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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조선 문인들의 음다생활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5. 08:29

 

 

조선시대의 문인들은 대체로 대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차를 즐겼다.

소나무 아래나 시냇물 가운데의 널찍한 바위, 대나무숲 속, 소나무숲, 때로는

강에서 배를 타고 차를 끓여 마시었다.

문인들은 선비정신인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차 생활을 하였다.

 

다옥은 대개 볏짚이나 띠, 억새 등으로 이은 작고 소박한 초당이었다.

차 마시고 책 보는 방이 너무 좁아서 누실(陋室)이라 이름 지었으며

이조참판까지 지낸 신위의 다옥도 오두막집이었다. 문신으로 영조 12년에 청백리에 뽑힌

이형상(李衡祥, 1653~1733)의 "병와 가곡집"에는 산림에 묻혀 차 마시며

안빈낙도(安賓樂道)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내 집이 초려삼간 세상일이라곤 전혀 없네, 차달이는 돌탕관과 고기잡는

낚싯대 하나, 뒷산에 절로 난 고사리 그것이 분수인가 하노라 -

 

또 중인(中人) 출신의 학자이자 시인이며 효성이 지극했던 장혼(張混, 1759~1628)은

이웃의 " 옥경산방다회(玉磬山房茶會)에 참석하여 지은 글을

아래와 같이 남겼는데 여기서도 선비정신을 볼 수 있다.

 

 

               옥경산방 다회에서 유수주의 운을 따서 짓다

 

               이웃 사람들 이미 서로 가까이 하니

               할 일 없이 날마다 와서 모이네

               작은 오두막집이라 살기 또한 아늑하고

               좌우로 시내와 산을 마주하고 있네

               봄날씨는 점점 화창해지니

               만물들이 전부 생기있는 모습이네

               이를 바라보며 마음이 상쾌하니

               농담삼아 웃으며 등을 어루만지네

               새들은 짝지어 모이고

               숲의 나무에선 향기로운 안개 일어나네

               비록 성문 안에 있다지만

               뜻은 속세 밖에 노닌다네

               즐거울진저 무엇을 근심하리오

               가난과 천함이 분수에 맞도다

               차를 몇 잔 마시고 나니

               가슴 속 온갖 번민이 사라지네

 

 

옥경산방은 이노영(李魯榮)의  집으로 초의도 머물러 자고 주인에게 주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출처;茶와 함께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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