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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상권은 여러 조건에 의해 지속적이고 충분한 고객이 확보된다. 대중교통의 편의성과 도로조건에 따른 진출입 용이성, 지형과 지물에 따른 접근성, 핵심시설에 의한 집객력등에의해 고객이 집중되고 왕성한 소비를 보인다. 또한 배후고객이 탄탄하면 동네상권에서도 높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상권을 분석한다는 것은 곧 고객을 분석한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상권마다 나름대로의 특징을 지니고 있고 이러한 다양한 특징은 고객에 의해 정해지는데 그들의 행동심리와 소비동기에 따라 특정되어진다. 따라서 상권분석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러한 고객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상권의 특징을 분석하여 고객이 얼마나 용이하게 상권내로 접근하고 소비욕구가 발생되는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그 결과 출점에 대한 타당성과 적합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에서는 성인이 되기 전 일종의 의식을 치룬다고 한다. 넓은 옥수수밭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빠져나오는데 가장 크다고 생각되는 옥수수를 따서 나오라는 것이다. 다만 조건은 앞으로만 전진할 수 있고 되돌아 와서 따거나 밭을 돌아다니며 딸 수는 없다.
옥수수밭 반대편으로 빠져 나온 이들의 손에 각각 옥수수가 들려 있었으나 그다지 큰 옥수수는 없었다. 부족장이 물었다. “지나오면서 큰 옥수수가 많았을텐데 왜 그렇게 작은것만 따왔느냐?”하니까 “처음부터 큰 것들을 많이 봤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더 큰 것이 있을까 싶어 따지 못하다가 결국엔 밭을 빠져나오기 직전에 어쩔수 없이 작은 것이라도 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사람의 심리다. 상권에서도 마찬가지 심리가 작용된다. 흔히 상권의 초입이 좋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심리는 안으로 들어가면 뭔가 더 좋은 것, 좋은 곳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상권의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따라서 소비심리가 발동되고 집중되는 곳은 상권의 안쪽에서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권을 바라보면서 많은 창업자들은 사람 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상권의 좋고 나쁨을 판단한다. 또 상권의 초입이면 무조건 좋다고 믿어버린다. 물론 사람이 많아서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상권을 판단한다면 그처럼 위험한 것이 없다. 그들의 심리를 파악하도록 노력하자. 같은 상권내라도 어디서 소비심리가 작용될지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자. 고객없이는 상권도 없지만 그들의 심리를 알지 못하면 돈벌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