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이 병만은 피하자] (5) 급증하는 선진국형 암 '대장암'
한국일보 | 입력 2009.11.05 02:33
'치질 출혈이겠지…' 방심 속에 암덩이 자란다
육류를 즐겨 먹는 김모(53)씨는 몇 달 전부터 배변 시 간헐적으로 출혈이 있었다.
치질이라 여겨 대수롭지 않게 지내다 최근 출혈 배변 횟수가 늘고 대변이 가늘어져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를 찾았다. 김씨는 대장내시경과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전이가 없는 S결장암으로 판정돼 복강경으로 대장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후 7일 만에 퇴원해 일상생활에 복귀한 김씨는 "치질로 속단해 치료 시기를 놓칠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우용 삼성암센터 대장암센터 교수에게서 최근 급증하는 선진국형 암인 대장암에 대해 알아봤다.
Q _대장암이 최근 급증하는데 그 이유는.
A "국내 암발생률(2003~2005년) 분석에 따르면 대장암은 위암 폐암에 이어 발생률 3위를 차지했다. 2007년에는 발생자 수가 전년 대비 12.6% 늘어 암 가운데 증가율 1위였다.
대장암 증가는 인구 고령화와 식 생활 서구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장암은 50세 이후에 주로 발병하며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육류와 햄버거 감자튀김 등 인스턴트 식품 섭취 증가와 섬유질 섭취 감소도 대장암 발생의 주 원인이다. 음주와 흡연 역시 발병 요인이다."
Q _가족력이 있으면 대장암이 많이 걸리는데….
A "대부분의 대장암은 가족력이 없는 산발성 대장암이나 20% 정도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가족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유전에 의해 생기는 대표적 질환이다.
해당 유전자가 있는 환자 대부분이 발병하므로 환자 가족들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유전 요인이 없어도 가족은 보통 비슷한 식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확률이 일반인의 1.5~3배에 이른다. 이런 경우 가족 전체가 대장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Q _대장암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
A "대장암 초기는 증상이 특별히 나타나지 않으므로 검진으로만 알 수 있다. 암이 커지면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난다. 우측 대장암은 손으로 만져지는 종괴(腫塊ㆍ종기), 빈혈, 검은 대변,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항문에 가까운 좌측 대장암은 항문 출혈, 대장 폐쇄, 배변 습관 변화 등의 증상이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항문 출혈이 있으면 치질로 자가 진단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따라서 항문 출혈이 계속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Q _조기 검진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나.
A "일반적인 대장암은 정상 점막이 용종으로 변하고 시간이 지나면 용종이 암으로 악화된다. 이 과정이 5~10년이 걸리기 때문에 대장암으로 변하기 전에 용종을 잘라냄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한대장항문학회는 50세가 넘으면 대장내시경을 5~10년마다 할 것을 권하고 있다."
Q _어떻게 치료하나.
A "대장암의 근본 치료는 수술로 잘라내는 것(수술적 절제술)이다. 전에는 개복수술을 주로 했는데 최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미용적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개복수술과 완치율에서 차이가 없는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 등이 늘고 있다.
조기 대장암의 경우 수술적 절제술 대신, 대장내시경 용종절제술이나 점막절제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수술적 절제에서 1기 대장암으로 나타나면 95% 이상이 완치된다.
수술에서 병기가 2, 3기 진행성 대장암으로 판정되면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 치료를 보조적으로 시행한다. 대장암은 3기라도 완치율이 60% 내외로 다른 종양보다 치료 성적이 좋다.
간 폐 등에 전이됐어도 절제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대장암에 효과적인 항암제가 최근 개발돼 치료 결과가 좋다. 특히 최근 개발된 표적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더 좋다."
Q _항문과 가까운 직장암인 경우 인공항문을 해야 하나.
A "직장암 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본인의 항문을 잘라내고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다. 그러나 최근 항문 보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개발됐다.
진행성 직장암에서 수술 전에 항암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해 직장암 크기를 줄임으로써 항문 보존율을 높이는 방법(신 보강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이 적극 사용되고 있다. 조기 직장암의 경우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을 하면 기존의 국소 절제술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으면서 항문 보존율도 높다."
Q _삼성암센터는 대장암을 어떻게 치료하나.
A "삼성암센터 대장암센터는 소화기내과 소화기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의 교수진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삼성암센터 개원 후 1년 만에 대장암 1차 수술이 1,500예를 넘었다. 세계 최초다.
특히 삼성암센터는 진단 검사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각 진료과 간 충분한 협진을 통해 환자에 가장 적합한 맞춤 치료를 하고 있다.
