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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태영]소설 한단고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21. 06:20


       도서명 : 소설 한단고기(상.하)
        (풀어쓴 한민족 상고사)


       저자명 : 김태영

       출판사 : 유림

       발행일 : 1998년 12월


개천 5887년!

민족의 자존심과 얼을 되찾기 위해 풀어 쓴 한민족의 상고사.『단군신화』 는 신화인가? 실화인가? 한문본『한단고기』를 현대인의 감각에 맞도록 쉽게 서술하였다. 인류의 시초에서 단군조선, 그리고 번한, 마한, 북부여, 가섭원 부여, 고구려, 대진국, 고구려 본기편으로 되어 있다.

10년전에 서점에서 한단고기라는 책을 처음 발견했다. 정신세계사에서 나온 한단고기였는데... 너무 어려웠다. 대충 훌어만보고 10년간 던져 두었다. 가끔가다 수면제(?) 대용으로 사용하긴 했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 하지만 한단고기에 실린 충격적인 내용에 매료되어 몇번이나 시도를 했던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다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소설 한단고기'였다. 일단 상권을 사서 보기로 했는데... 우.... 슬프게도 이것마저 실패하고 말았다. 말이 소설이지 소설과는 전혀 상관없는 방식이었다. 그냥 한단고기 해설서 자체였다. 그것도 좀 어려운 해설서...

이 책 역시 '정신세계사판 한단고기'에 이어 수면제로 변신을 했고 그렇게 몇년이 흘렀다. 그리고 몇일전... yes24를 뒤지던중 문듯 약서랍(책꽃이 ^^)에서 혼자 놀고 있던 '소설 한단고기' 상권이 생각났고... 상권이 불쌍해서... 하권을 구입했다... 후후...

그리고 이 기회를 이용해 마지막으로 한단고기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번 마저 실패하면 한단고기와는 영원히 안녕이라는 다짐을 하고...

후후.... 역시 어려웠다. 도체... 말이 소설이지.... 차라리 한자만 잔뜩쓰여 있으면 쉽게 포기라도 할텐데... 한글로 풀어 놓으니... 알듯 말듯.... 오히리... 미치게 만드는 것이였다..

그러나... 단군 할아버지는 나를 버리지 않았다..

마지막 발버둥을 치던 나는 인터넷을 이용하기로 햇고... 한국사 사이트와 한단고기 관련사이트를 뒤집고 다녔고... 각종 연표와 지도등을 프린트하고, 한단고기의 줄거리 요약본을 달달 외워서(?) 다시 한단고기 하권에 도전했다.

우와...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되는 것이었다. 10년간 실패했는데... 가배얍게(?) 한단고기 하권을 읽었다.. 역시 인터넷의 힘이다.. 연표를 보면서, 지도를 보면서... 읽는 힘이... 이렇게 클 줄이야...

히햐~ 가배얍게(?) 소설 한단고기 하권을 읽은 느낌을 쓰면... 음... 일단 작가분이 너무 감정을 실은 느낌이 든다. 특히 식민사관이야기를 할때는 작가가 튀기는 침이 느껴질 정도다. 그 정도가 심하여... 자신이 가는 길만이 진리이고 진실이라 외치고...다른 사람이 가려는 길은 용납못하는 그런 이상한 어른이 아닌가? 하고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식민사관에 대한 작가분의 분노를 충분히 짐작하고,그 해악에 나 역시 충분히 동감하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글을 쓰내려 가니 설득력이 약해지는건 사실이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대한 비판은 심할 정도였다.

