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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환테크 전문가 조언] 유학자금 달러하락때마다 분할매입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5. 03:36

[환테크 전문가 조언] 유학자금 달러하락때마다 분할매입

미국에 두 딸과 아내를 보낸 '기러기 아빠' 성민용 씨는 연일 추락하는 원화값에 현기증을 느낄 정도다. 9월 들어 달러당 원화값은 급락을 거듭해 3일 1148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만에 70원가량 떨어진 것. 1140원대 종가는 2004년 10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원화값이 떨어지면 외화를 외국으로 송금하는 유학생 부모나 출장자들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원화 약세 피해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수입업체는 물론이고 수출업체도 원자재 수입 부담이 높아지게 된다. 요즘처럼 원화값이 아래를 향해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탈 때 개인과 기업은 어떤 환테크 전략을 짜야 할까.

어느덧 달러당 원화값이 '1100원대'에 다달았다. 유학생을 둔 부모라면 아찔한 심정이 들 정도다.

은행권의 환테크 전문가로 꼽히는 공성율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 정병민 우리은행 테헤란로지점 PB팀장, 김치홍 신한은행 잠실센터 PB팀장, 박준수 하나은행 월드센터 지점장 등 4명에게 '고환율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넘을지 들어봤다.

◆ 유학생 부모의 환테크 전략 =

당장 이달 중 1만달러 환전을 앞둔 유학생 부모라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까.

공성율 팀장은 "9월 중 환전ㆍ송금을 앞둔 부모들은 가급적 빨리 송금하는 게 좋다"며 "달러 수급에 대한 기본적인 여건이 바뀌지 않는 한 원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병민 팀장도 "달러 실수요자라면 최근의 달러 강세 요인을 고려할 때 미리 환전해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생을 둔 부모가 이달 중에 등록금을 보내야 한다면 현재 시장에 내재하고 있는 심리적 상승요인이 쉽게 사그라들기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정부의 시장개입 등으로 원화값이 반등하는 날에 전부 또는 일부를 분할 매입했다가 한꺼번에 송금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수수료를 절약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준수 지점장은 9월 위기설의 진원지인 9일과 11일 외국인 채권투자 만기일이 지난 후에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9월 중순 이후로 환전 시기를 잡도록 권유했다.

만약 연말께 2만달러 환전ㆍ송금을 앞둔 부모라면 전략이 다소 달라진다. 김치홍 팀장은 9월 중 1만달러, 11월과 12월에 각각 5000달러씩 매입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박준수 지점장은 "1100원 이하에서 환전하되 한번에 바꾸기보다는 2~3회에 걸쳐 분산 환전하고 먼저 환전한 금액은 외화예금에 가입해 금리 혜택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 달러 보유자라면 어떻게 할까 =

정 팀장은 달러 보유자의 경우 이달 말이나 연말까지도 보유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 시장요인을 감안하면 쉽게 원화값 강세를 예상하기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작정 입출식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것보다는 일주일 또는 1~3개월 등의 기간을 정해 외화 정기예금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입출식 외화예금이 연 1% 미만인 반면 1주일 외화 정기예금이 2% 정도로 2~3배 차이가 난다.

실수요 자금이라면 시기에 맞춰 금리 3.5% 수준인 외화 정기예금을 최장 6개월까지 활용하는 게 좋고 장기간 보유할 목적이라면 자동으로 재예치되는 회전형 외화 정기예금으로 운용할 수 있다.

공 팀장과 김 팀장도 외화 정기예금에 1~3개월 단위로 단기 운영하면서 외화 예치이자를 챙길 것을 권유했다.

박 지점장은 다소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원화값이 1140원까지 하락할 여력이 있어 보이므로 적정 시기에 환전하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이때도 분산 매도할 필요가 있다.

만약 9월 위기설이 가시화될 경우 환율이 연말까지 1200원대까지 상승할 수도 있으므로 이때를 대비해 소액은 외화예금에 넣어둔 후 추가 상승시 매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외화예금 활용법은 =

외화예금은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 호주 달러 등 다양한 외화로 예금한 뒤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적지만 고정 이자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외화로 예치하기 때문에 환변동 리스크가 없는 게 장점이다. 또 대부분 환전, 송금, 여행자수표 매도 수수료 등에서 일정 수준의 우대혜택도 얻을 수 있다.

김치홍 팀장은 "외화예금에 가입한다면 2% 정도의 이자를 얻을 수 있고 호주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은 연 7.7~8.6%를 제공하는 고금리 예금이기 때문에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며 "환율 상승기에는 미리 환전한 뒤 분할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공성율 팀장은 "외화예금은 환율 하락시 분할 매입했다가 환율 상승기 때 한꺼번에 송금하면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예금이자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이라고 말했다.

달러가 필요하지도 않은데 환차익만 노리고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며 이미 환율이 너무 올라 환차익을 얻기 쉽지 않고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병민 팀장은 환율이 너무 올라 가입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면 적립식 상품을 활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황인혁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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