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는 남지나해에서 캄보디아 국경 인접지역까지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이지만 여행자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볼거리는 대부분 1구역인 사이공 중심가에 있어 걸어다니기에도 충분하다. 길을 걷다보면 거리의 오토바이와 자전거 물결을 쉽게 대하게 될것이고 논 Non을 쓰고 뜨거운 태양 아래로 물건을 팔기 위해 지나가는 상인들, 땀을 흘리며 사람을 태우고 가거나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클로 운전사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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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 시장 |
여행자 숙소가 밀집한 팜응우라오 D Pham Ngu Lao 거리를 출발해 시내 방향으로 걷다 보면 작은 공원을 지나 벤탄시장Cho Ben Thanh 이 눈에 들어온다. 벤탄 시장은 사이공의 재래시장 중 가장 활발하게 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으로 쇼핑을 할 목적이 아닌 여행자라도 한번 들러 사람 사는 모습을 살펴보거나 음료를 마시며 목을 축이기 좋은 곳이다. 물론 마음에 드는 기념품이 있으면 흥정을 해보고 만족스런 가격이라면 한두개 구입해도 좋을 것이다. 벤탄 시장 앞의 로터리에는 짠 응웬 한 Tran Nguyen Han 장군의 동상이 보이고, 그 건너에는 사이공 시내버스 정류장인 벤탄 정류장에 버스들이 가득하다.
벤탄 시장을 지나치면 레 러이 D Le Loi 거리가 나온다. 각종 기념품 가게들이 가득한 이 곳을 따라 걸으면 거리의 노점상, 특히나 베트남 국기가 그려진 T셔츠와 아오자이를 파는 상점들이 많다. 레 로이 거리가 끝나갈 무렵 오래된 듯한 건물인 렉스 호텔이 나온다.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지만 역사의 흔적이 느껴지는 렉스 호텔 Rex Hotel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장교들의 클럽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지금도 5층 테라스에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있노라면 당시의 느낌이 전해져 온다. 렉스 호텔 옆은 사이공을 대표하는 건물인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청사 Hotel de Ville로 첨탑에 펄럭이는 붉은 깃발이 인상적이다. 건물 앞을 지나치는 사람들 두세명이 모여서 기념 사진을 찍는 곳에는 자상한 얼굴을 한 호 아저씨(호치민)의 동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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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호텔 |
인민위원회 청사 |
호치민시 박물관 |
흰색과 노란색으로 프랑스풍이 강하게 느껴지는 인민위원회 청사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는다. 사진 한 장을 찍고 길을 따라 걸으면 건물을 끼고 응웬 후에 DL Nguyen Hue 거리가 끝나는 곳에서 만나게 되는 레 탄 똔 D Le Thanh Ton 거리 한 블럭 위에 있는 리 뚜 쫑 D Ly Tu Trong 거리에는 호치민시 박물관 Ho Chi Minh City Museum (Bao Tang Thanh Pho Ho Chi Minh, 개방시간 : 8am - 11:30am, 2pm - 4:30pm. 입장료 : 10,000동) 이 있다. 정원에 헬기가 세워져 있지만 유독 신혼부부가 야외촬영을 하는 모습이 방문자보다 더 많이 눈에 띄는 곳으로 호치민시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 지도 삽입 예정
박물관을 빠져나와 오른쪽 거리를 걸으며 나무가 가득한 동커이 D Dong Khoi 거리 북단을 만나게 된다. 동커이 거리를 따라 위로 걸으면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인 노틀담 성당Notre Dame Cathedral (Nha Tho Duc Ba)이 눈에 들어 오는데, 높게 솟은 두 개의 첨탑과 성모마리아 상은 사이공이 아닌 유럽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긴다. 성당 오른쪽 또한 전형적인 유럽풍의 건물인 중앙우체국 Buu Dien T.P.이 나오지만 내부에는 호치민 사진이 걸려 있다. 엽서와 우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발길을 옮겨 볼 만 하다. 성당 뒤로 우뚝 쏫아있는 현대적인 건물은 한국 포스코에서 새로이 건설한 다이아몬드 플라자 Diamond Plaza로 4층의 현대적인 백화점, 13층에 위치한 영화관을 포함해 상업, 주거 공간을 한 곳에 모아두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사 사무실도 이 건물로 위치를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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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성당 |
