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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커피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9. 8. 07:09

 

커피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과 함께하는 진짜 커피이야기 "커피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요즘은 몇 걸음 걷지 않아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커피전문점.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인스턴트 믹스커피만 가득했던 우리나라에 스타벅스는 소리도 없이 나타나서

우리를 에스프레소 커피의 매력 속으로 빠뜨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늘도 우리 회사 앞 스타벅스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특히 점심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 한잔은 쫓기는 하루에 다시 쉼표를 찍어주니 더욱 거절 할 수 없는 유혹이죠.

 

저녁시간은 좀 여유로운 모습이네요...

 

 

지금 손에 들고 계신 커피, 알고 마시고 계세요?

 

 

어느 작은 시골 다방에서 시작된 커피를 당신이 지금 이곳에서 마시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번잡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도 없는 시애틀

 

사람들은 조용하고도 나른하게 걷고 싱그럽다 못해 차갑기 만한 바람 끝에는 커피향이 묻어납니다.

반들반들 사람들 발끝으로 만들어진 빛나는 돌길을 걸어 내리막길에 닿았습니다.

 

 

그 길 끝에 소리 없이 강이 흐르고 잔디밭이 펼쳐진 작은 시장이 있습니다.

 

 

과일, 채소, 꽃과 생선 없는 것 없이 다 있는 우리의 시골시장처럼 시애틀의 이곳에도 그 곳 같은 정이 흐르고 있습니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찌푸림 없는 얼굴에 미소마저 나눕니다.

 

이 길을 지나는 누구에게나 인사하는 다정함에 다시 한 번 놀라움을 더하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완전한 자유까지 보태어진 아름다운 이곳에 스타벅스 1호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모여 있는 그들에게 지루함은 없었습니다.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기분을 느끼며 그들은 문밖으로 새어나오는 커피향을 즐겼습니다.

 

 

문틈사이로 1912년이라는 자랑스러운 문패가 걸렸습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이 작은 커피 가게에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겠죠?

내 아이와 남편이야기를 하고 오늘 저녁 식사거리를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고,

가까운 이들의 안부를 묻고, 요즘 유행하는 음악과 문화에 대해 평하는 그 때에 커피는 분명 그 곁을 지켰을 것입니다.

 

 

언제부터 인지 "가게"라는 말은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마트라는 말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지만 가게라는 이름은 어쩐지 더 맛있는, 더 신선한 무언가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다정한 주인이 맞이할 것만 같은 기대를 얻게 합니다.

지금 그러한 기대를 품고 그 옛날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커피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때에는 지금처럼 골라먹는 재미는 없었겠지만 그때에도 향기만큼은 지금보다 더 달콤했을 테지요.

 

저는 커피를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자주 마시는 것도 아니고 커피 맛도 모르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그 오랜시간 동안 커피를 사랑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는 걸까요?

 

 

1. 커피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커피가 과일인지 채소인지 하는 가장 유치한 질문을 해본다면 커피는 ”씨앗”입니다.

커피나무의 열매를 따고 그 과육은 버리고 씨만 볶아서 가루를 낸 것이 바로 커피죠

그린빈이라고 하는 씨를 로스팅(볶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보는 갈색 커피콩이 되고 그 가루를 물에 타서 먹는 것이 커피입니다.

 

아주 옛날 에디오피아의 커피밭에서 불이 났습니다.

커피열매의 과육들은 모두 타서 없어지고 열매만 남았는데 그 향이 좋아서 물에 타서 먹었다는 데서 커피가 시작했다고 합니다.

 

 

2.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전부 에스프레소다?

 

저는 커피중에서 캬라멜 마키아또를 좋아합니다.

저희 과장님은 모카를 좋아하시고 제 친구중에서 한명은 아메리카노만 마시죠.

 

 

하지만 이 모두가 사실은 에스프레소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에스프레소는 express(빠르다)라는 이탈리아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력이 아니라 높은 압력으로 빠르게 커피를 뽑아낸다는 뜻에서 말이죠.

 

꼭꼭 눌러담은 커피원두를 통해 20초에 30ml정도의 에스프레소 커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카페라떼도 아메리카노도, 카페라떼도 전부 이 에스프레소로 만드는 것입니다.

에스프레소에 물이나 우유, 종류가 다른 시럽을 섞어서 농도와 맛을 다르게 만든 것이랍니다.

 

 

3. 커피원는 원래 2종류 뿐이다?

 

블루마운틴, 코나, 이가체프, 안티그아, 메델린 등 외우기조차 힘든 수많은 이름의 원두들이 있지만...

사실은 모두 아라비카 커피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 TV 광고에도 자주 나오는데 아라비카는 커피원두의 큰 카테고리중 하나에요.

브라질, 콜롬비아, 케냐등에서 생산되고 오래 볶을수록 진하고 달콤한 여운을 만들어내는 열에 강한 고급원두의 대명사죠.

 

그 반면 로부스타 커피도 있습니다.

로부스타는 콩고가 원산지이고 요즘은 인도네시아나 우간다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어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인스턴트커피는 대부분 로부스타 커피로 만들어집니다.

병충해에도 강해서 대량 생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아라비카처럼 깊은 풍미는 갖지 못한 단점이 있죠.

 

 

4. 디카페인이 아니어도 카페인은 별로 없다?

 

언제부터인가 커피 선택을 할 때 카페인에 대한 염려는 없어진 것 같아요.

달콤한 유혹앞에서 카페인은 그렇게 큰 걸림돌이 되진 않았거든요.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디카페인을 주문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강한 열에서 볶아지는 원두들은 그 과정에서 카페인이 대부분 없어진다고 하니까 말이죠~ ^^

 

이렇게 오래 볶아서 수분과 카페인이 제거된 커피가 진짜 고급 커피라고 합니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특수공정을 통해 제거되기도 한다니까 잠 못 이루는 이류로 달콤한 커피를 멀리하신다면...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

 

 

5. 오늘 당신이 마시고 있는 커피, 착한 커피인가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일상 속에서 커피는 마시는 음료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술을 마시거나 식사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만들어주고,

힘들고 지친 순간마다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어 주죠.

또 커피전문점이라는 공간은 회사와 집이 아닌 제3의 공간으로서 우리의 삶 속에 들어왔습니다.

 

향기로운 그 커피 앞에 우리가 또 기억해야 한 가지는 당신이 오늘 마신 커피가 공정무역 커피(peace coffee)이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원두를 어떻게 볶고 또 어느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느냐를 선택하는 것보다 어쩌면 착한 커피를 골라내는 일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커피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대부분이 생산하는 대표적인 수출품목입니다.

이들 생산국에서 커피수출은 GDP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생산의 중심에는 어린이들의 노동이 있습니다.

배우고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이 하루 700원도 되지 않는 임금을 받으면서도 신발도 없이 뜨거운 흙 길 위에서 커피를 따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굿네이버스

"http://goodneighbors.kr/campaign/2011/navercast/africa.asp"

 

 

그렇게 힘겹게 만들어진 원두는 작황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심할 뿐만 아니라 원두를 구매하는 기업 또는 선진 국가들의 편리에 의해

가격이 책정되고 가난한 커피재배 농가는 불평등한 종속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에 반대하며 공정한 가격에 커피를 거래하여 적합한 수익을 농가에 다시 돌려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것이 공정무역커피입니다.

그렇게 전 세계의 수 억 명이 마시고 있는 커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당신의 커피가 일 년 중 며칠만이라도 착한 커피이기를 바래봅니다.  

 

 

 

 

 

 

출처 : 심평원 블로그
글쓴이 : 심평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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