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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야, 그들의 도시 `치첸잇사` Chichen Itza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 17. 20:55

  

 유까딴 반도의 치첸잇사  Chichen Itza, Yucatan 

 

치첸잇사는 메리다와 깐꾼에서 각각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난 메리다에서 뚤룸으로 가는 길에 치첸잇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입장권을 끊으니, 그 표를 팔목에 팔찌처럼 감아준다.

 워낙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입구는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시설들이 가득한데,

그 곳을 통과해서 나오니 이렇게 떡하니 거대한 피라밋이 버티고 있다.

멕시코 카리브해 연안으로 이동해 가면서부터 날씨가 무척이나 쾌청하다.

오늘 만큼은 자동디카로 그냥 막 찍어도 하늘이 정말 푸른 것이 DSLR 카메라 하나도 안부럽다.

 

엘까스띠요 El Castillo, Chichen Itza

'깃털 달린 뱀'이라는 뜻의 'Pyramid of Kulkulcan'이라고도 한다.

 

치첸잇사를 건설한 마야인들은 굉장히 발달된 천문학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듣기로는 한 달이 20일씩 18개월에 마지막달 불길한 날 5일을 합쳐서 구성한 아브(Haab, 총365일) 달력과

20개의 날짜가 새겨진 문자와 13이란 숫자의 조합해 만든 촐낀(Tzolk'in, 총 260일) 달력

2가지를 동시에 계산해서 쓴다고 한다.

따라서, '60갑자' 처럼 같은 날짜가 한바퀴 돌아오는 Calendar Round, 즉 1주기는 총18,980일로 현재의 52년이 된다.

당시 평균 수명이 52년 정도로 생각해 보통 한 평생 매일 각각의 다른 날짜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보다 더 큰 숫자는 다시 다른 단위를 이용해서 나타낸다고 하는데,

그 숫자 단위로 계산한 마야달력에는 2012년 12월21일로 끝난다고 한다.

때문에, 그 뒤로 날짜가 없다는 것은 지구종말을 예언한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헐, 근데 2012년이면 날짜가 너무 가까운 것 아냐? 몇년 밖에 안남았잖아?

 

   

 

날짜를 표시한 태양석과 톱니바퀴 원리로 설명되는 260일 마야달력 '촐낀'

 

여하튼, 치첸잇사의 엘까스띠요는 마야달력과 더불어 당시 마야인의 천문지식을 보여주는데,

엘까스띠요 각 면이 동서남북을 향해 있으며, 그 계단의 수치는 마야 달력과 일치한다고 한다. 

4면의 계단은 각각 91개로 꼭때기 제단을 합치면 총 365개로 태양력의 1년이 되며,

52년이 1주기인 마야달력에 맞게, 엘까스띠요 4면의 판벽은 수는 총 52개이다.

또한 가장 흥미로운 것이, 춘분과 추분이 되면 계단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꾸꿀깐(뱀머리)과 연결되는데,

마치, 그 꾸꿀깐 뱀신이 기어 내려오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꾸꿀깐의 하강

 

 

아쉽게도 내가 갔을 때는 이 시기라 아니라 뱀머리와 연결되는 장면을 볼 수는 없었다.  

위 엘까스띠요는 원래는 석고로 덮여서 빨간색으로 칠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내부에 또 하나의 피라밋이 있다. 원래 피라밋 위에 또 피라밋을 지은 것이다.

내부 피라밋의 꼭대기에는 재규어 모양으로 새겨서 비취를 박아 넣은 붉은색 왕좌가 있다고 하는데..

난 여기 갔을 때만 해도 실제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지 몰랐다. 별다른 안내문도 없었고..음.

사진을 보면 계단 제일 아래 파란색 옷의 남자가 구부리고 있는 곳이 보인다. 그곳이 입구.

운이 안좋게도, 유적 보호를 위해 막아놓아 엘까스디요로 들어갈 수도, 올라갈 수도 없었다.

내가 또 언제 치첸잇사 다시 와 볼 수 있다고..이렇게 막아놨어요?? 앙..

