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일본과 중국이야기

[스크랩] 자전거 중국일주 47 - 카이리에서..문전박대를 당하고..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1. 10. 11:37

      

   7.26 - 7.27       귀주성 台江현---> 카이리시---> 마지앙현

 

 

 

 

 

          그동안 소식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윈난성 쿤밍을 120여km 앞둔 지점..루리양현에서 이글을 쓰고있는데..

          귀주성 관령의 줄기인 반강계곡을 넘어가면서.. 더위도 먹고.. 어지간히 힘이 들었는지..

          도대체가..만사가 귀찮고 아무 생각도 없더라구요..^^

          다음 다음편에 나오는데..어지간한게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위 멘트는 여행을 할 당시의 멘트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여행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실제로.. 한 보름이상은.. 

          제가 여행을 했다기보다는.. 자전거에 그냥 끌려다녔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은데..

          지금 생각을 더듬어봐도.. 

          어떻게 여행을 했는지.. 머리속은 온통 허우적거렸다는 생각으로만 가득..^^

 

          각설하고..

          카이리시에 기대를 하고.. 넘어가며 찍은 사진인데..

          비교적 큰마을입구에는.. 한국의 동구밖 정자나무 그늘 쉼터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와같은.. 소수민족 특유의 건물형태로 지은 쉼터가 있는데..

          뻐스를 기다리는 동안 쉬기도 하고.. 마을사람들의 기지가 엿보이는 대목이죠..^^

 

 

 

 

          위의 사진은.. 비교적 오래된 마을의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새로 지은 도로변 소수민족 집들의 사진인데..

 

          뒤에 들은 얘기지만..

          현 정부가 소수민족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데요..^^

          예를들면..

          이전에는 토지세를 바쳤는데.. 지금은 감면에다 보조금까지 받는다고..

          그래서 지금은.. 산중에서 밑으로.. 밑으로.. 내려오는 추세라고 하네요..^^

 

          산중에서 하나 둘 내려와 마을을 형성하니.. 교육하기 수월하고..

          다민족 언어가 하나로 통일되니.. 다수민족 화합하기 수월하고..

          내려와서.. 등 따시고 배부르고 문화생활 누리며 생활하니..

          어느 누가.. 우리 님!! 우리 님!! 이라고 아니 할텐가?..^^

 

 

 

 

          경치좋은 곳에 자리잡은 묘족마을의 풍경들..

          어느곳이나 포근하고 아늑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이지요..

          교통이 불편한 만큼.. 그만큼 오염이 들된 곳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도로가 잘 뚫리고 자동차문화가 발달하니.. 이곳도 머지않아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과..산과 물이 어우러진 풍경..

 

 

 

 

          나이는 67세..전직 교사로 정년퇴직후.. 자전거여행을 4번 했는데..

          이번이 최 장거리 자전거여행으로.. 운남성 쿤밍까지 간다는 조선족 김창진씨..

          텐트를 가지고 노상에서 숙식하며 여행하는데..심지어 바리깡까지 휴대..

          한달에 쓰는 경비가 500원 정도인데..그래도 먹을거는 다 먹는다고 하네요..-_-;;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솜씨(?)..^^

 

          길림성 길림에서 출발했지만..동해변을 따라 직선코스로 내려와..

          주행거리는.. 쿤밍까지 5,350km..저는 5,200km달렸으니..저보다 150km를 더 달렸네요..^^

          최종 목적지가 쿤밍이라 이길로 들어섰는데.. 고개를 절래 절래..^^ 하면서도..

          돌아갈때는..광서자치주로해서  동해변을 따라 올라가겠다고 하네요..-_-;;

          그길은..복건성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평지라 수월하다고..^^

 

          이분의 여행방법은..가는곳마다 우체국에서 작은 수첩에 확인도장을 받는데..

          그래야 갔다는 것을 증명할수도있고.. 돌아가서 방송국에 출연해서는..

          그것을 가지고 설명도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저보고도 도장을 받으라고..^^  셰~셰!!..-_-;

 

          나중에 숙소에서.. 제 컴에 저장된 기록을 보고는.. 떡 실신!!..

