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테크/음식세상

[스크랩] 계란 모둠죽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1. 22:56

이제 곧 수능이네요..

제가 수능 보았을때가..98년 11월 18일로 기억하는데..ㅎㅎ 맞을려나 ㅡㅡ?

저 진짜 전날 수능보는 학교 미리 찾아가는데도 왜 그리 떨리던지...

진짜 긴가민가 싶기도 하고...우와..무지하게 떨었다는...;;;

 

게다가 그 담날 새벽...

안오는 잠 억지로 청했더니 정신은 더 비몽사몽이고...

입도 깔깔해서 뭘 넘기기도 힘들어서 밥먹기 싫다고 짜증냈거든요..ㅎㅎ

 

그때 친정엄마가..끓여준 아침죽이..요 계란모둠죽이랍니다.

뭐라도 아침을 챙겨먹어야 속이 든든해서 더 좋다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아침에 정성을 다해 끓여준 그 죽이..그때는 왜 그리..

한숟가락 넘기기도 힘들었던지..ㅎㅎ

 

그래도..일찍 일어나서 만든 엄마의 정성을 생각해서 먹는데..의외로 든든하고 좋더라구요..

(참고로 저희집은 죽먹으면 죽쑨다 이런거를 안믿었어요 ㅡㅡㅋ)

 

신랑이 이 치료하는데..갑자기 치통이 와서 신경치료 받으면서..

암것도 못넘기길래..항상 아프거나 할때마다 먹는 요죽이 생각나서 만들어 본건데..역시나 든든하고 맛있더라구요..

 

혹시 저처럼 자녀분들이 수능날 뭔가 넘기기 힘들때..

입맛없는데..뭘 먹어야 할때는..요 죽을 강추합니다.

 

참참..수능보시는 울 학생들~~

저처럼 따숩게 입는다고..너무 껴입지 말고..

얇은것을 여러개 겹쳐 입어서..덥거나 하면..벗으세요..너무 따숩게 입고가면...

점심먹고 수탐인가요? 과탐인가요?

 

암튼 점심먹고 보는 3교시시험...꾸벅꾸벅 졸아요 =ㅁ=

저만 졸은줄 알았는데..많은 친구들이 졸았다는^^;;;;

(근데 울 신랑은 안졸았다네요..ㅡ_ㅡ;; 졸았다는 절 이상한 눈초리로 보는 ㅠ-ㅠ혹시 저랑 같이 졸았던 분 안계신가요 ㅡㅡ? 정말 막 내내 졸았다는게 아니라 그 감기던 눈이 참기 힘들었던분..있으시죠..그쵸..)

 

-오늘의 요리법-

애호박, 감자, 대파, 표고버섯, 그외 양파, 당근, 버섯류, 칵테일 새우, 계란 2개

밥 1공기반, 닭고기 육수나 일반생수, 참기름 약간, 후추가루 약간

 

 

신랑 아파서..골골 거리는데..뭐라도 챙겨줘야겠다란 생각에..냉장고 뒤졌더니..

따악 요렇게 나옵니다.

 

표고버섯, 감자, 애호박, 계란, 대파, 칵테일 새우..

그래서 계란을 뺀 나머지 모든 재료를 잘게 쫑쫑 썰어줬어요..

 

계란은 신선란을 썼는데..시험보시는 분들은 유정란 권해드립니다.

갸들이 그렇게 학생들한테 좋다네요^^

 

제가 배달해먹는 계란은 생산된 다음날 배달되어서 무지 신선한데..

요 계란을 너무 오래된 것을 쓴다던지 신선하지 않을것을 쓰면 계란비린내 많이 날 수 있으니 주의주의해주세요~~~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불린쌀을 볶기도 하지만..

전 그냥 밥 해놓은 것이 많아서 이걸로 죽했어요..

 

참기름을 두른 달군팬에..먼저 감자와 새우를 넣고 볶다가..어느정도 익으면 나머지 야채들을 넣은 후에..살짝 한번만 더 볶은 뒤에..

밥과 육수, 후추가루 약간를 넣고..약불과 중불로 번갈아가면서 끓여주면 됩니다.

 

이때의 주의점~~

 

계속 정성으로 저어주면서 눌러붙지않게 하고...

육수나 물을 부어가며 적절한 농도를 맞춰주세요..

 

전 닭육수 만들어 놓은게 있어서..이걸로 했는데..없는 분들은 생수 쓰셔도 무방하고..

다시마 우린물 써도 좋아요....

 

그리고 원래 죽은 두고 먹을것은 소금간 안하는거 아시죠^^

소금간 하면 빨리 삭잖아요..

또한 육수를 쓰게 내면 어느정도 간이 있기 때문에..따로 소금을 넣는다던지는 하지 마세요^^

 

 

계란 두개는 잘 풀어서..줄알을 치는데...

이때..전 신랑 빨리 먹일 생각에..그냥 바로 풀어서 줄알쳤지만...

 

그래도 정성을 생각한다면 푼 다음에..체에 한번 걸러서 줄알을 쳐주면..

계란이 좀더 부드럽고...맛있어요..^^

 

줄알 칠때는 재빨리..휘리릭 쳐준뒤에~~~

역시나 빠르게 저어주세요.

그래야 계란이 골고로 퍼져요^^

 

 

 

 

 

따끈한 계란 모둠죽...

쌀쌀한 아침에 든든하게 한그릇씩 드시고 가세요..

 

전 신랑 아침으로 먹이고..점심으로도 싸주고 -ㅁ-

그날 저녁까지 이 아프다고 해서..저녁까지 요걸로 했네요..

그래도 질리지 않고 든든하게 먹었어요^^

 

먹을때는 김가루를 위생봉투에 넣어서 마구마구 부서준뒤에...밥위에 솔솔 뿌려주고..

깨소금도 솔솔 뿌려서..

소금이나 간장을 같이 내가서 먹으면 맛있어요^^

 

앞서 말씀드렸지만..두고 먹을 죽이나 바로 다아 먹을 죽양이 아니라면 소금간을 하지 마세요..

죽이 삭습니다. 이 삭는다는 의미를 어찌 말씀드려야 할지..;;;

음..그냥 맛없어요^^;;;; 이게 맞을려나..에헴...

 

솔직히..요건 제가 어렸을때부터..식구가 아프면 친정엄마가 해주던 죽인데..

이제는 제가 그 바톤을 이어받아 울 신랑에게 해주네요..ㅎㅎ

 

갑자가 이죽을 수능때 먹었던 기억도 나고 해서 한번 글 올려봅니다.

 

수능생 여러분 홧팅홧팅~~

절대 떨지말고..그동안 했던 열정들을 이제 다아 쏟아서..

후회없이 찍!으!세!요~~~~~~~~~~~~

 

참고로..통계적으로 볼때 처음 찍었던 것이 답인 경우 많다더이다 -ㅁ-

저도 시험볼때 항상 먼저 찍어놓고 아리까리해서 두번째를 고민하다가 두번째를 찍으면..

그 첫번째가 답인 경우가 95%였다는 ㅠ-ㅠ

 

대박 점수 기원해드립니다~

아자아잣~~~~~~~

 

출처 : 뽀로롱꼬마마녀의 생각노트
글쓴이 : 뽀로롱꼬마마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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