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재테크

[스크랩] 궁상녀와 낭비녀의 재태크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19. 15:10
어디로 새는 걸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도배한 ‘된장녀’도 아니고,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와인을 즐겨 마시지도,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나는 등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긴 적도 없는데, 하물며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껏 돈을 써본 일도 없는데, 대체 내 돈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 더욱 궁금한 것은 ‘직장 생활 3년 만에 5천만원이나 모았다는 후배 A는 나보다 월급도 적은데 대체 어떻게 그리 큰돈을 모았나’ 하는 점이다. A가 촌스러운 엄마 코트를 입고 다니는 것도, 그렇다고 점심을 라면과 김밥으로 때우는 궁상맞은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참고로 A는 회사 내에서 ‘스타일 좋은 여자’로 꼽힌다. 신기한 것은 A가 선배들에게 얻어먹기만 하는 얄미운 후배도 아니라는 사실.

후배 A를 벤치마킹하는 것을 목표로 나와 A의 차이점을 찬찬히 따져보았다. A와 나는 의외로 공통점이 많았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독립하여 싱글 룸에 혼자 사는 객관적인 상황, 여행을 좋아하는 사소한 취향부터 이탤리언 푸드에 와인을 좋아하는 식성까지 여러 면에서 닮은 구석이 많았다. 다만 A와 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비 성격. 나는 사교 활동을 중시하는 편인 데 비해 A는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데 온전히 시간을 투자하는 스타일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는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고 쇼핑하는데, A는 조용히 집에 가서 잠자는 스타일. 아무래도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나의 씀씀이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의 경제관념도 문제였다. 내가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고를 때 맛과 분위기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무개념 소비자라면, A는 맛과 분위기 수준에 합리적인 가격대인지를 고려하는 깐깐한 소비자다. 또 나는 지갑에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넣어두는 것도 모자라 현금도 적당히 두둑해야 안심하는 스타일인 데 비해, A는 지갑에 신용카드 한 장과 필요한 만큼의 현금만 가지고 다니는 타입이다. 직장 동료와 회식 후 뒤풀이에서 큰돈을 내야 할 일이 생길 때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나는 목돈을 미리 내는 경우가 잦은데, 다음 날 돌려받지 못할 때가 많았다. 내가 결제할 때는 목돈인데, 사실 인원 수대로 나누어놓고 보면 적은 돈이라 받기 민망했기 때문이다.

한편, 내가 선배에게 한 달에 한두 번 비싼 밥을 얻어먹는 대신 후배에게 거하게 사는 스타일이라면, A는 선배와 식사할 때든 후배와 식사할 때든 더치페이를 기본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셈을 더하고 빼면 결과적으로 소비하는 액수는 비슷한 것 같지만 실제로 큰 차이가 있다. ‘공짜’라는 생각이 들면 씀씀이는 커지게 마련인데, ‘더치페이’는 기본적으로 소비가 무한대로 커지는 것을 막는다. 즉, 남의 돈도 아낄 줄 아는 후배의 알뜰한 경제관념이 돈을 모으는 데 중요한 조건이 되는 셈이다. A는 소비와 낭비, 절약과 궁상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아는 합리적 소비자인 것.

그렇다고 친구를 좋아하는 내가 사교 활동을 줄이고 저축에만 몰입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행복한 미래를 꾸리기 위해 재테크를 하면서 현재의 인생을 희생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 아닐까. 간절하게 원하는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저축을 하다보면 돈을 모으는 동안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결국 얼마 되지 않아 저축 자체를 포기하게 될 것이다. 다만 내가 느낀 것은 성격에 따라, 경제관념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재테크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 경제관념이 부족하면 그에 맞는 재테크 방법을, 경제관념이 투철하다면 한층 업그레이된 재테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절약형 인간은 기본적으로 세금 공제 상품, 비과세 상품에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고 느끼는 스타일. 절약형 인간일수록 저축의 대부분을 확정 금리 상품에 투자한다. 하지만 고수익의 펀드 상품에 투자해 효율적인 재테크를 시도하는 것도 돈을 불리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펀드 수익이 보장되지 않지만, 장기 투자를 할 때 손해 보는 일은 거의 없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펀드에 투자할 때는 국내 관련 상품과 해외 관련 상품을 5:5의 비율로 선택할 것. 최근에는 해외 관련 펀드 상품의 수익률이 좋은 편이지만, 국내 관련 펀드 상품은 국내 경제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장 잔고에 얼마가 있는지도 모르는 당신은 돈이 있는 만큼 쓰고, 없으면 없는 대로 생활하는 타입이다. 이런 사람일수록 계약 기간이 긴 연금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저축으로 빠져나가는 자동이체 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한다. 또 소비형 인간은 여행이나 쇼핑 등 충동적인 과소비를 위해 저축 상품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으니 짧은 기간에 해약하면 손해 볼 수도 있는 변액 연금 같은 반강제성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변액 연금 상품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소비형 인간이 목돈을 마련하기에 매우 적합한 금융 상품이다.

