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에도 차원이 있다.
상사에게 알랑거려도 알랑거림처럼 보이지 않게 만드는 요령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아부의 목적은 상사와 끈끈한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자신의 승진 여부도 보스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달려 있다.
조직 컨설팅 전문가 페이스 랠스턴이 직장 내의 아부를 '자기생존 전략'이라고 칭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랠스턴은 "아부가 그리 내키는 일은 아니지만 제대로만 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들려줬다.
아부의 핵심은 '은근함'이다.
알랑거림이 알랑거림으로 보이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직장 상사에게 은근하게 제대로 아부할 수 있는 비법 7가지를 26일 소개했다.
1. 상사의 언어로 이야기하라 보스가 축구광이라면 대화 중 축구 이야기를 섞어보라. "어제 경기에서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은 역시 일품이더군요"라는 식이다.
상사는 마음의 벽을 허물 것이다.
2. 상사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꾸며라 상사에게 다짜고짜 아이디어를 내밀지 말고 "전에 말씀하신대로 생각해본 게 있는데요…"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그러면 보스는 자신의 아이디어인양 귀를 쫑긋 세울 것이다.
3. 지나친 찬사는 금물 상사에게 "넥타이가 매우 멋집니다", "역시 패션 감각이 뛰어나십니다"라고 알랑거려봐야 속만 빤히 보일 뿐이다.
4. 상사가 원하는대로 보스가 상세한 보고서를 선호하는 편이라면 그렇게 만들어 제출하라. 괜히 투덜거리거나 다툴 필요 없다.
'쌈닭'을 좋아하는 보스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5.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전 동의부터 구하라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시하신대로 몇 가지 안을 갖고 왔습니다만, 괜찮으신지요"라는 식으로 입을 열라. 이런 접근법은 상사로 하여금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6. 상사의 성격에 맞춰라 성격이 급한 보스라면 그에 맞게 신속하게 행동하라. 그래야 보스와 끈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7. 상사의 입장을 존중하라 상사로 하여금 항상 존경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제 나름대로 이렇게 생각해봤지만 사장님 결정이 맞는 것 같습니다"라는 식이다.
간지러운가. 무슨 상관인가. 승진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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