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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집안 곳곳에 봄이 소곤소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4. 08:09

플로리스트(Florist)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꽃을 의미하는 프로스(Flos)와 전문가, 예술가를 의미하는 접미사 이스트(ist)의 합성어다. 꽃을 전문으로 공부하고 창업하기 때문에 꽃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창기 꽃집들은 꽃을 판매하는 의미가 컸지만 이제는 디자인이 중심이 되면서 플로리스트들은 아티스트로도 통한다. 그들이 쇼핑하는 곳과 어떤 노력으로 감각을 키워나가는지 따라가보면 조금은 흉내낼 수 있지 않을까.

내추럴과 빈티지 ‘박유천플라워샵&데코’


▲ 플로리스트 박유천씨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는 숍 외관 / 박유천씨 작품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박유천씨는 “생화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 있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거실과 주방 테이블, 침실 등에 놓으면 꽃의 생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건조한 봄에는 넓은 유리볼에 아이비나 안시리움, 수선화 등 수육식물을 띄워놓는 것도 좋다. 생화나 절화는 주로 터미널 경부선 3층 25호 주광농원(02-535-1409)과 10호 호남소재(02-535-3503)에서 구입한다. 특히 미국에서 들여오는 잎소재가 다양한데 4월과 5월에 많이 들어온다.

식물과 화분은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구파발 화훼단지를 이용한다고. 화병은 터미널 경부선 3층 180호 현대데코(02-535-2211)를 자주 이용한다. 스페인, 중국, 필리핀 등 다양한 수입산 화병과 화기들을 비롯해 꽃 데커레이션에 필요한 액세서리와 포장지도 판매한다. 요즘은 베트남 화병도 자주 이용한다. 박유천플라워샵&데코는 신사동 코헨성형외과 맞은편에 있다. 문의 (02)546-5254~6

동양 미학을 추구하는 ‘라쁠랑뜨’

▲ '라쁠랑뜨'내부. 천장의 전등은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플로리스트 양영희 실장이 운영하는 파란색 지붕의 라쁠랑뜨는 프랑스 시골마을의 작은 오두막을 연상시킨다. 안으로 들어서면 따뜻한 할로겐 조명과 반짝이는 새장 조명 등 아기자기한 아이템들이 마치 마법사가 살고 있을 것 같다. 일본 기법인 하나쿠바리로 작업하는데 돌, 흙, 나무, 이끼 등 천연소재만 이용해서 고정시킨다는 특징이다.

꽃을 풍성하게 사용하지 않고도 공간감을 살리는 동양적 미가 느껴진다. 봄에는 튤립을 화병에 석 단 정도만 꽂아 놓아도 인테리어로 멋지다. 온도에 따라 벌어졌다 오무라들었다 하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 놓을 경우 오래간다. 물에 설탕을 반 티스푼 정도 넣어주는 것도 좋다. 수입꽃은 터미널 경부선 꽃 도매상가 3층 66호 ‘조은원예’(02-596-7282)를 주로 이용한다. 특히 월요일장(일요일 자정~월요일 오후1시)에 나오면 많은 종류의 꽃을 볼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5, 26일에 많은 꽃이 풀릴 예정이다. 라쁠랑뜨 꽃다발은 3만원부터. 다섯가지의 플라워클래스도 진행한다. 서래마을 반포어린이집 옆에 있다. 문의 (02)596-0190

잉글랜드 스타일과 프렌치 스타일 ‘모놀로그’

한남동에 있는 모놀로그는 플로리스트 국문경씨가 운영하는 플라워숍으로 잉글랜드 스타일과 프렌치 스타일을 추구한다. 꽃다발도 많이 하지만 미니화분과 유리볼에 장식되어 있는 생화가 많은 편이다. “넓은 유리볼에 흰 자갈을 깔고 다래덩굴을 감아 넣으세요. 다래덩굴은 만지는 대로 구부러지기 때문에 모양내기가 쉬워요. 구부린 다래덩굴 사이사이에 부레옥잠이나 싱고니움, 스파티필룸 등을 담가놓으면 완성이에요.”

또 “상처난 꽃을 버리지 말고 물 위에 띄워놓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만5000원. 긴 유리베이스에 조팝나무 몇 개만 넣어 꾸민 것도 홈시어터 옆에 높으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가격은 7만원 정도로 지역상 강남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매주 수요일에는 무료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재료비 3만원만 내면 된다. 제일기획에서 한강진역 방향으로 도보 5분. 문의 (02)3785-1009

도심 속 정원 만들기 ‘매일홍 플라워’

꽃은 매일 화려하고 싱싱해야 한다는 의미의 매일홍 플라워는 플로리스트 한다연씨가 운영하는 꽃집이다. 주로 나무 소재를 이용해 디스플레이 해놓았는데 나무느낌을 살려줄 수 있도록 벽지는 골드카키의 실크벽지를 선택했다. 바닥은 나무 느낌의 데코타일. 큰 화분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독특한 화분을 찾는 데 신경쓴다.

화기는 주로 서초동 하선데코(02-3471-1182)에서 구입하는데 요즘은 베트남 물건이 맘에 든다고. 베트남 화기는 흙을 높은 온도에서 굽는 테라코타로 두께가 두꺼워 깨질 염려가 없고 흙으로 빚어 식물이 숨쉬기에도 좋다. 브라운, 다크브라운, 다크그린 계열의 색상이 많다. 가끔 독일화기도 쓰는데 디자인이 심플하면서 오렌지, 보라 등 원색의 밝은 색상이 특징이다. 한다연씨는 “요즘은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해서 행복나무를 많이 찾는다”며 “그늘에서도 잘자라는 나무”라고 덧붙였다. 화분은 10만원부터. 양천우체국 맞은편에 있다. 문의 (02)2644-7117



 



글 민상원 기자 | 사진 이구희 기자

출처 : 닥터상떼
글쓴이 : 닥터상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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