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식당 같은 생맥줏집 가족손님 많아요
직영점이 3개고 가맹점이 70개에 이른다. 본사 연매출만 100억원에 달하니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업에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쉽지는 않았다. 젊은 청년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다 하루아침에 추락해 노숙자 생활까지 했다. 가족마저 그를 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의 아내를 만나고 다시 도전하면서 재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 노숙자에서 프랜차이즈 사장으로 = 그는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했다. 태권도 전공으로 체육대학을 다녔지만 군 제대 후 경영학을 배우고 싶어 1991년 유학 길에 올랐다. 운동을 계속하기 바라는 부모님과 갈등이 생겼고 게다가 반대하는 결혼까지 강행했다. 미국으로 떠난 정씨의 유학생활은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고 전공도 계속 바뀌었다. "막 살다시피 했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전공을 인테리어로 바꾼 정씨는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했다. 졸업도 하지 않은 채 1993년 한국으로 돌아온 정씨는 1994년부터 국내에서 공사비만 1억원이 넘는 수입자재를 사용한 고급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 초보 사업가였지만 지속적인 공사 수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행운은 2년 이상 가지 못했다. 사업 확장에만 골몰한 나머지 수금 문제를 등한시한 것이 화근이었다. 미수 공사금액이 늘어나면서 이를 막기 위해 대출과 카드 사용으로 신용불량자가 됐고 사업은 결국 부도가 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부인은 어려워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높은 나무에서 떨어지면 더 많이 아프죠.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충격이 컸던 정씨는 1년간 노숙자 생활을 했다. 다른 노숙자와 부닥치기 싫어 경기도를 돌아다니며 노숙생활을 했다. 매일 술을 마시고 하늘만 바라보는 게 일과였다. 어느 날 새벽, 길거리에서 자고 있는 그에게 청소를 하던 한 환경미화원이 "젊은 놈이 공사판에라도 나가지 뭐하는 짓이냐"고 꾸짖었다. 돌이켜보면 환경미화원 말이 아닌 하늘의 계시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 하루 3시간 자면서 재기 도전 = 그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연락을 끊고 지내던 부모를 찾아갔다. 정 사장 부모는 아들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항상 자기 고집만 피우던 철없는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자를 드리는 것은 물론 1년 안에 성공해서 갚아드리기로 약속했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아들을 뿌리칠 수 없었던 정 사장 부모는 못 미더운 아들에게 약속을 받고 사업자금 5000만원을 빌려주었다.
"어느 것 하나 경험이 없으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밖에 없더라고요. 도망간 손님도 다시 찾아올 만큼 맛 있는 치킨을 만들자는 생각에 매일 닭 튀기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는 매일 자신이 튀긴 닭을 먹어가면서 튀김 온도와 튀김 옷을 입히는 방법을 연구했다. 맛뿐 아니라 작은 매장에서라 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맛 없다고 불평하는 고객에게는 다음에 새로운 방법으로 튀긴 치킨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평가를 받았다. 또 한 번 매장을 찾은 고객은 얼굴을 잊지 않기 위해 특징을 파악하고 나름대로 별명까지 만들어 기억했다. 혼자 모든 일을 처리했기에 하루 3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었다. ★ 주문 즉시 요리로 블루오션 공략 = 그러한 노력의 대가로 점차 입소문이 나고 단골이 늘어갔다. 매출이 늘자 혼자 일을 감당할 수 없어 아르바이트생을 뽑았다. 당시 대학교 1학년이었던 그 아르바이트생이 바로 현재의 부인이다. 함께 하루 매출 150만원이 넘는 대박 매장으로 만들면서 점차 가까워진 두 사람은 2006년 결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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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보잘 것 없던 저를 믿어준 집사람이 저에게는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또 재기에 큰 힘이 됐죠." 두 사람이 마음을 합쳐 노력한 결과 정씨는 1년 만에 부모님께 약속한 사업자금을 모두 갚았다. 빚을 청산한 뒤 2001년 분당 야탑동 아파트 단지 근처에 `치어스`라는 이름으로 호프전문점을 내고 본격적인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번화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가게세도 비싸고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죠." 이때 결정적인 조언을 해준 사람이 아내다. 외국처럼 가족들이 함께 식사와 생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생맥주전문점을 레스토랑처럼 만들어 보라는 제안을 했다. 정씨는 주택가 상권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매장 분위기는 일반 주점과 달리 밝고 환하게 만들었다. 주택가 상권이라는 점을 고려해 운영시간도 달리했다. 일반 생맥주 전문점과 달리 오후 1시면 매장을 열었고 주부 고객 모임장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 웰빙이 대세로 자리 잡은 시점이라 전문요리사를 채용해 일반 냉동식품이 아닌 주문 즉시 조리를 해주는 방식으로 수십 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블루오션을 공략한 운영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월 매출이 1억원을 넘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기존 생맥주전문점과 다른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특징과 편안한 인테리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매장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기저기서 매장을 내 달라는 요청이 몰려들었다. 웬만큼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늘 직접 매장을 돌며 관리하기 때문에 직원들도 매장을 소홀히 하지 않고 가맹점주들도 본사를 믿고 따른다. 퇴근시간이 새벽 4시를 넘기는 날도 많았다. 입소문만으로 가맹점이 점차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2003년에 가맹본사를 설립했고 4년 만에 경기도 일대에만 가맹점이 70개 가까이 늘었다..
성공비결에 대해 정 사장은 `직원과 가맹점주 간 화합`이라고 말한다. 회사와 가맹점 발전을 위해 프랜차이즈로는 드물게 가맹점주 협의회도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외식업종에서 가맹점주들의 가장 큰 고민인 주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방장 인력은 본사에서 직접 관리해준다. 주방장이 갑자기 그만두거나 쉬는 날은 본사 인력으로 지원해준다. 치어스는 132㎡(40평) 기준으로 창업비용은 8500만원 선이 든다. 임차료는 경기도 지역 A급을 기준으로 5000만~9000만원, 서울은 7000만~1억원이 든다. 정씨는 매출이 평균 한 달 3500만원이고 순수익은 30~35%라고 설명했다. 치어스는 지난 1월 서울 안암로터리 인근에 안암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서울 진출에 나섰다. 출처:매일경제 심시보 |
출처 : 나루터의 재미있는 경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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