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의 절정기와 스핑크스
이집트 사회에서 B. C. 2700년경부터 B. C. 2200년경까지 대략 500년의 기간 동안에 80여기의 피라미드가 만들어졌다
최초의 피라미드는 기원전 2630년경 파라오에 오른 조세르(기원전2630~2611년)가 대재상 임호텦의 건의를 받아들여, 대규모 복합 장례 건축물을 조성하게 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바닥면의 가로 세로가 121×109m이며 높이는 60m로서 당시에 일반적으로 건설되었던 마스타파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제 4왕조 시조인 스네푸르는 (기원전, 2575~2551년)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높이 105m의 피라미드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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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뒷쪽으로 히미하게 보이는 것이 쿠푸왕의 피라미드이며, 가장 앞쪽에 보이는 미케리노스 피라미드(BC2494~2472년)이다. 바닥 면적은 105×105m, 높 65.5m이다.
가장 높게 보이는 피라미드가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이다. |
그리고 그의 아들인 쿠프(기원전, 2551~2528년)에 의해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현존하는 유일한 작품인 대피라미드가 완공되었다.
쿠푸왕의 아들인 케프렌(기원전, 2520~2494년 쿠프왕의 동생이라는 설도 있음) 역시 밑면 214.5×214.5m, 높이는 143.5m, 경사각은 53도 7분 48초의 대 피라미드를 완성하였다. 이 경사각은 직삼각형 3:4:5 비율을 사용한 것이다. 케프렌의 피라미드는 쿠프의 피라미드보다 높은 언덕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원래 높이는 쿠프의 피라미드보다 3미터 낮지만 시각적으로 봐서는 가장 크고 거대하게 보인다.
또 피라미드중에서는 유일하게 손상되지 않은 외벽이 정상 부분에 있어, 현존하는 피라미드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케프렌의 피라미드 앞에는, 또하나의 미스테리인 거대한 스핑크스가 조각되어 있다. 도데체 누가 어떤 목적에 의해서 이 거대한 석상을 조성한 것일까?
스핑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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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는 고대 오리엔트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서, 머리는 사람, 몸통은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스핑크스는 이집트 외에 시리아·페니키아·바빌로니아·페르시아·그리스 등지에서도 일찍부터 알려져 있었다.
특히 그리스 신화에서 “아침에는 네 다리로, 낮에는 두 다리로, 밤에는 세 다리로 걷는 짐승이 무엇이냐.”라는 이른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내어 그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전설은 유명하다.
그런데 오이디푸스가 “그것은 사람이다.”라고 대답하자, 스핑크스가 물 속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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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집트 문명은 그리스 문명보다도 2천년 이상이나 앞서 있으며, 그리스 신화만으로는 스핑크스 석상을 왜 만들었는지 설명할 수 없다.
스핑크스는 이집트를 비롯하여 오리엔트 각국에서 옛부터 널리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후대에 는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에까지 전해졌다.
또 스핑크스는 사자의 몸통에 사람의 얼굴을 하고있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때로는 매나 들소의 모습을 하 고 있거나 큰 날개를 갖고 있기도 하다.
포즈도 다양해서 옆으로 누워있는 것, 서 있는것, 앞발만 들고 서 있는 것, 왕의 모습을 하고 적을 위협하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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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의 3대 피라미드중 중간에 위치한 제2 피라미드의 주인 카프라왕의 좌상
이 좌상은 이집트의 왕상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상은 다소 파손된, 동일한 형식의 카프라 왕상 8체와 함께 제 2피라미드에 부속된 하곡 신전 속에서 1858년 마리엣트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그는 자신의 피라미드는 물론, 선대왕의 피라미드에서 부터 그 후손까지 이어지는 피라미드를 수호할 목적으로 거대한 스핑크스를 조각하도록 지시하였을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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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Sphigs 로 부터 온 것으로서 그 어원의 의미는 Sphiggo (졸라 죽인다. 제압한다.) 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왕국 시대부터 쉐세프 안크 라고 불리기도 했다. 뜻은 살아있는 이미지라는 뜻이다. ' 마이'라고 불려왔으며 뜻은 '사자' 이다.
기자의 대 스핑크스는 신왕국시대 이후 후(Hw)라고 불리며 '지평선의 후', '헤라 크티의 후', '멤피스의 후' 라고 불리기도 했다. '후'의 의미는 아직 불분명한데 보통 '헤라크티' 라고 불렀으며, 이것은 지평선의 호루스, 라.헤라크티 라는 뜻을 갖고 있으므로, 이것은 모두 태양숭배 사상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스핑크스는 쿠푸왕 때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고, 그의 아들인 카프레왕대에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다.
*카프레왕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석상
스핑크스와 피라미드의 위치를 종합적으로 고려 해 볼 때 카프레왕 대에 만들어 졌다고 보는 견해가 우수하며, 그 조영 목적은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석상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아무튼 높이 150m에 이르는 대 피라미드를 지키는 석상답게 전체 길이 약 70m, 높이 약 20m, 폭 약 4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로, 자연암반을 그대로깍아서 만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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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는 수호석상의 구실도 하지만, 파라오의 권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를테면 이집트 최후의 왕조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시대 부장품으로 발견된 높이 61Cm 스핑크스역시 기자의 대스핑크스와 크기는 작지만 거의 동일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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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작품은 모두 이마 부위에 우레우스가 붙은 네메스를 쓰고 있다. 이것은 파라오만이 쓸수 있었던 왕관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스핑크스는 곧 파라오의 권위를 상징하는 작품일 가능성도 있다. 그리하여 피라미드 건설이 중단된 후대에도, 여전히 무덤 부장품으로 각광받았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스핑크스는 이 두가지 기능, 즉 수호석상으로서의 기능과 왕권상징물로서의 기능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불행히도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를 비롯한 모든 피라드는 , 1000년 전 아프리카로 세력을 확장한 이슬람세력에 의해 대규모로 훼손당하였으며, 그들이 침입했었다는 낙서는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만약 스핑크스의 전설이 사실이라면, 과연 우리는 스핑크스의 시험에서 통과해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우선 가장 유명한 문제에 대한 정답은 대부분 알고 있으니 제외하기로 하자. 스핑크스도 한번 당했으니 똑같은 문제를 낼리 없을 것이다.
1.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낳고, 태어난 자가 다시 자기를 낳은 자를 낳는다, 과연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무엇인가?
2. 처음 생겨날 때 가장 크고, 한창일 때 가장 작고, 늙어서 다시 커지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스핑크스는 길 지나는 나그네에게 생각할만한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돌이 되어 피라미드를 만드는 석자재 신새를 면하지 못하였을것이다.
1번의 정답은 낮과 밤이다. 그리고 2번의 정답은 그림자이다.
아무튼 스핑크스는 이슬람세력에 의해 대규모 훼손당하기 전까지, 기자지구의 3대 피라미드를 3000년 이상이나 수호하였고, 오늘날까지도 고대 파라오가 누렸던 영광과 권위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니..그에게 주어진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내 인생의 벗은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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