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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산차(白山茶)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5. 08:24

           백산차

백산차는 일종의 보조차로서 백두산 근처에서 나는 석남과(石南科) 식물의 잎을 사용해서 만든다는 기록이 있다. 백산차는 석남과와 철죽과의 두 종류가 있는데 석남과는 함경북도의 길주 무산 등지에서 자라고, 철죽과의 차는 함경남북도와 백두산 신무성에서 자란다. 유럽에서는 Labrador tea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977년부터 재배하고 있다. 1895년에 淸의 살영액(薩英額)이 쓴 <吉林外記>에는 '安春香'이라 하여 "산바위의 정갈한 곳에서 자라는데 높이는 3.40cm이고 버들잎처럼 작은잎이다.맛과 향이 짙어 제사에도 쓰고 잎을 볕에 말려 차의 대용으로 한다" 했다. 이는 백두산 근처의 山家에서 마시는데 淸의 건륭황제때는 백산차를 공물로 삼은 적이 있다.

 

이능화의<조선불교통사>에도 "장백산에서 백산차가 나온다" 고 했다. 秋史의 문인인 이상적(李尙적)은 <은송당집>에 '박경로에게 사례하는 백산차의 노래'라는 백산차에 관한 詩를 싣고 있다.

 

내 일찍이 아홉번이나 연경에 와

천하에 좋은 차 두루 맛보았네

열두거리 저장엔 다상(茶商)들로

장 파는 가게보다 차가게 더 많구나

집에 돌아와 용육을 얘기하고

다경을 손에 잡고 크게 탄식하네

호남의 스님들 죽로차 새로 만들면

사람들은 때때로 상처 아물듯 좋아하네

우리 고장 산물이 응당 귀하니

띁내 향기로운 맛 입안에 떫지만

그대 보낸 불함의 만물차 고마움은

추운날 가슴앓이에 인삼과 비긴다네

이땅에 이좋은차 있음 누가 알리오

거친 땅에서 인재가 출현한 듯

다만 좋은물(中冷水) 얻기 어려우니

좋은차 사느라고 힘들지 않네

그대는 알지 못하는가

강남의 어차를 바치지 못하고

좋은차 모두 벌레먹고 모래에 묻혀버림음

또 그대는 알지 못하는가

박작성에 해마다 온갖 물품 오갔으나

올해는 그 흔한 수선화 하나 없는 것을

차마시며 얘기하던 사람들 모두 흩어지고

봉화 연기 벌써 천진벌로 들어갔다네

내 생에 복누림이 얼마나 다행한가

차 달이고 책 읽으며 좋은 세월 보낸다네.

 

 

 

 

[출처;茶와 함께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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