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차여행] 스키열차타고 떠나는 겨울여행(태백선 고한 하이원스키장)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보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탁 트인 하얀 설원 위를 질주하는 상상을 하며, 겨울시즌을 기다려온 스키어들은 쌀쌀한 날씨가 오히려 반가울 것이다. 스키 매니아들은 무겁고 번잡스런 스키장비 때문에, 매주 주말마다 스키장까지 빙판길에 위험한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된다. 특히, 여성 스키어들에겐 무거운 장비가 더욱 부담이 될 터이다. 하지만, 날씨나 교통상황에 관계없이 정시에 도착하는 스키열차를 타보자. 태백산의 멋진 설경은 스키열차 탑승객에게 덤으로 주어진다. 특히, 아마건 프로건 여성 스키어들이 함께 모여 떠나는 스키열차 여행은 색다른 멋을 선사할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스키열차는 국내 최초의 리조트 전용열차로, 하이원 스키장까지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는 교통수단이 됐다. 올해 겨울시즌 스키열차는 서울에서 고한까지 내년 3월 스키시즌 폐장일까지 매일 왕복 운행한다. 승차역은 서울역, 영등포역, 수원역, 천안역, 청주역 등이다. 스키열차 내부는 전망실, 카페객실, 가족실, (스키장비)적재실 등을 갖추고 있어, 스키어에게 가장 안성맞춤으로 구성됐다. 특히 스키열차의 후미에 위치한 전망실은 양쪽 측면과 후방이 통유리 창으로 만들어져, 두 줄의 선로가 만들어내는 멋진 설경을 선사한다.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을 들으면서, 몽실몽실 김이 피어오른 커피나 차를 마시는 맛은 오로지 열차 여행객만 느낄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이다.

 

 

낮 12시경, 강원도 설원을 달리던 열차가 고한역에 도착한다. 고한역에서 하이원 스키장까지 10분 정도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하이원은 과거 탄광지대였던 백운산 일대를 개발하여 2006년에 문을 처음 열었으며 해발 1345m의 정상에서 시작되는 총연장 21km에 이르는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다. 최정상인 마운틴탑에서부터 시작돼 능선을 따라 4.2km의 코스로 뻗어있는 완만한 슬로프는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 외에도 중급자 이상을 위한 급경사의 활강슬로프가 있어, 자신의 보드 또는 스키능력에 따라 적절히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설원을 가로지르는 곤돌라를 타고 정상까지 오르면 회전식 전망레스토랑인 '탑 오브 더 탑'이 우뚝 서있다. 이곳에서는 식사를 하면서 앉은 채로 360도를 돌아가며 백운산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주로 스테이크 종류의 양식을 전문으로 한다.

 

하이원 스키장 일대에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진 스키관련 시설뿐만 아니라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카지노, 테마파크 같은 즐길거리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서 4계절 종합레저시설로 손색이 없다. 테마파크는 스키장 인근의 강원랜드호텔 지하에 위치한 대규모의 실내놀이시설로 영화와 공연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볼 만하다. 호텔 한쪽에는 올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식객’의 주무대로 쓰였던 운암정이 TV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운암정은 내년 상반기 전통한식전문점으로 새단장 된다고 하니, 드라마 ‘식객’의 인기 만큼이나 기대가 된다. 또, 야간에는 호수공원 내에서 높이 29m의 거대한 루미나리에 불빛쇼가 펼쳐진다.

 

 

고한역에서 태백방향으로 5km정도 떨어진 곳에 역사 깊은 사찰이 하나 있다. 바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국내 5대 사찰중의 하나인 정암사가 바로 그곳이다. 정암사는 신라시대 자장법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내에는 ‘수마노탑’이라 이름 붙여진 돌을 깎아서 쌓아 만든 모전석탑이 있는데, 이곳에 바로 석가모니 사리가 있다. 스키를 타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한 번 들러볼 만하다.

 

 

                                                                                                    글 사진_황재호

                      http://blog.naver.com/korailblog         http://blog.daum.net/korailblog

 

★ 코레일, 스키택배 서비스 ‘인기’

이젠 자가용이 없어도, 서로 눈치 보지 말고, 스키장비는 스키장에 미리 보내고, 열차 타고 가볍게 스키장 가자. 코레일은 스키장비를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스키장까지 미리 배송해 주는 ‘스키택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특히, 택배기본요금의 25%가 할인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 접속해 사전 택배신청을 한 후, 한진택배기사가 방문하면, 미리 예매한 철도승차권이나 영수증을 제시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문의 :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또는 한진택배(☎1588-0011)

 

★ 스키열차 (태백선 고한행)

- 2008년 12월 6일 ~ 2009년 3월 1일 매일운행 

 

하행	정차역	서울역	영등포	수원역	천안역	청주역	고한역
	출발시각	7:35	7:47	8:08	8:47	9:19	12:08
상행	정차역	고한역	사북역	청주역	천안역	수원역	영등포	서울역
	출발시각	17:40	17:46	20:35	21:03	21:36	21:58	22:12

※ 운임 : 왕복 45,000원(편도 22,500원)

 

- 스키열차 당일 왕복열차편을 이용하는 경우, 할인된 금액으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리프트 및 렌탈 30%할인권을 추가로 제공한다.

  (※할인가 : 평일(월-금) 35,000원, 토/일/공휴일 40,000원) 

 

★ 주변 먹거리

고한읍내는 주로 외지인들로 붐비는 곳으로 이곳에서 강원도 토속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고한역 건너편에 있는 시장골목 주변으로 수제비, 감자전, 찐빵 등을 파는 가게가 모여 있다. 또, 고한읍내 주변에 한우로 유명한 낙원회관(033-591-1700), 윤가네한우마을(033-592-2920) 등을 추천한다.

 

★ 문의
- 여행안내 : 철도고객센터 1544-7788
- 스키열차 예약 : 코레일투어서비스 1544-7786

 

★ 온라인 블로그용 추가정보

하이원스키장 홈페이지     http://high1.co.kr

스키열차 예약화면           http://www.ktx21.com/skitrain/index.asp?ts=skitrain_link

정선지역관광 홈페이지     http://www.ariaritour.com

출처 : 기차여행과 철도사랑 이야기

글쓴이 : 반가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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