소득공제 때문에, 마일리지 적립 때문에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다보면 소비 상품의 가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과소비를 하게 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지갑에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는 것도 과소비를 부르는 습관이다. 이보다는 은행 잔고 내에서 소비가 가능한 ‘체크카드’를 사용하라. 잔고만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과소비를 막을 수 있고, 연말에는 신용카드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항공 마일리지 제휴 카드 외에 주유 할인, 레스토랑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과소비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현금만 사용하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는 아니다. 현금영수증이 발행되니 연말 소득공제 시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주유 할인, 레스토랑 할인 등 신용카드로 여러 가맹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스스로 버리는 셈이다. 단, 할인 카드건 마일리지 적립 카드건 신용카드는 할인받는 시점과 적립하는 시점에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일 것.

좋은 금융 상품 정보는커녕 은행 수수료가 얼마인지도 모르는 무심형은 동료가 권하는 금융 상품에 뒤늦게 합류해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높은 금리에, 계좌 이체 시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CMA 통장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주거래 은행에 인터넷 뱅킹과 문자 알림 서비스,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라.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하면 은행에 가지 않고도 좋은 금융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보가 곧 재산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은행의 상품 정보에 해박하여 스스로 이율을 따져보고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타입. 하지만 아무리 금융 정보에 해박한 절약형 인간이라도 은행 직원의 조언을 듣는 것이 재테크에 유리하다. 금융사 직원만 아는 좋은 상품 정보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거래 은행을 정하고, 자신의 담당 직원을 마음속으로 정하라. 은행에 가서 그에게 거래를 할 때마다 금융 상품 정보를 묻는 등 친밀감을 표해서 그에게서 조언을 들어라.
당신의 소비 스타일을 알아보는 테스트. 해당하는 항목의 수를 세어 그 결과를 점검하라.

□ 통장 잔고가 얼마인지 정확히 안다.
□ 총 저축 금액이나 마이너스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히 안다.
□ ‘1년 동안 5백만원’이라는 식의 구체적인 저축 목표 금액이 있다.
□ 자주 가는 커피 체인점의 커피 값이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한다.
□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볼 때 가격을 확인하는 편이다.
□ 신용카드가 있으니 현금은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 스트레스가 쌓이면 친구를 만나기보다는 혼자 해소한다.
□ 모처럼 큰맘 먹고 구입한 비싼 명품 가방의 가격을 동료가 물어보면 어쩐지 대답하기가 난감하다.
□ 스트레스를 풀려고 쇼핑한 이후 오히려 ‘낭비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빠진 경험이 있다.
□ 선배가 밥을 살 때 너무 비싼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 유행 아이템일수록 싼 것을 선택한다.
□ 신용카드가 세 개 이하다.
□ 신용카드 중 집중적으로 쓰는 카드는 단 하나다.
□ 점심을 먹을 때 자신만의 가격 상한선이 있다.
□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좀 멀어도 반드시 주거래 은행까지 걸어가서 돈을 인출한다.

‘합리적인 소비’의 개념을 모르는 과소비형. 매일 먹는 밥값이나 커피 값이 정확히 얼마인지도 모르는 당신은 통장 잔고가 빌 때까지 쓰다 ‘저축할 돈이 없다’고 한탄하기 일쑤다. 이러한 과소비형 인간은 한 달 소비액을 정확히 계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최우선. 자신이 얼마나 소비하는지 정확히 알면 소비액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

씀씀이가 크지는 않지만 저축에도 관심이 없는 무심형. 소비를 즐기는 스타일이 아닌, 충동적인 소비가 많은 스타일이니 소비 환경을 불편하게 만들어라. 신용카드를 체크카드로 바꾸어 일회성 충동구매를 막고, 현금을 최대한 적게 들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면 돈이 절로 쌓인다.
자신의 재산뿐만 아니라 타인의 재산도 아낄 줄 아는 100% 절약형 인간. 이유 없는 과소비와 낭비를 부끄러워하는 스타일이다. 합리적인 소비자인 당신은 금융 정보에도 해박한 편일 확률이 높다. 다만 절약과 저축에 몰두하느라 사회생활에 소홀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
출처 : 일상탈출 여행!
글쓴이 : 투어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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