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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6. 26. 06:30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어떤 책은 흥미진진함으로 나를 사로잡고
어떤 책은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끔 하고
어떤 책은 읽는 순간부터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 있다.
이번 책은 나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끔 했다.

나의 경우 종교가 뭐냐고 물으면 그냥 믿는 종교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왠지 불교적 색채가 강하다고 느끼는 편이다.
일년에 한 두번은 사찰을 찾아가 절을 하기도 하니까...
그래서일까? 이 책이 무척 편안하고 좋았다.
글씨가 작고 두꺼운 편이라 처음엔 망설였었는데
왜 내가 이 책 읽는 것을 망설였나 싶었다.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내게 궁합이 맞는 책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오랫동안 읽은 책이다.



■ 지은이 : 아잔 브라흐마

영국 런던의 노동자 계급 집안에서 기독교인으로 태어난 아잔 브라흐마는 기독교 학교를 다니고 성가대에서 활동할 만큼 신실한 신앙을 가진 청년이었다.

그러나 17세 때 학교에서 우연히 불교 서적을 읽던 중 자신이 이미 불교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장학생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했으나 인생에서 폭탄을 만드는 일보다 더욱 가치 있는 일을 하기를 바랐고, 정신적인 삶 또는 영적인 삶에 대한 열망이 그의 안에서 커져 갔다.

결국 그는 대학 졸업 후 1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를 한 뒤 자신의 삶에서 몇 년을 떼어내 다른 삶을 살아보기로 결심하고 태국으로 건너가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이 되었다.

■ 책의 내용 중에 내가 많은 생각을 했던 부분

나는 모든 벽을 완벽한 형태로 쌓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침내 첫 번째 벽돌 벽을 완성한 나는 한 걸음 물러서서 감탄의 눈으로 내가 쌓은 벽을 바라 보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그제야 나는 중간에 있는 벽돌 두 장이 어긋나 있음을 알아차렸다. 나는 주지 스님에게 그 벽을 허물고 다시 쌓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주지 스님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절을 다 짓고 서너 달쯤 시간이 흘렀다. 한 방문객과 절안을 거닐다가 그가 그 벽을 보고야 말았다. 그 남자는 무심코 말했다.

“매우 아름다운 벽이군요”
“선생, 혹시 시력에 문제가 있으신가요?
벽 전체를 망쳐 놓은 저 잘못된 벽돌 두 장이 보이지 않나요?”
내가 놀라서 묻자 그가 말했다.
“물론 내 준에는 잘못 얹힌 두 장의 벽돌이 보입니다.
하지만 내 눈에는 더없이 훌륭하게 쌓아올려진 998개의 벽돌들도 보입니다.”
순간 나는 말문이 막혔다.
그렇게 해서 나는 석 달만에 처음으로 그 두 개의 실수가 아닌,
벽을 이루고 있는 훌륭하게 쌓아올려진 수많은 벽돌들을 바라볼 수가 있었다.
그 잘못 놓인 벽돌의 위와 아래, 왼쪽과 오른쪽에는 제대로 놓인,
완벽하게 얹힌 수많은 벽돌들이 있었다.
게다가 완벽한 벽돌들은 두 장의 잘못된 벽돌보다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았다.

전에 내 눈은 오로지 두 개의 잘못된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 밖의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눈 뜬 장님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이 그 벽을 바라보는 것조차 싫었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는 것도 싫었다.
그 벽을 폭발해 부숴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제 나는 훌륭하게 쌓아올려진 벽돌들을 볼 수 있었다.
벽은 전혀 흉한 모습이 아니었다.
그 방문객이 말한 대로 ‘매우 아름다운 벽’이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게서 오직 ‘잘못 얹힌 두 장의 벽돌’만을 발견함으로써 관계를 파국으로 이끌거나 이혼으로 치닫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 안에서 ‘두 장의 잘못된 벽돌’만을 바라봄으로써 절망에 빠지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하는가?
실제로는 거기 훨씬 많은 훌륭하게 놓인 벽돌들. 완벽한 벽돌들이 존재한다.
잘못된 것의 위와 아래. 오른쪽과 왼쪽 사방에는 멋지게 쌓아올려진 수많은 벽돌들이 있다.

하지만 때로 우리는 그것들을 보지 못한다.
그 대신, 바라볼 때마다 우리 눈은 오로지 잘못된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잘못된 것뿐이고,
우리는 그것만이 그곳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을 파괴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때로 우리는 슬프게도 실제로 ‘매우 아름다운 벽’을 폭파시켜 버린다.

