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위협하는 자사고의 저력과 장점 | |||||||||||||||||||||||||||||||||||||||||||||||||||||||||||||||||||||||||||||||||||||||||||||||||||||||||||||||||||||||||||||||||||||||||||||||||||||||||||||||||||||||||||||||||||||||||||||||||||||||||||||||||||||||||||||||||||||||||||||||||||||||||||||||||||||||||||||||||||||||||||||||||||||||||||||||||||||||||||||||||||||||||||||||||||||||||||||||||||||||||||||||||||||||||||||||||||||||||||||||||||||||||||||||||||||||||||||||||||||||||||||||||||||||||||||||||||||||||||||||||||
《자립형사립고는 2002∼2003년 부산 울산 강원 경북 전남 전북 등 6개 지역에서 6개교가 인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1992년 특수목적고 인가를 받은 외국어고에 비해 출발은 약 10년 늦은 셈이다. 자사고는 2006학년도부터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몇 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자사고 설립을 추진했지만 고교평준화 정책을 둘러싼 이념 논란으로 번져 좌절되곤 했다. 고교 평준화 정책을 보완하려는 이명박 정부는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있어 자율형 사립고 등 자사고와 유사한 고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최근 은평뉴타운에 자사고 용지를 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그룹을 선정했다.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2010년에는 서울에도 자사고가 등장하게 된다. 자사고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
○ 진학 실적 매년 상승
최근 자사고의 명문대 진학 실적은 서울 경기지역 외고와 비슷한 수준이다. 6개 자사고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 진학률은 지난해 24%, 올해는 27.2%로 서울 경기지역 중상위권 외고 수준이다. 일부 자사고는 대원외고 등 최상위권 외고의 진학 실적에 육박하고 있다.
인문계열 공부에 치중하는 외고와 달리 자사고는 의대, 한의대 등 자연계열 인기학과 진학에 유리하다. 외고의 경우 자연계반 개설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외국어 관련 전문 교과를 최소 82단위 이상 이수해야 한다. 반면, 자사고는 특정교과 관련 이수 단위 제한이 없으며 학생 자신의 적성에 따라 계열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를 제외한 4개 자사고는 지역 제한 없이 전국 모든 중학생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 우수한 교육 여건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민족사관고, 전주 상산고, 현대청운고, 부산 해운대고 등 4개 학교가 기숙사를 운영한다. 민사고와 현대청운고는 재학생 전원, 상산고와 해운대고는 희망하는 학생만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한 달 기숙사 비용(식대 포함)은 민사고 82만 원, 상산고 40만 원, 현대청운고 34만 원, 해운대고 29만 원 등이다.
학생수 대비 교사 수는 민사고가 학생 7.8명당 교사 1명으로 가장 많다. 현대청운고 9.5명당 1명, 해운대고 12.3명당 1명이다. 외국인 교사는 상산고가 5명으로 가장 많고, 민족사관고 4명, 현대청운고 2명 등으로 조사됐다.
분기당 등록금은 해운대고가 125만 원으로 가장 높고, 민족사관고 상산고 현대청운고가 70만∼110만 원 수준으로 사립 외고와 비슷하다.
○ 전형 방법
국어 영어 수학 등 심층면접이 교과심화 문제로 출제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형식으로 출제되는 외고 구술면접이나 학업적성검사와는 다르다.
서울 경기지역 외고는 수학 문제를 출제하지 않고 있지만 자사고는 심층면접 형태로 교과 수학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현대청운고를 제외한 나머지 5개교에서는 영어듣기 시험 대신 영어 독해를 출제하는 것도 외고와의 차이점이다. 자사고 입시는 해외 체류 경험이 없는 ‘국내파’ 학생이라도 교과 실력이 우수하다면 외고에 비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외고는 수학, 과학 관련 특기자를 선발하는 전형이 없지만 자사고는 경시대회, 올림피아드 수상 기록을 입시 전형에 반영한다. 수학, 과학 분야의 특기나 재능을 보유한 학생은 그만큼 자사고 입시에서 유리하다. 학교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서울 경기지역 외고가 평균 30∼40%인 데 비해 자사고는 평균 60% 이상으로 학교 내신 관리가 중요하다.
○ 전형 시기
자사고 선발 시험은 대부분 매년 9월에서 10월 사이에 실시된다. 외고는 자사고보다 다소 늦은 10월 중순에 시험이 시작된다. 따라서 우선 자사고를 지원했다가 탈락하면 외고에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는 외고 입시 일정이 작년보다 한 달가량 더 늦춰져 자사고와 외고를 모두 지원하려는 수험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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