또 역사란것이 어느정도 냉철한 머리를 필요로 하는데... 지나치게 감정을 싣다보니... (물론 작가분이 냉철한 머리로 쓰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느껴졌다는 이야기다.) 민족의 자존심을 뛰어넘어 편협한 극단적 민족주의, 즉 국수주의의 냄새까지 풍겨났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는 책 읽는 재미(?)는 증가시켰지만... 한단고기의 이해에는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았다. 오히려 한단고기에 대한 신용등급(?)만 추락시키는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곁가지로 빠질 시간과 종이를 이용해 좀 더 한단고기 원문을 상세히 풀었으면 어떻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책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 몇마디 덧 붙였으면 좋겠지만.... 이 부분은....아직 내공이 쌓이지 않은 관계로... 뭐라 말할 입장이 않되고....^^:;

......음.... 어떻게 글을쓰다보니... 나쁜말만 한것같다... 한단고기... 참 좋은책인데... 어떻게....이런 감상문이 나왔는지...

어쨋든 이책으로 인해 한단고기라는 큰 산을 향한 첫 걸음을 띌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인것 같다.
- 2001/10/25 (till000)

식민사관의 역사 교육을 받으면서 제도교육을 접해왔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서적이었다. 마치 제도교육을 통해서 받아온 교육이 전부인양 일말의 반성도 느끼지 못한채 수업을 해 나가는 선생님들을 뒤돌아볼때 아~ 그들도 또한 상고사 분야에 문외한이구나 아니 이 민족 전체가 상고사 쉽게 말해 우리 민족의 뿌리에 대한공부가 너무나 되질 못했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렇게 늦게나마 민족의 호흡이 숨결이 끊이지 전에 이렇게나마 상고사 연구를 위한 입문의 과정으로 소설형식으로 빌어쓴 한단고기를 접하게 되자 내 속의 혼이 전율이 이는 것을 느낀다.

막상 역사를 지도하는 교육계를 질타만 할 것이 아니라 수많은 역사교육에 대한 자료를 찾아가면서 직접 공부를 해야 뼈에 사무쳐서 후대 자손들에게도 물려줄 유산이 되질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대에 물질문명의 찌든 때에 온 몸과 온 마음이 녹아 있는 현대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다시 몰고 오고 있는 선도(단학)수련이 바른 역사관을 뿌리에 둔 교육의 한 부분을 바르게 이끌어 오고 있는 것을 볼때면 흐뭇해진다.

조건지어진 역사에만 묶여 민중사는 어디로 간 곳이 없고, 그것도 편년체로 왕조사만 달달 외워 시험을 치는 나라에 살아 온 백성들이 정말로 제대로 된 뿌리를 의식하는 날 이 땅의 민족의 구심점이 생겨나리라.
- 2002/04/17 (birds67)

김태영

경기도 개풍 출생. 1963년 포병 중위로 예편. 1965년 경희대 영문과 졸업. 1974년 단편『산놀이』 로《한국문학》지 제1회 신인상 당선. 1982년 장편『훈풍』으로 삼성도의문화저작상 당선. 1985년 장편『중립지대』로 MBC 6.25문학상 수상.

그외의 저서로 단편집『살려놓고 봐야죠』 (1978년), 민족미래소설『다물』(1985년. 정신세계사), 장편『소설 한단고기』와『인민군』 (3부작),『선도체험기』(7부작) 등이 있다. 또한 코리아 헤럴드 및 코리아 타임즈 기자생활을 23년간 했다.

재주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며 능한 사람을 부리는 것은 사물을 잘 경영하기 위함입니다. 옛 것을 회고하여 새 것을 알게 하는 것은 이치를 가리는 길이며, 변을 일으켜 권에 이르는 것은 맺힌 것을 풀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옛날의 성스럽고 밝은 임금들께서 겸손한 언사와 후한 예물로 어진 선비를 대우할 때에, 갖은 정성과 성의를 다 했으니 누가 감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임금 되신 분들은 어찌 심사숙고하여 모든 일에 정성을 쏟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지금 이웃 나라 주 왕조가 싸움터가 되었으니, 그 영향이 우리 나라에도 적지 않사옵니다. 지금 전하의 좌우에 있는 모든 신하들을 다 선왕의 신하들입니다.
--- p.107

환단고기(桓檀古記)

환단고기(桓檀古記) 또는 한단고기는 1911년 신원 불명의 노인 계연수 옹이 저술한 한국 고대에 관한 사서이다.