          벌어진 입 다물게 하느라.. 힘좀 들었지요..ㅎㅎㅎ

 

 

 

 

          카이리시로 넘어가며..강변의 정자들과 낚시꾼들의 한가로운 풍경..

          헥헥거리며..빨빨 흘리며 넘어가다보니..

          운치보다는.. 저곳에서 한잠 늘어지게 자고갔으면.. 하는 생각이 먼저..^^

          최사장의 말대로..낚시대 싣고 자동차로 여행을 했드라면..

          몇수 건져서..바이주로 추억과 우정도 함께 건졌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보며..^^

 

 

 

 

          카이리시로 들어서며..도로변에 늘어선 과일상들..

          급격히 늘어나는 차량으로..자가운전의 문화를 실감나게 하죠..^^

 

 

 

 

          여관이나 빈관을 3군데나 들렀는데..외국인은 자기네 컴에 올릴수없다며..모두 거절..-_-;;

          북경 올림픽과 수천km 떨어진 이곳이.. 무슨 관계가 있다고..

          한마디로..다른 도시의 경험으로 봐서는..귀찮다는 얘기죠..^^

          하면서 하는말.. 저 앞의 큰 호텔로 가면 괜찮을꺼라는 친절한(?) 립써비스도 함께..

          고녀석!!.. 참 똑똑하네!!.. 알켜 줘서 고마워!!..ㅎㅎㅎㅎ

 

          원래의 계획은 이곳에서 3일을 묵으면서..

          이곳 민족공예품시장에서 열리는.. 묘족들의 간지(시골장)을 구경하고..

          이곳에서 각각 100여km 떨어진 郞德진과 施洞진을 찾아갈 계획이었는데..

          가지 말라니 별 수 있나요..돌아설 수밖에..^^

 

          에고!!.. 날은 저물어가고..

          꽁무니에 불은 댕겨졌으니.. 오늘도 죽을뚱 살뚱 헤메게 생겼구나..ㅎㅎ

          시간에 쫒껴찍은.. 파장의  카이리 민족공예품시장..

 

 

 

 

          카이리 구시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금천호 민족공예품시장 부근의 모습..

          첫번째 사진.. 동족의 음식을 파는 전문음식점앞에는 차량이 버글 바글..

          두번째 사진.. 동족과 묘족의 전통의상과 공예품을 파는 상점들..

          세번째 사진.. 금천호 부근의 아파트촌의 모습..

          네번째 사진.. 한창 개발중인 금천호부근의 모습..

 

 

 

 

          한창 개발중인 신시가지의 모습과..소수민족의 멋을 살린 체육운동장..

          그리고..현대 감각을 살린.. 완공을 서두르는 시외뻐스터미날의모습..

          중국 내륙지방의 도시들은.. 지금 이렇게 변하고 있네요..^^

 

          비단 오늘만 이렇게 느낀것이 아니고..

          여행을 하면 할수록.. 중국의 변하는 모습에 감탄도 감탄이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고 두렵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외람된 생각이지만.. 중국에서 사업을 하시려는 분은 새로운 각도에서 재 조명을 하고..

          진출하셔야 되지를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카이리에서 문전박대 당하고(?).. 교외 도로변 여인숙에서 10원짜리 숙박을 하고..

          꼭두새벽에 출발을 하니..개발중인 유원지가..

          안개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지금 중국은 소수민족의 풍속을 살려서..

          관광상품을.. 개발할수만 있으면 개발하려는 의지가..

          가는곳마다 피부로 느껴지네요..^^

 

 

 

 

          카이리에서의 계획이 변경되는 바람에.. 다시 만난 김창진씨..

          저는 이길을 타고 올라왔는데..이분은 짐이 많아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는데.. 

          앞으로 가면 갈수록 오르막인데..걱정되네요..^^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지.. 지금 도토리 키제기 하고 있구만요..ㅎㅎ

 

          같은 연배이기에 같이 여행을 했으면 좋으련만..

