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혼이 바라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위의 찻집
피에르 롯티 언덕에는 낭만이 있고, 슬픈 이야기가 있고,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있다.
또 황금빛으로 물든 골든 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곳은 죽은 자들의 영원한 안식처인 공동묘지다.
골든 혼(금각만)이 바라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위의 찻집
공동묘지인 이곳이 피에르 롯티 언덕이라 불리게 된데는 슬픈 사연이 있다.
'피에르 롯티'는 프랑스출신 해군장교로 이스탄불에 부임해 군생활을 하면서
터키 여인 '아지야데'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지만 아지야데는 유부녀여서 자유롭게 만날 수 없었고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이곳 공동묘지를 데이트 장소로 택해 위험한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그러나 피에르 롯티가 프랑스로 돌아가면서 그들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는 끝이 난다.
아무리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 할지라도 율법이 엄격한 이슬람국가의 여인이
불륜의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피에르 롯티가 프랑스로 돌아간 뒤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가
금기된 사랑을 알게된 가족들에 의해 그녀는 명예살인을 당해 죽고만다.
훗날 피에르 롯티가 돌아와 아지야데를 찾기위해 수소문 했지만
결국 그의 바램과 달리 아지야데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 후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피에르 롯티는 이 언덕에 자주 올라와 골든 혼을 바라보며
아지야데를 그리워 하며 글을 썼다고 한다.
피에르 롯티 언덕 찻집에서 애플티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이 순간이 터키여행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곤도라를 타는 입구쪽 벽변에 있는 골든 혼의 풍경이 그려진 타일화
피에르 롯티언덕에 오르는 방법은 걸어서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곤도라를 타고 오른다
피에르 롯티 언덕은 공동묘지다.
그런데 이곳 공동묘지는 우리의 국립묘지 같이 일반인은 묻힐 수 없다고 한다.
피에르 롯티 언덕에서 바라 본 골든 혼의 모습
골든 혼(Golden Horn)은 우리말로 금각만(金角灣) 이라고 하는데
보스포러스 해협과 마르마라 해협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만(灣)으로 이스탄불의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경계가 되는 곳이다.
피에르 롯티가 이곳에서 골든 혼의 석양을 바라보며 한 말을 빌리자면
"유리바다에 구르듯 빠르게 움직이는 크고 작은 배들이 한눈에 들어 오고
석양의 황금빛으로 물든 골든 혼의 모습은 가슴벅차다'고 할 정도로 전망과 경관이 아름답다.
아마 연인들이 이곳에서 프로포즈를 한다면 100% 성공 할것 같다
이곳에서는 대부분 Apple Tea를 마신다.
아타튀르크 다리와 갈라타 다리도 보인다
묘지에는 봉분은 없고 대신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되어 있다.
울타리가 쳐진 묘지 앞에는 어김없이 고양이와 개들이 자리 잡고 있다.
오른쪽 아래 보이는 곳이 곤도라를 타는 곳이다
이스탄불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시미트빵 장수다.
시미트빵은 터키에서는 주식으로 먹는 가장 대중적인 빵으로 설탕이 적게 첨가되어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아래에서 바라 본 피에르 롯티 언덕
2010. 5. 20. 이스탄불 피에르 롯티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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