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경제이야기

몰입과 생각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1. 18. 08:48

뉴턴은 한 가지 문제를 붙잡으면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어버렸다. 접시째 내버려둔 음식 때문에 그의 고양이는 나날이 뚱뚱해졌고, 밤잠을 설치고도 뉴턴 자신은 밤을 새웠다는 것조차 몰랐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의 연구열은 식을 줄을 몰랐다. 그를 식탁으로 불러들이려면 식사가 준비되기 30분 전부터 불러대야 했으며, 식탁에 앉아서도 책을 들여다보느라 음식에 손도 대지 않는 일이 허다했다. 심지어 저녁 식사로 차려진 죽이나 달걀을 다음날 아침으로 먹는 일도 흔했다고 한다. 뉴턴의 몰입적 사고는 한 문제가 풀릴 때까지 몇 개월, 심지어 몇 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22p)
 
황농문 지음 '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 Think Hard!' 중에서 (랜덤하우스코리아)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
뉴턴이 어떻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한 대답입니다.
 
과학사에서 큰 업적을 남긴 천재들을 살펴보면, 그들의 업적에는 탁월한 지적 재능보다는 주어진 문제를 풀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몰입적 사고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분야와 정도는 다르겠지만, 이는 스포츠건 문학이건 비즈니스건 비슷할 겁니다.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정도와 그 절대 시간이 성취를 좌우합니다.
 
'몰입'을 강조하는 저자(황농문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의 '전형적인 하루일과'의 일부를 소개해드립니다.
 
*오전 6시 : 출근 전 아침 시간
아이디어와 함께 잠이 깨면 떠오른 아이디어를 노트에 기록한다. 세수, 면도, 식사를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계속 그 문제가 맴돌고 있다.
 
*오후 12시 30분 : 점심 식사 시간
점심 식사 시간도 다를 것이 없다. 나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거나 혼자 식당에서 조용한 시간을 갖는다. 배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생각은 계속된다. 이것은 몰입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지만 이때 귀중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도 많다.
 
*오후 8시 : 저녁 시간 이후
이때쯤이면 몸이 약간 노곤해진다. 이때는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 앉아서 주어진 문제를 곰곰이 생각한다. 그러다가 대략 8~9시가 되면 졸음이 온다. 이때 침대로 자리를 옮겨 편안하게 눕는다. 낮에 생각하던 문제를 아주 천천히 생각하며 누워 있노라면 으레 잠이 든다. 그러다가 12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문제에 대한 생각과 함께 잠에서 깨어난다.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는다.
 
*오전 1시 : 혼자만의 새벽 시간
이때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시간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생각을 하는 시간은 불규칙한데, 짧으면 30분 정도, 길 때는 2시간 정도 된다. 다시 잠이 들고 아침 6시경에 주어진 문제를 생각하면서 잠에서 깨어난다. (77~81P)
 
물론 학문을 연구하는 이와 일을 하는 직장인, 경영자는 처한 상황이 다릅니다. 사람도 만나야하고 불쑥불쑥 생각을 방해하는 일들이 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과 몰입의 중요성은 똑같지요. 그 바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매일 주중에는 30분, 주말에는 서너시간을 독서하며 생각하는 시간으로 할애한다고 합니다. 그가 1년에 두 번 외딴 별장에서 '사고주간'(Think Week)을 갖고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강조해드렸었지요.
 
우리 들도 독서하고 생각하며 몰입하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취는 거기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