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테크/파랑새의원( 제주도)과 섬이야기

[스크랩] 술이 절로 들어가는 제주도 포장마차의 매력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7. 23:07

 

지난 몇년간, 수차례 제주를 다니면서 터득한 맛집 선택 노하우. 관광객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그러면 맛과 가격이 완전 달라진다. 저녁을 먹고 술을 한잔 할까하여 탑동 근처를 어슬렁 거렸다. 현지인들이 모여있는 듯한 포장마차 한군데를 발견했다. 관광객은 딱보면 티가 나니까.

 

 

일단 소주부터 시켰다. 순하지 않은 진짜 소주. 물이 좋아 그런지 소주도 맛이 깔끔하다. 이 맛이 소주!

 

 

저것들 말고도 메뉴가 많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수족관에 있는 것들 보고 알아서 시키면 된다. 대부분 접시당 1만원대. 2만원어치 모듬회를 만들어 달라했다. 성게 1만원치, 활 오도리 1만원치도 추가.

 

 

성게가 이렇게 나왔다. 한 두어개 껍질째 줄 줄 알았는데...완전 감동적이다. 이런식으로 먹어본 적은 없었다. 숟가락으로 떠서 먹다 회를 찍어 먹기도 했다. 이건 정말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성게다. 사랑해!!! 제주에 대한 사랑이 샘솟는 순간이다. 역시 바다내음의 절정은 성게알. 최고의 소주 안주다.

 

 

직접 만든 쌈장. 참기름 약간 얹어서 회 쓱쓱 무쳐 먹으면 '고향의 맛'.

 

 

살아있는 오도리들. 어찌나 팔딱거리는지 까 먹을 수가 없다. 놀라서 소리도 몇번 질렀다.

 

 

부드럽고 풍부한 맛. 전혀 비리지 않다.  

 

 

다 못먹으면 이렇게 오븐에 구워준다. 색다른 느낌, 만원의 행복이다 ㅋ

 

 

갈치에 고등어회까지 나오는 2만원짜리 모듬회 본 적 있나. 이건 정말 제주도의 승리다.

 

 

제주도는 깻잎이 유명하단다. 향이 남달랐다. 고등어회 쌈싸 먹기 딱 좋다.

 

 

매운탕까지... 둘이서 배터지도록 먹고 마시고 웃고 즐기는 데 딱 5만원. 홍대로 돌아가기가 싫어진다. 이곳은 탑동 항구에 있는 '유명야시장'. 근처만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맨 끝에 있는 집인데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무엇보다, 무척 친절하다. 비싸기만하고 먹을 것도 없고 신선하지도 않은 서울 포장마차들...벤치마킹 좀 안하나?

 

출처 : Lifestyle & Trend Report
글쓴이 : 여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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