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 사하구 하단동에 위치한 ‘사하구 1인 창조기업·시니어비즈플라자’(총괄매니저 공장호·이하 사하구비즈플라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로 붐볐다.
아이디어형 소매업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시니어창업스쿨 창업심화과정’이 시작된 것. 이날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 각 지역 예비창업자 25명이 사하구비즈플라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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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사하구 하단동 소재 사하구비즈플라자에서 열린 시니어창업스쿨 창업심화과정. |
시니어창업스쿨은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 세대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첫날 수업의 목표는 모의창업 실습지를 작성해 보는 것.
수업이 시작되자 40세 이상이 대부분인 예비창업자 25명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떤 업종, 어떤 아이템을 택할지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고 창업은 언제 할지 전략을 세우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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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맡은 김명호 동아대 교수가 창업심화과정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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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심화과정을 들으며 인생2막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 |
한 창업자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이템 등 전략을 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 나름 계획을 잘 짠 것 같은데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전문 컨설턴트로 구성된 담임코치는 예비창업자들이 작성한 모의창업 실습지를 보고 조언을 해준다. 계획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 지를 예비창업자들에게 꼼꼼히 설명했다.
두 번째 수업은 오후 4시에 시작됐다.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업체를 견학하는 과정이다. 이날 현장 활동 방문지는 사하구 하단동 위치한 예비사회적기업인 굿윌코리아.
현장 활동에 참여한 또 다른 예비창업자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니 창업전략과 방향을 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다른 예비창업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이라고 말했다.
시니어창업스쿨 창업심화과정은 내달 13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만 40세 이상, 근무경력 10년 이상의 시니어 퇴직자가 주된 교육 대상으로 교육비의 80%는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교육은 창업기초, 창업심화, 창업실전 등 3단계로 구성되며, 업종별 시니어창업 코칭, 현장실습, 인턴 체험, 커뮤니티활동 등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기초를 닦을 수 있다.
또한 우수 수료자에게는 시니어창업 전용자금 우선지원 대상 자격이 부여되며, 창업 시에는 (사)한국소호진흥협회 소속 전문 컨설턴트의 경영지도도 받을 수 있다.
첫날 수업에 참여한 조민호씨(52·북구 만덕동)는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함께 교육을 받다보니 동질감도 생기고 경험 및 정보교류도 할 수 있다. 금융 분야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첫날 강의를 맡은 김명호 동아대 부동산법학과 겸임교수는 “창업심화과정은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예비창업자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게끔 진행된다. 업체탐방 등 현장 활동을 통해 현장상황을 익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수업은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됐다.
시니어창업스쿨 관련 문의는 사하구비즈플라자(205-10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