조기 암은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 등의 치료를 하며, 진행성 대장암은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으로 환자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전이되거나 재발하면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한다. 최근 개발된 다양한 신약의 임상시험에도 참가할 수도 있다. 대장암 환자는 초진 진료 시 진료 및 검사를 하루에 다 처리한다."
육류를 즐겨 먹는 김모(53)씨는 몇 달 전부터 배변 시 간헐적으로 출혈이 있었다.
치질이라 여겨 대수롭지 않게 지내다 최근 출혈 배변 횟수가 늘고 대변이 가늘어져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를 찾았다. 김씨는 대장내시경과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전이가 없는 S결장암으로 판정돼 복강경으로 대장절제술을 받았다.
↑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 대장암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암 절제수술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Q _대장암이 최근 급증하는데 그 이유는.
A "국내 암발생률(2003~2005년) 분석에 따르면 대장암은 위암 폐암에 이어 발생률 3위를 차지했다. 2007년에는 발생자 수가 전년 대비 12.6% 늘어 암 가운데 증가율 1위였다.
대장암 증가는 인구 고령화와 식 생활 서구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장암은 50세 이후에 주로 발병하며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육류와 햄버거 감자튀김 등 인스턴트 식품 섭취 증가와 섬유질 섭취 감소도 대장암 발생의 주 원인이다. 음주와 흡연 역시 발병 요인이다."
Q _가족력이 있으면 대장암이 많이 걸리는데….
A "대부분의 대장암은 가족력이 없는 산발성 대장암이나 20% 정도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가족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유전에 의해 생기는 대표적 질환이다.
해당 유전자가 있는 환자 대부분이 발병하므로 환자 가족들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유전 요인이 없어도 가족은 보통 비슷한 식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확률이 일반인의 1.5~3배에 이른다. 이런 경우 가족 전체가 대장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Q _대장암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
A "대장암 초기는 증상이 특별히 나타나지 않으므로 검진으로만 알 수 있다. 암이 커지면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난다. 우측 대장암은 손으로 만져지는 종괴(腫塊ㆍ종기), 빈혈, 검은 대변,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항문에 가까운 좌측 대장암은 항문 출혈, 대장 폐쇄, 배변 습관 변화 등의 증상이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항문 출혈이 있으면 치질로 자가 진단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따라서 항문 출혈이 계속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Q _조기 검진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나.
A "일반적인 대장암은 정상 점막이 용종으로 변하고 시간이 지나면 용종이 암으로 악화된다. 이 과정이 5~10년이 걸리기 때문에 대장암으로 변하기 전에 용종을 잘라냄으로써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한대장항문학회는 50세가 넘으면 대장내시경을 5~10년마다 할 것을 권하고 있다."
Q _어떻게 치료하나.
A "대장암의 근본 치료는 수술로 잘라내는 것(수술적 절제술)이다. 전에는 개복수술을 주로 했는데 최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미용적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개복수술과 완치율에서 차이가 없는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 등이 늘고 있다.
조기 대장암의 경우 수술적 절제술 대신, 대장내시경 용종절제술이나 점막절제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수술적 절제에서 1기 대장암으로 나타나면 95% 이상이 완치된다.
수술에서 병기가 2, 3기 진행성 대장암으로 판정되면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 치료를 보조적으로 시행한다. 대장암은 3기라도 완치율이 60% 내외로 다른 종양보다 치료 성적이 좋다.
간 폐 등에 전이됐어도 절제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대장암에 효과적인 항암제가 최근 개발돼 치료 결과가 좋다. 특히 최근 개발된 표적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더 좋다."
Q _항문과 가까운 직장암인 경우 인공항문을 해야 하나.
A "직장암 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본인의 항문을 잘라내고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다. 그러나 최근 항문 보존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개발됐다.
진행성 직장암에서 수술 전에 항암 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해 직장암 크기를 줄임으로써 항문 보존율을 높이는 방법(신 보강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이 적극 사용되고 있다. 조기 직장암의 경우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을 하면 기존의 국소 절제술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으면서 항문 보존율도 높다."
Q _삼성암센터는 대장암을 어떻게 치료하나.
A "삼성암센터 대장암센터는 소화기내과 소화기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의 교수진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삼성암센터 개원 후 1년 만에 대장암 1차 수술이 1,500예를 넘었다. 세계 최초다.
특히 삼성암센터는 진단 검사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각 진료과 간 충분한 협진을 통해 환자에 가장 적합한 맞춤 치료를 하고 있다.
조기 암은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경항문 내시경 미세수술 등의 치료를 하며, 진행성 대장암은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으로 환자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전이되거나 재발하면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한다. 최근 개발된 다양한 신약의 임상시험에도 참가할 수도 있다. 대장암 환자는 초진 진료 시 진료 및 검사를 하루에 다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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