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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리없이 찾아오는 대장암…조기발견땐 완치율 90%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 31. 10:50
소리없이 찾아오는 대장암…조기발견땐 완치율 90%
오늘 제1회 '대장앎의 날'
 ◇의료진이 대장내시경을 통해 환자의 대장암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대기업 사원인 김승민(43)씨는 최근 ‘대장암’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잘나가는 기업의 영업사원인 그는 계속되는 접대와 회식 등으로 매일 폭음을 했다. 30대 때부터 시작된 이 같은 생활은 40대가 돼서도 계속됐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배변에 불편함을 느끼고 가스가 차 오르며, 권태와 무력감이 계속됐다. 별 치료 없이 6개월을 고생하다 우연히 만난 의사의 권유로 대장 내시경검사를 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발견된 용종은 조직검사 결과 악성 종양으로 판명돼 김씨는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았다. 대장암은 40세 이상이면 소리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복병’인 만큼 미리 검사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충고다.

◆대장암, 23년 만에 11배 증가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12만3741건의 신규 암 발생 건수 중 대장암이 1만5233건으로 전체 암 가운데 12.3%로 2위를 차지했다. ‘서양병’이라 불리며,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온 대장암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982년에 한 해 1318명이 대장암 판정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23년 만에 무려 11배나 늘어난 것이다. 전문의들은 대장암 환자가 이렇게 급속도로 증가한 것은 한국인의 식생활이 육류, 인스턴트 식품 등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다량 섭취하는 서구형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별다른 증상 없이 찾아온다

발생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대장암이 일정 진행되면 ▲배가 자주 아프고 ▲변비나 설사가 오랫동안 계속되며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고 ▲대변에 피가 묻거나 섞여 나오는 등 증상이 있다. 물론 암이 아닌 대장이나 항문 등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예방 차원에서 검사해볼 만하다.

이와 함께 전체 대장암 환자 4명 중 1명은 유전에 의한 경우가 있는 만큼 가족력이 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장암 검사는 대변검사, 대변잠혈반응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직장내시경검사, 대장조영술, 복부 CT촬영 등으로 암 여부를 진단한다. 대변잠혈반응검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은 양의 출혈을 검출하기 위한 방법이다. 대장암 병변이 있으면 많지는 않지만 출혈이 있어 대변잠혈반응검사에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변잠혈반응검사가 양성인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직장경 검사는 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이나 용종이 가장 많이 생기는 직장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운동, 식습관 개선, 정기검진을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육체 활동 부족으로 장의 운동력이 떨어져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또 동물성 지방과 당분 섭취를 삼가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 비타민 A·C·E, 칼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30대부터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최상의 예방법은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정기검진이다. 대장항문학회 전호경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교수)은 “대장암은 1기에 발견하면 수술 후 완치율이 90% 이상이며, 2기에 발견하더라도 생존율이 70∼80%에 이르는 만큼 정기검진이 최상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립암센터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 5명 중 1명에서 대장암의 전 단계인 선종(용종의 일종)이 발견됐다. 대장암의 경우 정기검진을 통해 꾸준히 용종을 제거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대장항문학회는 50세 이상이 되면 남녀 구분 없이 5∼10년에 한 번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박태해 기자 

 

출처 : 시골로 간 꼬마
글쓴이 : 이명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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