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만들어 본 된장과 미역과 조개를 넣은 미역국입니다.
아니, 어쩌면 미역과 조개를 넣은 된장국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표니가 "어? 미역국에 된장도 넣나?"라고 물어보기에
"된장국에 미역이랑 조개 넣었다고 생각하고 걍 조용히 잡수셔~~~."라고 대답을 했으니까요
하하하.
![](http://blog.empas.com/happymc/22120505_640x480.jpg)
요즘 된장과 토마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맛있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이리 저리 궁리하는 중이예요. 제 입맛에는 된장을
넣은 국이나 찌개의 경우,좀 짜거나 매운 것이 맛이 있거든요. 그래서 국은
고춧가루나 청양고추를 넣어 좀 맵다 싶게 칼칼한 정도로 만들고,찌개는 두부, 감자, 호박 잔뜩 넣어 밥 비벼 먹을
정도로 바특하면서 약간은 짜게 만드는 일이 잦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무리 된장이 몸에 좋은 식품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염분 섭취를
많이 하는 조리법을 택하다보면 말짱 도루묵이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안 그래도 한국인의 평균 염분
섭취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연구 발표 결과도 얼마 전 본 기억이 나구요.
어차피 건강을 생각해서 된장을 자주 먹기로 마음 먹었다면
조리법도 그에 맞는 쪽으로 바꾸어줌이 바람직할 듯 해서
입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은 잠시 뒤로 미루고 오늘은 심심한 된장국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 옆 동의 めぐみ(메구미) 아줌마네 집에 가서 먹어 본 미역넣은
일본 된장국 생각이 퍼뜩 나서 오늘은 메구미 아줌마의 요리법을 잠시 컨닝해서 비슷하게 한 번 만들어
봤지요.
잠시 좀 빗나간 얘기를 하자면,가끔 일본 아줌마들 집에
가서 차려 놓은 상차림을 구경하다보면 '아, 이런 건 정말 몸에 좋겠구나.배우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반찬들이 꽤 있습니다.
물론 일본 음식 가운데서도 절임류의 것들은 몹시 짠 것도 많고,
또 반찬에는 설탕이나 물엿을 많이 넣는 것도 많아서
일본 식단을 무조건 건강식단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짜고
매운 자극적인 반찬이 우리보다는 훨씬 적은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더군요.
눈치껏 취사 선택만 잘 해서 우리 것으로 소화해내면 보다 나은 상차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만들어 본 것이 된장과 조개 넣은 미역국입니다. 마침 집에
일본된장은 공교롭게 동이 나서 넣을 수가 없었지만 맛은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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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물 5-6컵
조개 두 줌(좀 많다 싶게 넣어야 국물이 달고 맛있어요.)
된장 4큰술 정도(더 적게 넣고 소금간을 해도 상관 없어요.)
마늘 1큰술
불린 미역 한 두 줌
(취향껏 넣으세요, 냄비가 넘치지 않을 정도로 요령껏!! )
소금, 액젓, 간장 등 간 맞출 양념 약간
후춧가루
1.미역은 불리고 조개는 해감시켜 준비해둡니다.
2.찬 물에 조개와 불린 미역, 마늘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일단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여
국물이 푹~~우러나도록 한참 끓여줍니다.
3.소금이나 간장 액젓 등으로 간을 맞추면 끝.
짜지 않고 심심한 간이라서 아이들도 훌훌 잘 먹구요.
조개와 미역이 국물맛을 달고 시원하게 내 줘서 소금간만 해도 아주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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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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