          여행방법이 다르기에.. 마강현에서 자리를 잡을테니 연락을 하라고 하며 앞서서 출발..

          이분과는 이후에.. 3일밤을 동거(?)를 했지요..ㅎㅎ

 

          오늘(8.18) 이분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더 이상 자전거를 못 타겠다며..쿤밍에서 기차를 타고서 돌아가겠다고..하면서

          쿤밍에서 이별주나 한잔 하자고..^^

          참고로.. 이분은 귀양을 지나 관령에서 계속 국도로 쿤밍을 질러가고..

          저는.. 국도는 재미없다면서 관령에서 성도로 빠져 돌아갔거던요..^^

          저- 죽을지도 모르면서..ㅎㅎ

 

 

 

 

          샤스쩐의 강변 풍경..

          샤스쩐의 마을로 들어가면.. 옛모습이 남아있다고는 써 있는데..

          그냥 그러러니 하고 넘어 갑니다..^^

          안되는 줄은 알면서도.. 힘이 부치니 요령만 늘어나고.. 제가 생각해도 참!!..ㅎㅎ

 

 

 

 

          마강현으로 넘어가며 찍은 마을의 풍경들..

 

 

 

 

          마강현으로 넘어가며 고개정상에서 찍은 풍경과 무너진 도로의 사진인데..

 

          김창진씨왈 ; 길림에서 여기까지 내려오면서 이런 고개는 처음 넘는다고..하면서

                              마강현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말을 안했더라면.. 중간에 텐트를 쳤을텐데..

                              죽을뚱 살뚱 넘어왔다며.. 넉두리를..ㅎㅎ

          주유천하왈 ; 저는 여기까지 내려오면서 이런 고개는 수도없이 넘었다고..하면서

                             앞으로 이보다 높은 고개가 줄을 이었으니..과감히 중량을 줄이라고..

                             10원짜리 여인숙이 텐트보다야 낫지않겠나..안전도 하고..

          김창진씨왈 ; 맞는 말인데..여인숙 이불도 그렇고.. 어쩌구 저쩌구.. -_-;;

          주유천하왈 ; ?????????

                             사둔 남 말하네!!.. 내 보기에 여인숙 이불로 몸 씻고 나올것 같구만..

                             지나 내나 도낀 개낀..지나가는 거지가 보면 "성 님!!" 할텐데..ㅎㅎㅎㅎ

 

          이 양반!!.. 종래 이 보물(?)들을 버리지못하고.. 쿤밍까지 가지고 왔는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쿤밍에서 물건을 부칠때에서야 버렸다는데..

          가슴이 얼마나 애렸을꼬?..ㅎㅎㅎ

 

          이 대목에서.. 영양가 만점인 여행팁 하나!!..

          여행물품은 줄이면 줄일수록 신간이 편하다.. 여기에 토다시는 분은 집에서 애나 보시고.. 

          자~ 자!!.. 중요한 것은 적으세요.. 밑줄도 좌~악 긋고..ㅎㅎㅎ

 

 

 

 

          중국을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본 초가라 신기해서 한컷..

          왕건이 하나 건졌는데.. 그냥 사진만 찍고 그냥 물러날 주유천하가 아니지요..^^

          자전거에 자물통 단디 채우고.. 바람같이 날라가니..

          지붕만 초가!!.. 아이구!!..낯 뜨거워!!..ㅎㅎㅎ

 

 

 

 

          마강현 중심에 흐르는 강변의 풍경..

          지금은 어린아이들이 수영을 할 정도로 깨끗한데.. 얼마나 갈려는지..^^

 

 

 

 

          김창진씨와 같이 묵은 20원짜리 숙소..

          이정도면.. 텐트보다야 호텔이지 않것나??..^^

          저는 여행기 정리차.. 하루를 더 묵고 출발을 했다는 야그를 전하면서..

 

 

중국 일주 주행거리 :   4,378.90 km

 

 

 

 

 

 

출처 : 중국일주 자전거여행
글쓴이 : 주유천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