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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우리 체중의 70%를 차지하며 성인은 매일 약2.5리터의 물을 배출하게 되므로, 음식물로 섭취하는 외에 1리터(5컵 정도)이상 마시어 보충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물은 신체조직에 필요한 것을 보급하고 흡수하며 생리기능을 돕고, 암모니아나 요소 등 나쁜 성분을 배출하며 체온을 조절하므로 평소에 좋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차는 물의 신(神)이고 물은 차의 몸(體)이라고 했드시 아무리 좋은 차라도 물이 나쁘면 제 맛을 낼 수 없다. 차를 끓여 마셔보면 물맛이 쉽게 구별된다. 좋은 물은 냄새가 없고 맑고 차며, 칼슘, 칼륨, 규산등의 미네랄이 알맞게 들어 있다.
샘물
바위틈이나 돌에 흐르는 석간수(石間水) 석천(石泉) 암천(岩泉) 혹은 석간천(石間泉)이라고 불렀다. 돌샘물은 음료수나 차 끓이는 물로 가장 좋으며 이때의 돌은 흰색 혹은 황색의 맥반석 종류이다. 좋은 샘물은 젖과 같은 맛이 있다하며 유천(乳泉)이라고 했고, 옥천(玉泉)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사포가 원효께 차를 끓여 준 유천은 바위틈에서 나온 물로 맛이 젖과 같고 달콤했다고 하였으며, 신라의 두 태자 보천과 효명이 오대산에서 차를 달여 문수보살에게 공양한 우통수(于洞水)는 물의 빛과 맛이 보통물보다 좋고 서쪽으로 수백 리 흘러 한강이 된다고 하였다.
돌샘물이 솟아나는 곳에 흔히 소나무 뿌리가 있어 차 끓이는 물로 더욱 좋았다. 진각국사는 다천이라는 시에서 소나무 뿌리는 새롭고, 석안에서서는 영천이 솟아나네라고 표현했으며 고려 말 이숭인이 차 한 봉지와 함께 정도전에게 보내니 안화사 샘물은 고려의 궁터가 있는 개성 북쪽의 송악산에 솔뿌리가 얽힌 곳의 바위틈에서 나온 물이다. 도은이 물을 선물로 보낸 것은 차 끓이는 물을 소중히 여겨 차와 함께 보냈겠으나, 고려의 충신이었던 이숭인이 조선의 개국공신인 정도전에게 고려 궁터의 물과 차를 준 것은 의미깊은 뜻이 담겨져 있지 않나 짐작된다.
다산은 초당 서쪽 모퉁이에 있는 샘을 약천이라 하고 백석 가운데서 맑은 샘물이 솟아 나온다고 했으며, 좋은 물로 끓인 차를 벽간차(산골의 푸른 시내차)라고 했다. 그는 또한 매화꽃을 샘물에 털어서 저녁이면 물맛을 더 좋게 하기도 했다.
초의 스님이 기거하던 일지암의 유천은 추사의 부친도 칭찬한 좋은 물이었는데, 초의는 동다송을 지어달라고 한 홍현주에게 그 물을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 그 물을 백운천(白雲泉)이라 하고 간짓대를 연결해서 끌어 온다고 하였다.
샘물을 끌어오는 대홈통을 죽견이라고도 하였다. 차 끓이는 곳이나 부엌 가까이까지 몇 개의 돌물통에 걸쳐 흐르게 하여 맨나중 것은 허드렛물로 쓸 수 있게 하였다. 김시습은 아래 시에서 죽견에 흐르는 물소리가 차 끓이는 소리와 어울린다고 하였다.
죽 견
대를 쪼개어 찬 샘물 끌었더니
졸졸대며 밤새도록 운다네
옮겨 와 흐르니 깊은 산골물은 말라도
갈라오니 작은 물통에는 찰랑이네
잔잔한 소리 꿈 속에서도 졸졸대고
맑은 운치 차 끓는 소리와도 어울리네
찬 두레박줄 드리우지 않고서도
높은 우물가에까지 끌어오네
[출처;茶와 함께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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