  

엘까스띠요 내부 Inside El Castillo

 photo by SdosRemedios

 

사진 앞 쪽에 위치한 것은 차끄몰(Chakmol)로 마야 유적지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인간의 심장 제물을 바쳤던 것으로 추측되고, 뒤는 비취를 박은 재규어 형태의 왕좌(Jaguar Throne)이다.

 

꾸꿀깐의 머리

 

다른 쪽은 계단이 많이 허물어진 상태이고, 뱀머리가 없다.

  

 

치첸잇사는 2007년 새로이 선정된 '신7대불가사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중국 만리장성 Great Wall of China 5th century BCE – 16th century CE China
요르단 페트라 Petra 6th century BCE Jordan
브라질 예수상 Christ the Redeemer Opened 12 October 1931 Brazil
페루 마추픽추 Machu Picchu c.1450 Peru
멕시코 치첸잇사 Chichen Itza c.600 Mexico
이태리 콜로세움 Roman Colosseum Completed 80 CE Italy
인도 타지마할 Taj Mahal Completed c.1648 India 
 

 

공식사이트 : THE OFFICIAL NEW 7 WONDERS OF THE WORLD

 

전사의 사원 Templo de los Guerreros (Temple of the Warriors)

  

 

전사의 사원 회랑

 Columns in the Temple of a Thousand Warriors 

 

 

 

  전사의 사원을 배경으로..손목에 초록색 팔찌가 입장권이다.

 

전사의 사원에서 바라 본 엘까스띠요

 

 

  

 

 

신성한 세노떼로 가는 길

   

 신성한 우물 Cenote Sagrado  

메소아메리카의 다른 종족과는 달리 마야인은 평화를 선호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마야인들도 다른 종족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제물로 삼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마야인들도 전쟁과 제물을 갈망했던 호전적인 민족이라고.

대표적으로 이 곳 신성한 세노떼에서도 인간제물을 바쳤다고 한다. 쪼메 살벌한데..막상 여기 와보니.

 

메리다에서 가봤던 세노떼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규모가 크다.

내 카메라로는 한 앵글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자! 이제 다시 마야인의 잔혹함을 볼 수 있는 볼코트로 향해 가보자. 치첸잇사 생각보다 무지 넓다.

뚤룸으로 넘어가는 버스 시간만 아니면, 더 돌아다니고 싶은데..막차 놓칠까봐. 아이고, 바쁘다 바뻐!

  

  

치첸잇사 볼코트 Great Ballcourt 

 메소아메리카 지역에 산재해 있는 볼코트 중에 이 곳 치첸잇사가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볼게임은 마야 도시 전역에서 행해지곤 했는데, 게임에서 진 패자는 죽임을 당했다고..이거 장난 아닌데?

 

   

 치첸잇사 천문대 "El Caracol" observatory temple

  photo by Fcb981

 

이 곳 내부는 나선형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달팽이'란 뜻의  'El Caracol'로 불린다고 하는데,

마야의 모든 유적이 사각형 형태인 반면 이 곳은 사각형 단 위에 원형의 건물로

하늘을 관찰할 수 있는 창과 문이 연결되어 있어 천문대로 사용되었다고 보고 있다.

 

 

Frozen - Madonna

 

안타깝게도, 버스 시간 때문에 이 곳 천문대까지는 구경할 수가 없었다.

이 곳을 찾아 들어갔는데, 길을 잘 못 들었는지 한참을 가도 나오지가 않는다. 버스 놓칠까봐 마음에 조바심이 생겨

이 곳을 포기하고 돌아나왔는데,  내가 동선을 잘못 짜서 이곳 부터 관람하고 세노떼를 갔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가 된다.

 이 넓은 치첸잇사를 계획도 없이 너무 발가는 대로 돌아다녔지 싶다.

그런데, 막상 유적지를 나와 버스를 기다리니 거의 1시간이나 더 있다가 버스가 왔다는 것..애고 애고..

깐꾼가는 버스와 뚤룸가는 버스 시간표를 내가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째 이런일이..다시 들어가면 안될까?

 

출처 : 이든쌤 배낭기
글쓴이 : Ede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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