 오랫동안 보유의 상
태로 남겨두고 활용할 수 있다.
(6) 필요에 따라서 하거나 겹쳐서 쓰거나 줄을 쳐서 강조하거나 자유로이
조성해서 사용할 수 있다.
(7) 구성의 효과, 적절한 시기에 문자화하고 도형화해서 학습효과가 구성
되어 간다.
(8) 관념의 시각화에 유효하다.
(9) 학습의 동기유발에 유효하다.
(10) 사고의 조직화에 유효하다.
(11) 학습 참가를 가능케 한다.
(12) 반복 연습을 가능케 한다.
(13) 집단 학습을 가능케 한다.
(14) 학습 정신의 통일을 가능케 한다.
(15)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
4.좋은 판서의 요건
판서는 지도 내용과 필요에 따라 행해지겠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 판서하
면 효과적이다.
(1) 학습의 방향 결정 목적과 문제를 제시할 때
(2) 학습 내용 전체를 요약 정리 확인할 때
(3) 이해 곤란하다고 생각되는 추상적인 사고를 해석할 때
(4) 모범적인 것이나 시범을 할 때
(5) 구조적인 내용을 해설할 때
판서에 대한 기준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좋은 판서의 요건을 들면 다음과
같다.
(1) 명료하고 정확하게 판서할 것
(2) 계획적인 판서를 사전부터 고려할 것
(3) 학습자 전체가 잘 보이도록 판서할 것
(4) 강의의 전개와 동시에 판서할 시기, 판서의 속도, 소고 요령 등을 유
효 적절하게 행할 것
(5) 바르고 빨리 아름답게 판서할 것
(6) 강사와 함께 움직이는 판서
(7) 학습과 함께 호흡하는 판서
5.판서의 요령(방향)
(1) 판서의 위치는 어떤 내용을 흑판 어느 위치에 쓰는가를 미리 예정해
놓는 것이 좋다.
(2) 판서의 문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정자로 짜임새 있는 글자로 써야 한
다. 그리고 한글로만 쓸 경우와 한문을 혼용할 경우와 외국문자로 쓸
경우와 한문을 혼용할 경우와 외국문자, 한자 등을 혼용할 수 있으나
보통 한글을 쓰도록 한다.
(3) 문자의 대소는 맨뒤에 앉은 학습자라도 똑똑히 보일 정도로 써야 한
다. 또한 비오는 날이나 흐린 날씨에는 크게 쓰고 맑은 날에는 작게
써야 한다.
(4) 판서 내용의 설명을 길게 쓰는 것이 아니라 내용의 요점을 써야 하며
되도록 요점만 추려서 쓴다.
(5) 판서할 때는 판서 내용이 강사에게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 일이 없도록 강사는 판서시의 강사의 위치에 주의하여야 한다.
(6) 판서한 사항을 학습자가 필기할 때는 필기시간을 따로 정해서 필기할
때도 있겠지만 되도록 쓰면서 듣고 보고 하는 훈련을 겸해서 지도할
필요가 있다.
(7) 강사도 학습을 진행시켜 가면서 판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판서
하는 시간을 따로 정해서 판서하면, 시간 낭비와 학습자의 학습활동을
봉쇄하는 결과가 되기 쉽다.
(8) 판서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학습 내용에 따른 계획적인 판서이어야
한다.
(9) 강습 전에 미리 판서에 필요한 모든 도구 즉 분필, 지우개, 자, 컴
퍼스 등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10) 학습 내용에 따라 색분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시각적 효과를 더
할 수 있다.
(11) 흑판이 너무 어둡거나 반사하는 일이 없도록 광선을 잘 조절하여야
한다.
(12) 글자 외에 그림, 사진, 도표 등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이 좋다.
(13) 되도록 학습자들에게도 판서를 모든 기회에 많이 시키는 것이 이상
적이다.
6.판서의 시각화
판서는 교수 학습과정에서 강사가 문자나 그림 또는 도표 등을 흑판에 기재
해 가면서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나, 현재는 시각적으로 학습 집단에 제시되는
수단으로서의 판서는 오로지 흑판과 분필에만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
시청각적 과학적 교육기기가 개발되고 발달해서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오늘날 이러한 기기가 교육에 유효하게 되어 판서 그 자체는 대단히 이채로워
졌다. 즉, 사인펜으로 모조지에 다양한 판서 내용을 미리 마련해서 흑판에 걸
거나 붙이는 것을 비롯해서 슬라이드, VTR, OHP(Over Head Projector) 등에 의
해서 판서의 기능을 모두 발휘하면서 그 이상의 시각적 및 청각적인 효과를 거
둔다.
출처 : 스피치성공클럽
글쓴이 : 미소천사김미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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