중앙 우체국 |
다이아몬드 플라자 |
다이아몬드 플라자에서 작은 공원 사이로 난 레 두언 DL Le Duan 거리를 따라 걸으면 통일궁이 보인다. 통일궁을 방문하기 전 땀을 식힐만한 곳으로 남 끼 코이 응이아 D Nam Ki Khoi Nghia 거리에 있는 안 응온 Quan An Ngon (138 Nam Ky Khoi Nghia St. Dist 1. 전화: 825-7179)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는다. 바나나 나무가 가득한 레스토랑으로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보며 주문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고이 꾸온' 또는 '퍼'의 입맛을 달래며 향한 통일궁 Reunification Palace (Dinh Thong Nhat, 개방시간 : 7:30am - 11:00am, 1pm - 4pm. 입장료 : 15,000동)은 베트남 해방군의 탱크가 진격함으로서 사이공이 함락되고 베트남이 통일을 이루게 되는 역사적인 장소로 현재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전 남부 베트남 대통령 궁,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작전본부로 사용되던 곳인 만큼 베트남 현대사를 모두 체험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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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응온 |
통일궁 |
전쟁박물관 |
통일궁의 위쪽 거리 D Vo Van Thanh에는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전쟁박물관 War Remnants Museum (Nha Trung Bay Toi Ac Chien Tranh Xam Luoc, 개방시간 : 7:30am - 11:45am, 13:30pm - 17:15pm. 입장료 : 10,000동)이 있어 베트남전 동안 미군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사진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전쟁범죄 박물관'으로 불리던 곳으로 전쟁이 주는 아픔과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곳으로 사이공의 박물관 중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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껨 밧당 |
시민극장 |
콘티넨탈 호텔 |
전쟁박물관에서 나와 통일궁 앞으로 난 길인 남 끼 코이 응이아 D Nam Ki Khoi Nghia를 따라 걸어내려오면 레 러이 D Le Loi거리와 만난다. 레러이 거리에서 다시 렉스호텔 방향으로 걸으면 아이스크림 집인 껨 밧당 Kem Bach Dang (26-28 Le Loi St. 전화: 829-2707)이 나오는데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나 필터에 걸러서 마시는 진한 베트남 커피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레 러이거리의 끝에는 지극히 전형적인 유럽식 건물인 시민극장 Municipal Theatre과 콘티넨탈 호텔 Hotel Continental이 있으며, 어디서나처럼 만나는 베트남 여인이 쓰고 다니는 모자인 논 Non으로 태양을 피하며 코코넛을 파는 꼬마들도 대할수 있다. 레 러이 거리와 만나는 동커이 D Dong Khoi 거리는 한때 홍등가였으나 지금은 고급 실크상점과 기념품 가게들이 들어선 가로수 가득한 길로 변모해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으로 변모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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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커이 거리 |
사이공 강변 |
시클로 |
동커이 거리를 따라 내려가면 탁트힌 사이공 강변 Saigon River은 벤치에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되돌아오는 길은 시클로를 타고 편하게 사이공을 둘러봐도 좋다. 오토바이 물결 사이를 천천히 나아가는 시클로 좌석에 몸을 기대고 하루동안 걸었던 길을 지나쳐본다. 퍼 2000 (1-3 Phan Chu Trinh St. 전화: 822-2788) 에 내려 쌀국수 한 그릇을 먹고 여행자 거리로 돌아와 여행자들과 여행정보를 마시며 사이공 맥주 한 잔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덧 하루가 지날 것이다.
출처: 트레블게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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