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전문가는 누구인가?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간다. 무슨 병에 걸렸는지, 병이 생긴 원인은 무엇이며,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물론 인지상정. 당연지사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기 몸을 병원에 맡겨버리는 우(愚)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발병원인에 대해 의료인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지만 그것은 전문가의 의견에 불과하다. 발병원인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또 하루 이틀 사이에 병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깊고 무거운 병은 대체로 수십 년에 걸쳐 나쁜 주위환경과 본인의 잘못된 생활이 누적되어 나타난다. 누구보다도, 그 어떤 전문가보다도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알려고 하지 않는다. 스스로 찾아내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고 그저 병원에 맡겨 버린다.
치료법도 마찬가지다. 왜 그걸 외부의 전문가에게, 타인에게 맡겨버리는가.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대체로 우리가 찾는 의료인은 통합의학자가 아니다. 특정의학 분야의 전문가일 뿐이다. 전문가에게 자기 몸을 맡기면 그는 자기가 배운 대로, 자기가 잘 아는 방법대로 치료할 것이다. 그 치료방향이 반드시 타당할까? 왜 의심하지 않는가.
나는 감히 주장한다. 비록 환자가 의료 전문가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자기 몸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 전문가이고,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자기가 왜 병에 걸렸는지 알 수 있고 따라서 그 병을 치료하는 방향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서양의학으로 치료할 것인지, 동양의학으로 치료할 것인지, 자연요법이나 대체의학에 의지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방향의 치료법을 병행할 것인지 얼마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저런 가능성들을 애초에 스스로 막아버리고, 쉽게 말해 큰 병원 의사한테 몸을 갖다 바쳐버린다.
타율적 사고방식, 타율적 생활습성이 몸에 밴 나머지 마침내 자기 몸조차 남에게 맡겨버리고 그저 처분만 기다리는 식이다. 비극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런 사람의 몸에 ‘치유(治癒)’의 봄은 찾아오지 않는다. 의료 전문가에게 모든 판단을 맡기고 그 지시에 순종하는 것은 대단한 교양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바보 같은 짓이다. 몸은 자동차나 냉장고가 아니지 않은가. 의료 전문가는 당신의 생명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자기 몸은 자기 자신만이 책임질 수 있을 뿐이다. 자기 몸에 대한 책임을 포기하지 마라.
그러자면 공부해야 한다. 병과 치료에 대한 공부만큼은 반드시 해야 한다. 자신의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일례를 들자면, 병원에서 항암제를 권고해도 무턱대고 그 치료를 받을 일이 아니라 항암제가 무엇이며, 어떤 독성이 있는지, 그걸 맞았을 때 인체가 어떻게 되는지 충분히 알아본 뒤에 항암제 치료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이다.
2010년 7월 14일(수) 인산가 김윤세 회장의 인산의학 특별 강연회
(서울 역삼동 GS 타워 1층 아모리스 홀에서)
인산의학 2010년 8월호. 42p-43p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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