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즐겨 마시는 이유를 종합해 보면 대략 3가지로 집약한다.
첫째 : 건강에 이롭기 때문이며, 둘째 : 사색공간을 넓혀주고 마음에 눈을 뜨게 해주기 때문이며, 세째 : 사람으로 하여금 예의롭게 하기 때문이다.
차라고 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차나무의 순(筍)이나 잎(葉)을 재료로 해서 만든것만을 차라 할 수 있으며 , 그밖의 것은 차라고 할 수 없다.
정통차란 산다화과(山茶花科)에 속하는 상록 관엽수로 가을에 다섯잎의 흰꽃이 피며, 동백나무 씨앗같은 열매를 맺는 차나무의 어린 순을 봄철에 채취하여 양호한 불기운에 덖어서 적당히 끓인 탕수에 울궈 마시는 차를 말한다.
정통차는 발효를 전혀 스키지 않은 순수한 잎차와 완전히 발효시킨 홍차가 있다.
------------------------------------------------------------- 차 우리기는,
차의 양과 탕수의 양을 알맞게 하여 중정을 지키는 법이다. 손님의 숫자에 따라서 찻잔의 수를 정하고 찻잔의 수에 따라서 차의 양과 물의양을 정하는데 차가 많아도 안되고, 물이 많아도 안된다.
만약 차가 많고 물이 적으면 차의 빛깔이 진하고 맛도 강하고 비리며, 향기도 부족하다. 그러기 때문에 차의 양과 물의 양을 서로 알맞게 해야만한다.
차의 양은 한 잔 분량으로 차시(티스푼)하나 정도( 2~3g)
증제차(찐차,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차)는 맛이 연하고 부드러우므로 차의 양을 많게 하고, 부초차(釜炒茶)는 우리가 흔히 말한 녹차로 덖음차라고 하는데 약간 적게 하면 일반적으로 맛있는 차를 우려 마실수 있다.
차를 우리는 시간을 늦지도 빠르지도 않고 알맞게 하여 중정을 지키는 방법이다. 차와 탕수를 다관에 넣고 우리는 시간을 알맞게 해야만 맛있는 차를 낼 수가 있는데 우려내는 시간이 너무 빠르면 차의 맛이 싱겁고 완전하지 않으며 , 빛깔도 엷고 향기도 떨어진다. 반대로 너무 늦게 꺼내면 맛이 쓰고 떫으며 빛깔도 노랗고 빨갛게 변하며 향기도 지나쳐 버린다.
그러므로 너무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알맞은 시간에 차를 꺼내야만 한다. 보통 1~2분 정도면 차가 우러나게 되는데 차와 물의 온도에 따라서 우리는 시간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가장 적당한 시간을 헤아려 두었다가 그 정도에 맞춰 꺼내야만 한다. 이는 오직 오랜 숙달과 경험에 의해서 그 정도를 맞출 수 있으니, 차를 많이 우려 보아야한다. 그정도라는 것은 다관의 표면에 미치는 열전도에 의해서 감지 할 수 있으니 가볍게 다관을 어루만지면서 헤아려 보아야 한다.
우려낸 차를 찻잔에 따를때 급주(急注)나 완주(緩注)를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따라야 차의 양과 농도를 고르게 하여 중정을 지킬수 있다.
차를 찻잔에 따를때 너무 급한 마음에 서둘러 왈칵왈칵 부어서 찻잔마다 따른 양이 다르고 농도가 고르지 않다면 자리에 참석한 손님들도 불안하고 자연스럽지 못하고 정취있는 분위기는 깨어지고 만다. 반대로 너무 조심스럽고 두려워하며 손이 떨려서 팔이 내려지고 차를 흘리거나 다관에서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따른다면 차가 고르지 않고 향취나 맛이 떨어지게 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바로 앉아 조용히 따른다면 중정을 얻을 것이다. 완주나 급주를 하지 않고 적당한 양을 넣어서 알맞은 시간에 우려내 바르게 따르는 것을 중정법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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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해보면.. <혼자 마실때>
끓인 물 : 1. 주전자의 물을 숙우(식힘사발)에 따른다. 2. 숙우의 물을 다관에 따른다. 3. 다관의 물을 찻잔에 따른다.(이상, 예열과정이다) 4. 다시 주전자의 물을 숙우에 따른다(찻물을 하기위한) 5. 숙우에서 70~80도 정도 식힌다(숙우에 손을 대었을때 아~ 뜨거 할 정도) 앗!이 아닌 6. 다관에 차를 넣는다.(1스푼) 세사람일때(2스푼) 7. 70도로 식혀진 숙우의 물을 차를 넣은 다관에 따른다. 8. 다관에서 차가 우려지는 동안(1~2분), 예열하고 있는 찻잔의 물을 비운다. 9. 비운찻잔에 다관의 찻물을 따른다.
참고로, 세사람일경우 찻잎은 차시(티스푼)2정도이며 세번 우려 마실수 있다. 잎이 적을수록 여러번 우려 마실 수 있다.
잔이 3개일경우 처음 잔에 따를때 반정도만 따르고 오가며 세번정도 반복하여 따른다. 농도를 고르게하기 위함이다..
찻잔에 차 따르는 순서를 정리해 본다. 위사진에서 처럼 찻잔이 셋일 경우 왼쪽을 3이라 칭한다.
먼저 3, 2, 1, 1, 2, 3, 3, 2, 1 로 끝이 난다.
이렇게 숫자가 겹쳐진 부분은 두번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1이라는 숫자로 끝나는건.. 처음 시작은 왼쪽(바깥쪽3), 끝은 오른쪽(안쪽1)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잔(1번)에 떨어지는 찻물을 가장 맛이 좋다는 옥로라하는데 한방울까지 남김없이 따라야 한다. 찻물이 다관에 남아 있으면 계속 차가 우러 나옴에 다음 우리는 차가 떫어서 마시기가 사납기 때문이다.
참고로 1번잔은 가장 소중한 분에게, 대부문 손님중 연장자에게 먼저 드리면 된다. 3번잔은 차를 내는 사람(팽주) 즉, 자신의 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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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茶와 함께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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