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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글로벌 증시] 격변의 세계증시 어디로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4. 21:48

[글로벌 증시] 격변의 세계증시 어디로
반등 기회 엿보는 미국…한숨 내쉬는 유럽ㆍ일본

국내 증시가 '9월 금융위기설'에 휘말려 정신없는 급등락을 경험한 지난 한 달간 해외 증시의 움직임은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 증시가 예상 밖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 증시는 이머징 증시의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 의외로 선전한 미국 증시 =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8월 이후 9일까지 1.29%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79% 급락한 것에 비해 견조한 수치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미 금융업종지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들 입장에선 조금은 억울한(?) 결과다.

진성남 CJ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지금 전 세계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3대 악재로는 인플레이션 부담과 부동산시장 침체, 그리고 경기 둔화가 꼽힌다"며 "이 같은 세 가지 악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국가가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미국은 이머징 국가에 비해 물가 부담에서 자유롭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고 유가도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물가 부담이 가벼워졌다.

부동산시장 침체를 가장 먼저 겪기 시작했다는 점도 역설적이지만 미국 증시를 한숨 돌리게 했다. 대형 투자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부실을 상각했으며, 부실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은 국유화하기로 결정이 내려졌다. 암박 등 민간 보증업체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모기지 연체율 상승폭과 주택가격 하락률이 작아지는 등 주택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진행되면서 전 세계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 서유럽과 일본은 경기둔화 초입 =

겉으로 드러난 서유럽 국가들의 증시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영국 FTSE100지수는 8월 이후 0.07% 상승했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도 각각 2.25%, 3.80%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서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달리 3대 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먼저 경기둔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2분기 독일과 프랑스의 전 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2.0%, -1.2%를 기록해 경제위기의 근원지인 미국보다도 나쁘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서유럽의 경기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경기둔화가 심각한 침체국면으로 돌입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 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다른 지역 기업들에 비해 탄탄할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지로 수출 역시 안정되고 있다. 그동안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던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선진 시장 중 일본 증시 움직임은 좋지 않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8월 이후 7.30% 하락하는 등 오히려 이머징 국가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은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2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2.4%를 기록하면서 6년간 지속되던 호황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 선진 증시, 대안 투자처로 떠오르다 =

그렇다면 선진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는 어떨까. 지난해 미국과 일본 펀드에 투자했다가 쓴맛을 본 투자자라면 언뜻 손이 가지 않을 법도 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산 투자 차원에서라도 선진국 증시에 관심을 둬야 할 때"라고 충고한다.

진성남 팀장은 미국과 일본에 30%, 유럽에 10% 투자하고, 나머지 60%는 브릭스와 아시아에 각각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다른 전문가들도 선진 경제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25~30%로 늘릴 것을 권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ㆍ유럽에 25%, 조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30% 정도를 선진 경제권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의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분산 투자로 위험을 중화시키는 전략이 설득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동은 기자 / 이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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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YOUR LIFE COA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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