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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송인섭의 공부 병법] 자율·적극적 태도 중요… 부모 책망은 방해 요소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2. 10:41

 

[송인섭의 공부 병법]

 

자율·적극적 태도 중요… 부모 책망은 방해 요소

      

학생들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거의 거부감을 갖지 않지만 "공부가 재미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부정적이다. 하물며 "공부할 때 행복한가"를 물었을 때 긍정적인 대답은 거의 찾기 힘들다. 당연히 해야 하지만 재미있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것으로서 공부를 대할 때 좋은 성과를 거둔다는 것은 사실상 어불성설이다.

강제되거나 꼭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공부를 하면 효율이 상당히 떨어진다. 반대로 "나는 지금 공부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효율이 극대화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을까.

1 타인의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신이 좋아서 공부했을 때와 타인의 지시를 따라 공부를 했을 때를 비교하면 전자가 30% 이상 높은 효율을 보였다. 물론 부모나 교사가 공부 과정을 정해주고 시간과 점수 등을 일일이 점검하면 단기적으로는 학습량이 많아질 수 있다. 그러나 학습 효율은 저하된다. 즉 학원에서 틀린 개수대로 손바닥을 때려가며 학생들에게 영어 단어 100개를 외우게 했다고 치자. 얼핏 볼 때 그렇게라도 단어 100개를 외운 것을 성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만일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흥미를 가지고 임했다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단어를 외울 뿐 아니라 외운 단어를 더 오랫동안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다.

2 공부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공부하는 것이 결코 쓸모없는 일이 아니고 내 삶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될 때 학생들은 공부하려는 적극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또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나씩 노력하고 성취해갈 때는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이 행복감은 동기를 극대화시켜 목적하는 바를 위해 더 노력하게 하는 순순환을 빚어낸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공부를 통해 성취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갖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3 부모가 자녀의 공부에 대해 책망하지 말아야 한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공부할 수 없게 하는 가장 큰 방해요소는 부모의 습관적인 책망이다. 부모는 자녀가 공부를 하도록 꾸중을 한다지만 사실상 그 꾸중은 자녀의 공부 의욕을 꺾을 뿐더러 책상에 앉힌다 해도 효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만들 뿐이다. 자녀의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즐겁게 스스로 노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진로를 같이 탐색해야 하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이것은 "당장 들어가서 공부해!"와 같이 호통을 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쉬운 방법으로는 결코 자녀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부모들이 더 잘 알 것이다.

 

 



-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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