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9콜센터, 구구데이, 비즈플라자, 누드 일자리 발굴단…
채용박람회 일주일로 연장 대상따라 특화상담 서비스
구청이 커피전문점도 개설
"일자리를 찾아라!"
시와 각 구·군 등 부산의 각 자치단체들이 연초부터 '취업·창업'에 올인하고 있다. 전화를 통해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는가 하면 취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고, 일자리 정보·창업을 돕기 위한 센터 개소 등 새로운 지원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 ▲ 부산 해운대구가 지역민 일자리 제공을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안에 마련한 커피 전문점이 개점을 하루 앞둔 19일 시험 운영을 하고 있다.
먼저 부산시.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일자리종합센터에 '4199콜센터(사회가 함께하는 일자리 구직센터·☎051-888-4199)'를 운영한다. 그동안 여러 개였던 전화번호 중 구직자들에게 기억되기 쉬운 대표 번호를 하나 내세워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구직자가 이 센터에 전화를 하면 취업과 관련 특화된 상담으로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자리종합센터에는 센터장과 직원 5명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 직원은 '찾아가는 일자리발굴단'을 구성해 기업을 직접 방문, 구인업체를 파악하고 구직자에게 관련 취업 정보 제공과 필요한 컨설팅을 해 준다.
매월 9일을 '구직자 구직의 날(구구데이)'로 정해 센터 방문 구직자 중 여성·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새터민 등 취업이 특히 취약한 계층을 상대로 전문 상담을 실시한다. 또 5월 '청년 일자리 찾기 채용박람회'와 11월 '고용페어주간'을 포함해 단발성으로 열리던 고용 관련 행사를 7~10일 이상 오랫동안 여는 장기 박람회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실시됐던 '청·장년 실업해소 맞춤훈련'은 올해도 여는데 대상 나이가 기존 40세 이하에서 49세 이하로 크게 확대됐다. 부산시측은 "올해에도 내실 있는 맞춤훈련을 통해 취업률 8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구·군도 열심이다. 사하구는 19일 오후 구청 회의실에서 소상공인진흥원, (사)한국소호진흥협회와 '1인 창조기업·시니어 비즈플라자' 협약을 맺었다. 청년실업자와 40대 조기퇴직자의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될 창업지원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2월 중 사하구 하단2동에 들어설 이 플라자는 창업자 입주 사무실, 공동작업실, 카페, 컴퓨터실 등을 갖춘다.
사하구는 창업 아이템 및 아이디어 심사를 거쳐 입주를 원하는 창업자 25명을 선발, 모든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경영정보와 교육, 세미나, 전문가 상담 등의 서비스도 해줄 계획이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실업을 해소하고, 40대 조기 퇴직자들의 사회 재정착을 도울 수 있는 창업지원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일자리 정보를 모아 구직자들에게 전달하는 '누드 잡 일자리 발굴단'을 올해부터 가동하고 있다. 일자리 발굴단은 군 직원 취업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장군을 비롯해 해운대구, 금정구, 울산 울주군 등 기장군민 생활권 내 있는 지역의 일자리 정보까지 모두 수집할 예정이다.
해운대구는 '커피 전문점'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해운대구는 전문 커피교육학원에서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한 생활이 어려운 지역민들에게 커피전문점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해운대구청 1층 민원실에 커피전문점 'Sun & Fun'을 열어 운영해 온 데 이어 20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에 2호점을 연다.
해운대구는 각 동의 주민센터에도 커피전문점을 확대,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다른 지방이나 기관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는 성공 사례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지역 내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창업 기술 교육을 시킨 후 창업을 도와주는 사업의 일환"이라며 "커피점의 수익금도 모두 주민들의 창업 자금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