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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깊숙히 웅크리며 숨어있던,
파란 고무줄로 꾸욱~ 묶여있는 비닐 봉지를 집었습니다.
노오란 빛의 옥수수 가루.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집기도 전 이미 느껴지는 까끌..까끌한 감촉을
미리 눈으로 느껴보네요.
봉지 안으로 손을 넣어 한가득 손바닥 위에 담습니다.
그 손을 위로 조금 올리고는 다시 천천히...
봉지 안으로 옥수수 가루를 떨어뜨리고는
'오랫만이야..'
혼자서 인삿말을 한다죠.
거친 옥수수가루는 말린 옥수수를 제분기에 굵게 빻아 껍질, 배아를 제거한 가루라고 해요.
이 곳 북미에는 옥수수가루 (corn meal)를 이용한 베이킹이
무궁무진하옵네당~ ^^
바로 그 녀석을 이용한 베이킹을 해볼께요.
'두둥~~둥둥~'
재료
밀가루 - 130g (중력분)
옥수수 가루 (yellow cornmeal) - 75g
설탕 - 1큰술
베이킹 소다 - 1작은술
소금 - 1/4작은술
버터밀크 - 190g
카놀라 오일 - 2큰술
달걀 - 1개
베이컨 - 8줄 정도....(원하는 만큼)
*달걀은 미리 가볍게 풀어주세요*
*베이컨은 미리 구워 조각조각..*
*버터밀크가 없으신 분들은 일반 우유의 양에 식초를 1큰술 정도 넣어, 약 5~10분간 놔두시면 몽글거리는 상태의
샤워밀크를 만나실꺼예요. 그 녀석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1. 큰 볼에 밀가루 옥수수가루 설탕 베이킹 소다 소금을 넣어 골고루 저어줍니다.
2. 버터밀크 (또는 샤워밀크), 카놀라 오일, 달걀을 넣어 가루류와 잘 섞어주시고
3. 준비한 베이컨을 넣어 휘리릭.
4. 오일을 충분히 바르거나, 유산지를 깔아놓은 직사각형의 베이킹 팬에 반죽을 붓고
충~~분히 예열된 350도F (180도C) 오븐에서 25분 정도 구워주시면 완성입니다.^^
Tip
베이컨의 양에서 볼때
님들의 기호에 맞게 사용하심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말씀드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네요..ㅜㅡ
일단, 아이들과 함께 먹는 빵이라면 레시피에 제시해드린 양은 넣어주셔야 더욱 좋아할 듯 싶어요.^^
오븐에서 꺼내 일단 한 김 날아가면 밀폐용기나 밀폐용 비닐에 넣어두시길.
꼭이요~~^^*
*너무 쉬워서...보충설명이 필요할까요..?^^*
거친 남자인 줄 알았는데 구워보면...
까끌꺼끌시러움과 거친 질감만 손으로 느꼈는데 구워보면...
조신한 여인네와 인사할 수 있습니다.
포근한 옥수수빵과 인사할 수 있습니다.
보리엄마의 말씀.
"옥수수 가루가 집에 많이 있기에 여기저기 레시피를 이용하여 옥수수 브레드를 만들어 보아도
그 특유의 껄끄러움 때문에..."
그렇죠.
아마, 콘밀을 사용하시는 님들께서는 정말이지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잘려진 속 안의 느낌.
어떻게 생각하세요..?^^
버터밀크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또한 그 양을 조금 더 늘려 보았더랍니다.
질감에서는 만족함.
보리 엄마의 시식 하신 후 말씀.
"어머...거친 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폭신하고 좋다~~~ㅎㅎㅎㅎ"
감솨용~~~^^*
전체적으로 전혀 강한 맛이 아니랍니다.
달지도 않고,
베이컨이 없는 부분에서는 특별히 짠맛도 아니고
그런데
있잖아요...
씹을수록..
목 안에 넘길수록..
자꾸 풍겨오는 그 무언가가 있어요.
보리엄마와 저의 공통된 의견.
수수함.
&
은은함.
어쩌면 옥수수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표현일까요..?
"신랑!!!!!!!나는 수수한 여자 맞지용?????"
맛의 느낌을 떠올리자마자 맞다는 대답을 강요하는 목소리로
바~~~로 신랑을 부르는 나.ㅋ~
"수수?? 아니......
털털털시러움이닷!!!! 김싸 아줌마~~~"
그려욤...
물어본 내가..잘못이였쓰욤....ㅡ,.ㅡ;;;;;
굽고나서 따뜻할 때 쟁겨놓고 하루 지나서 먹으니
그 맛이 더욱 우러나왔어요
써누녀석 또한 갓 구워서 먹었을 때는 걍 괜찮다고 하더니만
다음날 먹고는 다시 구웠냐며 더 맛있다고 몇 조각 더 집어묵더라는. 오홍홍~~^^;
신랑요?
아침 식사로 두유와 함께 내어놓았더니
이 녀석이 어제 출근할 때,꼬시시~~~한 냄새를 풍기던 바로 고녀석이냐며 냠냠냠...ㅎ~^^
"아주 맛있어 죽겠습니다"라고는 말씀드릴 수가 없겠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은은함이 전체적으로 풍기면서,
만약 단맛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권해드리고 싶네요.
어찌되었든
저에게는, 보리 엄마에게는 맛있었거든요.^^
그러고보니 오늘 녀석은
전달력에서 느무나도 많이..
부족합네당. 우....ㅜㅡ
옥수수 알맹이가 있다면 마지막 베이컨을 넣을 때 함께 넣어주세요.
씹는 즐거움이 더욱 올라간다쥬????^^;;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실 것임에 분명한 바,
집안에 엄마 아빠 아이들. 이렇게 가족만 살고 있다면
이웃집..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해 드리세요.
이왕이면 아이들의 손을 통하여...
어떠신지요.^^
옥수수 빵처럼 수수하고 은은한 한 주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당~~~
(1000원 할인 쿠폰 적용)
추천 꾸욱~
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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