인간은 누구나 두 장의 잘못 놓여진 벽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각자 안에는 그 잘못된 벽돌보다
완벽하게 쌓아올려진 벽돌들이 훨씬 많다.
일단 그것을 보는 순간,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게 된다.
그때 우리 자신과 평화롭게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상대방과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결혼식의 의미는 두 사람의 하나됨에 있다. 결혼식을 집행하면서 나는 사람들이 그 의미를 평생 기억할 수 있도록 관계와 하나됨의 의미를 베이컨과 달걀의 차이로 예로 들어 설명한다.

‘베이컨과 달걀이 결혼과 무슨 관계가 있지?’
나는 말한다.
“달걀의 경우에 닭은 단지 관계를 맺을 뿐이지만,
베이컨의 경우 돼지는 자신을 온전히 희생시켜 베이컨이 됩니다.
이 결혼이 돼지의 결혼과 같게 되기를 나는 기원합니다!“

“자네는 아마도 내 딸을 많이 사랑하겠지?”
젊은이가 큰 소리로 말했다.
“물론이죠.”
장인이 말을 이었다.
“자네는 또한 내 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생각하겠지?”
젊은이가 역시 큰 소리로 말했다.
“맞습니다. 따님은 모든 면에서 완벽합니다”
장인이 말했다.
“그러니까 내 딸과 결혼을 했겠지.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자네는 내 딸아이에게서 결점들을 발견하기 시작할 거야. 그 아이의 결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하게.
만일 애초에 그런 결점들이 없었다면
내 딸아이는 자네보다 후러씬 나은 남자와 결혼했을 거야!”
우리는 우리의 배우자가 가진 결점들에 감사해야 한다.
만일 애초부터 그런 결점들이 없었다면,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나은 누군가와 결혼할 수 있었을 테니까!“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무엇이지”
한 어린 소녀가 대답했다.
“우리 아빠요”
최근에 동물원에 다녀 온 한 남자아이가 대답했다.
“코끼리요”
내 친구의 어린 딸이 말했다.
“내 눈이 세상에서 가장 커요”
그 순간 교실 안의 아이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그 말을 이해하느라 어리둥절했다.
아이의 교사 역시 똑같이 당황해서 물었다.
“그것이 무슨 뜻이지?”
어린 철학자는 입을 열었다.
“내 눈은 저 애의 아빠도 볼 수 있고, 코끼리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내 눈은 산도 볼 수 있고, 다른 많은 것들도 볼 수 있어요.
이 모든 것들이 내 눈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
내 눈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임에 틀림없어요.“
지혜는 배움이 아니라, 결코 가르칠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다.
내 친구의 어린 딸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는 아이의 통찰력을 한 걸은 더 연장시키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은 당신의 눈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다.
마음은 눈이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제공되는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어떤 장소든 당신이 그곳에 있기를 원치 않는다면, 아무리 안락하더라도 당신에게는 그곳이 감옥이다. 이것이 ‘감옥’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다.
만일 당신의 직업이 당신이 원치 않는 것이라면, 그때 당신은 감옥에 있는 것이다. 자신이 원치 않는 관계 속에 있다면, 당신은 감옥에 있는 것이다. 병들고 고통스런 육체 속에 있는데 그것을 원치 않는다면, 그것 역시 당신에게는 감옥이다.
자유는 당신이 지금 있는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는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지, 욕망의 자유가 아니다.

빈 항아리를 큰 돌로 가득 채운 후 다 찼냐고 물어보고,
다시 그 항아리에 모래를 채우면서 가득 채웠는 지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또  더 가는 흙 을 채우는 부분에서의 이야기이다.

“큰 돌들을 집어넣기를 원할 때는 그것들을 맨 먼저 집어넣으라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교훈이었다.
그렇다면 당신의 ‘항아리’속에 넣을 ‘큰 돌들’은 무엇인가?
당신의 삶에 들어가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일정표 속에 ‘가장 소중한 돌들’을 반드시 맨 먼저 넣도록 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하루 속에 그것들을 결코 집어넣지 못할 테니까.
아마도 우리의 ‘항아리’속에 먼저 넣어야 할 가장 소중한 돌들은 내면의 행복일 것이다.
우리 안에 행복이 없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줄 행복도 없다.

갈 곳이 아무데도 없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달아나는 대신 문제와 마주한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우리가 다른 방향을 달아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출처 : 부자마을 사람들
글쓴이 : 스파이스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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