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재테크

[스크랩] 2009 하반기 재테크 투자 전략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 28. 22:01

'다사다난했던'은 보통 한 해를 정리하면서 쓰는 말이지만, 2009년 상반기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안타까운 일도, 가슴 쓸어 내릴 일도 많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시간이었다.

부디 하반기에는 가정 경제부터 국가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에 이르기까지 성장과 비약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실낱 같은 희망을 함께 얘기해보고자 한다. 가장 궁금해할 만한 사항들을 키워드별로 정리해보았다.

키워드 1 민영의료보험, 더 늦기 전에!

최근 인기 드라마들을 보면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가족 중에 꼭 환자가 있다. 그리고 (상류층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그들은 한결같이 병원비 걱정이 없어 보인다. 그들은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일까?

' 민영의료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로 의사의 치료를 받은 경우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아 환자가 부담한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말한다. 7월 말까지 가입하면 치료비 전액(100%)을 보장받지만 8~9월에 가입하면 갱신 시점 전까지는 100%, 갱신 시점 이후에는 90%로 보장 한도가 축소된다. 또한 10월 이후에는 가입 시점부터 90% 보장 한도로만 가입할 수 있다. 즉, 8월 이후에 가입한 서진이네 엄마는 작년에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한 옆집 혜린이네 엄마랑 비슷한 보험료를 내면서 10%에 해당하는 본인 부담금(200만원 한도)을 추가로 내게 되는 셈이다. 10월 이전, 갱신 시점 이전에라도 100% 보장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를 놓치지 말자!

○ 센스_10월 이전에 3년 후 갱신 전까지 100% 보장해주는 민영의료보험에 서둘러 가입하자.

키워드 2 고소득자라면 녹색을 찾아라! 절세 혜택이 있다!

정 부가 녹색 산업 투자를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녹색 예금과 녹색 채권, 녹색 펀드 등 '녹색 금융 상품'을 눈여겨보자. 이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개인은 이자 소득에 대해 예금은 2천만원, 채권은 3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

연간 금융 소득이 5천만원이고, 금융 소득을 포함한 종합 소득이 1억원인 '나똑똑' 씨와 '무개념' 씨가 각각 예금과 채권 등의 금융 상품에 투자해 2백만원의 금융 소득을 얻었다고 치자.

위 표에서처럼 녹색 금융 상품에 가입한 나똑똑 씨는 이자 소득 2백만원에 대해 비과세가 되기 때문에 70만원의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래 녹색 펀드의 세제 혜택까지 포함하면 연간 최대 8백40만원까지 절세 가능) 또한 금융 종합 소득 과세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들에 비해 절세한 만큼 더 높은 금리 효과를 누리는 셈이 된다. 즉, 일반인들에게 돌아가는 비과세 혜택은 미비할 수 있으나 금융 종합 소득 과세 대상자라면 녹색 금융 상품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도 올해 말로 종료되는 등 비과세상품을 찾아보기 힘든 만큼 녹색 상품이 훌륭한 절세 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녹 색 펀드에 대해서는 소득 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소득 공제는 1인당 3백만원 한도로 투자 금액의 10%까지 적용 받는다. 녹색 펀드에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소득 공제액은 1백만원이다. 한계 세율 17.6%를 적용하면 18만원 정도의 세금을 감면 받는 것. 여기에 투자 금액 3천만원 한도에서는 배당 소득에 대해 별도의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녹색 예금과 녹색 채권, 녹색 펀드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입하거나 살 수 있다. 단, 현재 판매되는 녹색 펀드들은 '녹색 투자 촉진을 위한 자금 원활화 방안'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 센스_ 금융 종합 소득 과세 대상자라면 올해 말부터 판매될 녹색 상품에 꼭 가입하자.

키워드 3 주가, 지루한 정체를 끝내고 오를 것인가?

2009 년 상반기 주식 시장은 2008년의 끔직한 주가 급락 이후 다소 상승해 하락폭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그러나 1400p 안착 이후로는 추가 상승 없이 조정 국면에 빠져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하반기 역시 1300~1500p대에서 횡보를 거듭할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1700p까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반기 전망치가 (우리의 바람과 달리) 긍정적이지 않은 것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무역 수지 흑자 규모 축소, 원·달러 환율 급락 위험 등의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내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경기 성장에 매우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위 그림은 2000년부터 최근까지의 주가지수와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경제·정치적 큰 이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미국의 부동산 경기, 북한의 동향, 다른 나라의 금리 인상 및 인하 소식, 환율, 유가(WTI)의 움직임에 따라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대략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주가 예상치가 100% 적중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독자 스스로 뉴스에서 위 이슈들이 나올 때마다 예의 주시하면서, 예를 들어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기사가 나올 때'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바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감'을 키워나가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자생력'이 있어야만 재테크에 '탁월한' 달인이 될 수 있다.

○ 센스_주가는 끊임없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방향을 미리 예상하고 그 길목에 먼저 가서 지킬 수 있으려면 경제 및 정치 뉴스에 관심을 갖자.

키워드 4 하반기 부동산 시장, 흐림 주의보!

지 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한파로 부동산 시장 역시 침체에 빠졌고, 이러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올 초부터 정부는 많은 대책을 발표해왔다. 특히 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전매 제한 완화, 한강변 초고층 개발지구 선정, 동북권 르네상스 등 굵직한 정책들 덕분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는 용적률이 최고 250%까지 인정되면서 최근 한 달 사이 집값이 1억원가량 오르기도 했다. 과연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까?

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책


목동, 용산, 분당, 과천, 평촌, 인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을 보이자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집값의 60%에서 50%로 낮추는 등 집값 상승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규제 강화로 막 기지개를 켜려던 부동산 시장은 그 싹마저 싹둑 잘린 꼴이 되었고,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있던 실수요자들은 장마의 물 폭탄보다 더한 충격에 휩싸였다. 집값을 잡으려면 강남 3구에 대해 추가 규제를 하는 것이 상식이나 강남 3구는 이미 LTV가 40%에 맞춰져 있었다. 집값 동향에 따라 40%로 더 낮아질 여지도 있어 내 집 마련 시기는 당분간 미뤄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② 저금리 기조, 이어질 것인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 초부터 기준 금리 인하 정책을 펴왔고,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에 7%대였던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5%대까지 떨어졌다. 기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지만, 실물 경제가 회복되는 신호가 포착되지 않는 한 기준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렵다. 다행히 연내에는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면서 6월 주택 담보 대출 규모는 3조 8천억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 5월보다 31%나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이처럼 무리한 대출은 매우 우려되는 부분이다. 물가 불안이나 자산시장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정책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주택 담보 대출에 연동되는 CD금리 역시 빠른 속도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규 대출자들의 이자율이 갑자기 큰 폭으로 뛰어 무거운 족쇄가 될 수도 있다.

○ 센스1_굵직한 정책들이 발표되는 지역에 주목하자.
○ 센스2_지금 당장은 대출 이자 부담이 적더라도 무리한 대출은 삼가자.
글|곽우정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리더스플러스 자산관리센터 센터장)
일러스트|문정은

출처 : 부동산에 미친 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이형진(BuMiMo)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