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영두 서미숙 기자 = 한반도 대운하 사업성을 검토중인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서 제출이 빠르면 5월 말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청회 개최 등 정부의 여론수렴절차는 빨라야 6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업계 상위 1-5위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5월말쯤 경부운하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1개월가량 늦어지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경부운하의 세부적인 노선과 사업성 검토는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면서 "다만 한강과 낙동강 물길을 잇는 조령산맥 구간 공사에 대해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령산맥 구간 공사에 대해 "한반도대운하연구회측이 제시한 터널방식과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스카이라인방식을 놓고 고민중"이라면서 "터널방식은 사업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고, 스카이라인 방식은 추가적인 댐 건설에 따른 수몰 지역 발생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현대컨소시엄은 10조원을 상회하는 사업비를 골재 채취 사업권만으로는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부운하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컨소시엄은 경부운하 주변지역 개발에 대한 수익성 검토를 위해 전문용역을 발주했으며 현장실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 제출 지연이 청와대, 또는 정부와의 조율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건설업체 6-10위로 구성된 SK컨소시엄도 사업제안서 제출을 빨리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재 사업제안서를 검토중이지만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면서 "수익성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참여하자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민간의 사업제안서 제출이 늦어짐에 따라 정부의 사업추진도 당분간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단 민간에서 사업제안서가 들어와야 공청회 등을 거쳐 여론수렴을 할 수 있다"면서 민간의 사업제안이 늦어지면 정부도 사업을 빨리 진행하기가 어려움을 밝혔다.
한편 한반도대운하연구회는 홍보 차원에서 이달초 '한반도대운하 희망스토리'라는 책을 출간한 데 이어 조만간 만화책도 제작해 펴낼 계획이다. 또 환경 파괴, 침수 피해 등 반대론자들의 주장도 반박하기 위해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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