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한 형제들의 신비스러운 인도여행이 시작된다 3人 3色 휘트먼 형제의 행복찾기 프로젝트!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전하기 위해 인도에 있는 엄마를 찾아 1년 만에 뭉친 3형제. 맏형 프랜시스는 이번 여행을 계기로 서먹한 형제 사이가 돈독해지길 바란다. 항상 이혼생각에 잠겨있던 찰라
아내가 임신하자 구체적으로 이혼을 계획하는 둘째 피터, 헤어진 애인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막내 잭.
선로가 있어도 길을 잃어버리는 대책 없는 인도기차 ‘다즐링 주식회사’를 탄 채 세 형제의 사고만발
인도여행이 시작되는데…
웨스 앤더슨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다즐링 주식회사>는 로드무비다. 미국인 삼형제가 인도를 가로지르는 열차에 탑승해 유대감을 회복하는 이 영화에서 웨스 앤더슨은 다시금 가족개념을 비틀고, 화해시킨다.
<다즐링 주식회사>는 한때 온가족이 천재 ‘끼’를 보였던 로열패밀리의 붕괴가 희한한 방식으로 봉합됐던 <로얄 테넌바움>(2001)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 개봉되는 웨스 앤더슨의 영화다. '새로운 재능의 출현'으로 추앙받았던 데뷔작 <바틀 로켓>(1996)에서부터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1998), <로얄 테넌바움>, <스티븐 지소와의 해저생활>(이하 <스티븐 지소>)(2004), <다즐링 주식회사>에 이르기까지 앤더슨이 애정을 쏟는 건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루저들의 세계다.
웨스 앤더슨의 세심한 관찰력과 독특한 유머감각은 지극히 개인적인 비전으로 인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했던 1990년대 선댄스 키드(토드 솔론즈, 리처드 링클레이터, 케빈 스미스, 토드 헤인즈 등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발굴된 감독들)와 궤를 같이 했다. 그러나 앤더슨의 화법은 사회를 향해 거침없이 욕지거리를 남발하는 케빈 스미스의 카타르시스, 시니컬한 주인공들을 통해 붕괴하는 세계 풍경을 묘사한 토드 솔론즈의 폐쇄적인 유머와 방식을 달리한다. 그는 <로얄 테넌바움>의 가족이나 <스티븐 지소>의 '상어 추적팀'처럼 기본적으로 권태롭기는 하나, 목적의식이 있는 루저들을 한데 모이게 만든다. 그리고 가족애나 동료애 같은 연대의식 속에서 상처를 소독하는 소통법을 즐겨 썼다.
웨스 앤더슨의 뚝심과 스탭들의 노고 덕분에 '다즐링행 특별열차'는 심리적, 육체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세 명의 서먹한 형제들을 싣고 달릴 수 있게 됐다. 과거 자살 시도를 했으며 (이 영화를 찍은 후 실제로 오웬 윌슨은 자실을 기도했다), 최근 오토바이 사고로 얼굴에 미라처럼 붕대를 칭칭 감은 프랜시스는 인생관을 고쳐먹었다. 자기 자신을 찾고, 동생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영적 순례'라 명명한 이 여행을 주선한 것.
웨스 앤더슨의 뚝심과 스탭들의 노고 덕분에 '다즐링행 특별열차'는 심리적, 육체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세 명의 서먹한 형제들을 싣고 달릴 수 있게 됐다. 과거 자살 시도를 했으며 (이 영화를 찍은 후 실제로 오웬 윌슨은 자실을 기도했다), 최근 오토바이 사고로 얼굴에 미라처럼 붕대를 칭칭 감은 프랜시스는 인생관을 고쳐먹었다. 자기 자신을 찾고, 동생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영적 순례'라 명명한 이 여행을 주선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