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 눈꽃사원 왓롱쿤 Wat Rong Khun
1998년 짓기 시작해서 2008년 현재 딱 10년에 걸쳐서 완공되었는데,
하필이면 내가 갔을 때 막바지 공사중..그것도 제일 포커스가 되는 이 곳 사원입구가 말이다.
위 사진은 인터넷에 공개된 것을 퍼온 것임
내가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사원은 공사중!
사원 입구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이 절규하는 듯한 손들이었다.
특히, 사진 중앙쯤에 잘 보면 가운데 빨간색 메니큐어를 칠한 가운데 손가락을 찾을 수 있다. 잘 찾아보셈! 있다니깐..
이거 내가 결코 사진 조작한 것이 아니라 원래 저래 되어 있음..손가락 포스 무지 작열하는 듯!!!
사원 내부의 불상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위 내부 불상 사진도 왓롱쿤 사이트에서 공개한 것을 퍼왔음.
왠지 여기다가 돈을 바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무언의 함성이 들려온다.
치앙라이 소년 'Eak' 눈꽃사원에서
사진만 보면 오늘 날씨가 엄청 쾌청해 보이지만, 치앙라이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은 가랑비가 계속 내렸었다.
때문에 오토바이 운전을 한 Eak의 옷이 흠뻑 젖었는데, 씨익 웃고는 괜찮다고 한다.
다행히 눈꽃사원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날씨가 갠다.
햇님이 고개를 내밀자 젖은 옷도 말릴 겸 근처 야외 식당에서 뭐 좀 먹고 돌아보기로 했다.
50밧짜리 볶음밥과 콜라 한병 시키고..태국을 여행하면서 물대신 콜라 무지 마신 것 같다.
뜨거운 날씨 탓인지 '밥과 콜라' 생각보다 궁합이 잘 맞다.
눈꽃 사원을 다 둘러보고 나면 또 하나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폭포가 있다고 해서 남은 시간은 그 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근데..폭포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태국 지명은 그때 그때 적어놔야 하는데..쩝.
눈꽃사원에서 오토바이로 한 20분쯤 달렸나?
한적한 시골길..공기가 너무 맑아서 마음까지 깨끗해진다.
오토바이로는 여기까지 가능하고 이제부터 걸어서 폭포까지 올라가야 한다.
경치 좋고, 날씨 좋고..게다가 이렇게 길안내 해주는 태국 동생도 생겼고..
난 운이 무척 좋은 듯 하다..여행하면서 정말 도움도 많이 받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그 여행을 통해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들도 많이 생겼으니깐..
어쩌면 그 재미에 계속 여행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다리도 건너고, 개울도 건너고,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근데..폭포 언제 나오는 것이야?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네..아이고 숨차.."Eak, 좀 천천히 가!"
드레드락을 한 서양 여자..
예전에 저머리 한 독일 친구 있었는데, 머리를 제대로 감을 수가 없어서 보는 내가 더 근질근질 했었는데..
이 낯설괴 외진 산길에서 음칫 그녀를 보고 나도 모르게 잠시 멈추게 되었다.
솔직히 그녀의 덩치에 살짝 쪼렸던 것이 사실.
드디어 폭포 도착..
세계 3대 폭포중 나이아가라와 이과수를 이미 본 나로서는..살짝 실망한 것이 사실이지만,
눈꽃사원에서 여기까지 오는 한적한 태국의 시골길이 왜 자연이 고마운 줄 깨닫게 해준다.
폭포를 즐기러 온다기 보다는 이 곳까지 찾아 오는 여정이 더 즐거웠던 여행!
Eak, 내일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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