환단고기는 삼성기(三聖記), 단군세기(檀君世紀), 북부여기(北夫餘紀), 태백일사(太白逸史) 네 권을 엮은 책이다. 삼성기는 환웅이라 불리는 왕이 다스린 1565년 동안의 배달국과 그 전신이라 하는 3301년간의 환국을 주장하고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사서이다. 단군세기는 규원사화와 함께 47대의 단군을 주장하는 사서이다. 북부여기는 북부여에 6명의 왕이 있었으며 이것이 고구려의 전신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태백일사는 환국, 배달국, 삼한, 고구려, 발해, 고려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환단고기는 많은 부분이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후대의 위작으로 여겨진다. 현재 대한민국 학계에서는 환단고기를 위서로 판정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환국과 배달국의 존재 또한 부정하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학계는 환단고기가 위작인 것은 분명하나, 어딘가 다른 사료에 기반해 있어 연구의 가치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환단고기와 일부 내용이 겹치는 규원사화는 양쪽 학계 모두에서 조선 숙종 때 저술된 진서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반적으로 20세기에 위작된 책으로 보지만, "아시아의 지보"라 극찬하고 일본 국사화를 하는 데에 응용한 학자도 있다. 중국 학계에서는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으나 탁록 중화삼조당에 치우천황을 3대시조로 인정하고 있고 산동성 동평에 그 무덤이 복원중이다.

환단고기 진서론

환단고기를 진서로 주장하는 사람의 주된 주장은 그 책에 일련의 일관된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각 권마다의 구성의 치밀함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아왔던 삼국시대이후의 불교사상이나 고려·조선시대의 유교사상과는 다른 한인시대부터의 독특한 "삼신사상(三神思想:한사상)"이라 하는 민족고유의 사상을 바탕으로 고대사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도교사상(道敎思想)과도 거리가 멀어 신라시대 최치원이 말한 현묘지도 (玄妙之道), 신채호선생의 낭가사상(郎家思想) 등으로 표현되는 고유의 전통사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삼신사상은 오히려 불교사상이나 유교사상보다 훨씬 원초적인 인간존중의 사상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의 구체적 방법론처럼 제시되고 있다.

환단고기에는 기존학계에서 밝혀내지 못하는 사실들로 고조선의 위치, 정부형태, 정치제도, 풍습 등과 부여의 건국과 역사, 고주몽의 계보, 발해의 건국비화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환단고기에서는 신화적 인물로 여겨지고 있는 한인,한웅,단군 등이 각각 한사람을 호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닌 군장을 뜻하는 보통명사로 각 시대에 대한 역대계보가 구체적 실사(實史)로 등장하고 있다.

환단고기 위서론

『환단고기』를 사서로서 부정하고 위서(僞書)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견해는 다음과 같다.

송찬식, 〈僞書辨〉, 《月刊中央》, 1977, 9월호
이도학, 〈在野史書 解題《桓檀古記》〉, 《민족지성》, 1986, 11월호
조인성, 〈《揆園史話》論添補〉, 《慶大史論》3, 1987, 경남대학교
이순근, 〈고조선위치에 대한 제설의 검토〉, 《성심여자대학교》,   1987.5.15
조인성, 〈現傳 《揆園史話》의 史料的 性格에 대한 一檢討〉,
               《李丙燾 九旬紀念 韓國史學論叢》, 1987
조인성, 〈《揆園史話》와 《桓檀古記》〉, 《韓國史市民講座》2輯, 1988

이들의 공통된 주장의 논점은 다음으로 요약될 수 있다.

용어사용의 부적절
인용서적의 불분명
저술연대와 저자 문제

이들은 미친남이 들이다

또한, 이들은 환단고기에 기술된 거대한 제국의 유적이 한곳도 발굴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책의 신빙성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이에 진서론자들은 진서임을 증명하기 위해 환국과 배달국의 유적을 발견하려 하고 있다.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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