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까지는 칭찬 11세때부턴 꾸중
'뇌' 똑똑해진다
"9세까지는 칭찬하고 11세 때부터 꾸짖어라."
9세 아동에게는 "잘했다"는 식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대해주고, 11세 아동에게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대해주는 것이 학습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발달심리학자인 에블린 크론(Crone)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17일 '신경과학저널(The 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서, 칭찬과 꾸중에 반응하는 뇌 활성 정도가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을 8~9세, 11~12세, 18~25세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이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 스캐너에 누워있는 동안 컴퓨터 화면에 나온 문제를 풀게 했다. 문제를 맞히면 '잘했어!', 틀리면 '이번엔 틀렸네'라는 말을 듣게 한 후, 이들의 뇌 활성변화를 fMRI로 관찰했다.
연령별로 '뇌 활성화' 차이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
8~9세 그룹과 11~12세 그룹에서 같은 실험결과가 나올 것이란 연구팀의 기대와는 달리, 두 그룹의 대뇌피질 부위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인지 능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 부위가 8~9세 그룹에서는 칭찬에 강하게 반응하고 지적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반면, 11~12세 그룹과 18~25세 그룹은 지적에 강하게 반응했다. 크론 박사는 "어린이들에게 처벌보다는 보상이 더 효과적인 교육법이라는 게 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8~9세와 11~12세 그룹이 칭찬과 지적에 각각 다르게 반응하는 이유가 경험 때문인지, 뇌 발달 때문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크론 박사는 "뇌의 성숙과 경험이 합쳐진 작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 2008. 9. 27일자 조선일보 [A20면] 변희원 기자 nastyb82@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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