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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뇨, 의사에게 치료만 받으면 끝?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2. 22. 06:27
[Family건강] 당뇨, 의사에게 치료만 받으면 끝?
운동·식사법 교육이 더 중요
생활습관 변화가 약물보다 예방효과 2배
당뇨병은 식사·운동요법, 그리고 자가 혈당검사 등 환자 교육이 치료율을 높이는 중요한 관건이다.

 

 당뇨병 치료의 절반 이상은 환자 몫이다. 고열량 식사와 운동 부족 등 나쁜 습관이 병을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도하는 것은 약 처방보다 중요하다. 매년 26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당뇨병 시대. 7일 강북삼성병원 당뇨병전문센터 개설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강조된 환자 교육의 중요성을 정리한다.

 ◆증명된 교육 효과=“당뇨병 치료의 핵심은 약·인슐린이 아니라 교육이다.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도 교육을 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버지니아대 당뇨병 교육센터(VCDPE) 존 테리 사운더스(심리학) 교수의 말이다. VCDPE는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에게 첫 해엔 10여 시간, 이후엔 매년 4시간씩 교육을 한다. 이곳 주민의 당뇨병 유병률은 2000년까지 미국 평균(7.3%)을 웃돌았으나 2005년엔 평균보다 떨어졌다(6.9%).

 버지니아대 의대 앤소니 맥콜(내과) 교수는 “교육 후 환자의 당화혈색소가 평균 1.1% 떨어졌다”며 “이는 혈당이 40%, 당뇨 합병증 발생 위험이 35∼45% 낮아짐을 뜻한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당뇨병 전 단계에선 교육을 통한 생활습관의 변화가 약물 치료보다 2배나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고 조언했다.

 ◆꼭 배워야 할 5가지=교육 대상은 환자와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이다. 가족도 포함된다. 당뇨병은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교육에 참여해 다섯 가지는 확실히 체득해야 한다.

 첫째, 당뇨병 치료 주체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 자신이다. 강북삼성병원 박성우 당뇨병전문센터장은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자신”이라며 “환자 스스로 당뇨병 박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자기 몸에 맞는 운동법을 찾는다. 자신의 체력·생활 패턴을 고려해 최적의 운동 종류·강도·빈도를 선택한다.

 셋째, 제대로 먹는 법을 배운다.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사, 균형 잡힌 음식, 알맞은 양이다. 교육을 받는 도중 자신의 잘못된 식습관을 찾아내 대책까지 세울 수 있다면 큰 성과다.

 넷째, 혈당 측정법을 확실히 익힌다. 노인 환자 가운데는 혈당측정기 사용법을 몰라 혈당을 재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다섯째, 당화혈색소의 중요성을 배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당화혈색소를 ‘제대로 알고 있다’는 환자는 18%에 불과했다.  



◆1회 교육으론 불충분=국내에서 당뇨병 교육비는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아니다. 교육비는 병원(강북삼성병원의 경우 3만원 내외)마다 다르고 1회에 한해 첨구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당뇨병 교육은 1회만 받으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환자가 많다. 버지니아대 당뇨병 전문가 조이스 패스터스는 “당뇨병 교육의 목표는 환자가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과 의사 결정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며 “이런 수준에 달하려면 지속·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선 전국의 병의원 225곳(이 중 69곳은 동네의원)에서 당뇨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부 보건소에선 집단교육도 하고, 당뇨병 캠프도 연다(8월27일부터 4일간 협회 주최로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개최. 080-900-1119).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2007.07.15
출처 : 환상의 C조
글쓴이 : 얼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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