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조명숙/출판사:규장/정가9,800원.
아직은 자유와 사랑이 낯선 새터민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공부를 지도하는 교사이면서 고민을 들어주는 누나이기도 하고, 일가친척 없이 외롭게 결혼식을 올릴 때면 대리엄마 역할도 하는 ‘자유터학교’의 교장이자 ‘여명학교’의 교감 선생님이다.
1993년 일반 교사의 꿈을 품고 재학중이던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3학년 학생 시절, 잘못 걸려온 위급한 전화를 받고 산업재해를 당한 파키스탄 노동자의 통역을 돕다가 본격적인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 간사의 길에 나섰다. 산재를 당하고 몸과 마음에 상처를 안고 본국으로 돌아간 그들에게 보상의 길이 있음을 알리고자 7개월간 홀로 필리핀에 상주하기도 했다.
상담소 일을 하던 중, 중국에서 만난 탈북 동포들의 비극적 현실을 전해들은 후 외국인 노동자 사역을 내려놓고 탈북 동포들을 돕는 일로 사역의 방향을 전환한다. 동역자들과 더불어 목숨을 건 베트남 국경 도강을 시도, 우여곡절 끝에 십수 명의 탈북 가족을 남으로 인도했으며, 그때 겪은 고난의 그림자 때문에 심리적, 정신적 부채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한국 땅에서 새터민 청소년을 섬기려는 꿈을 품고 두레자연고등학교 교사로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가 6평 남짓 공간의 ‘자유터학교’를 열었고, 2005년부터 뜻있는 분들과 함께 ‘여명학교’를 섬기고 있다. 그를 통해 알게 되는 새터민들의 삶은 가슴 저미고 아릿하지만, ‘친구를 위한 사랑과 주님의 힘을 의지한 믿음의 도전으로 주님의 꿈을 꾸는’ 그가 그들 곁에 있기에, 평범하게 살아온 우리라 할지라도 부끄러움에서 벗어나 함께 행복해지고 배시시 희망의 미소를 짓게 되는 것이다.
가족으로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고시준비를 하던 중 생면부지의 선교사 지망생이 죽어간다는 지역신문을 보고 신장 하나를 떼어주었던 남편 이호택(‘피난처’ 간사), 아들 시헌과 딸 가연이 있다.
*‘자유터학교’ · ‘여명학교’ · ‘피난처’에 대해
자유터학교는 대학생 또는 직업을 가진 새터민 청년들을 위한 교육 공동체(야학)로써 여명학교의 공간에서 방과후에 모여 공부도 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기도 한다. www.unischool.org
여명학교는 연령 및 기타 문화적 차이로 학업과 진로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신앙 회복과 문화 적응, 지식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독교 대안학교이다. www.ymschool.org
피난처는 국제난민지원 기독교자원활동가들의 모임으로, 저자의 남편인 이호택 간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난민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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