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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공적인 연말 회식을 치르기 위한 5계명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21. 18:36
 

 

스타일리시한 직장인의

성공하는 회식을 위한 조언

 

 


 

 남성지 '에스콰이어'의 회식은 남다르다. 여느 회식처럼 술이 주연이 되고, 참석자가 조연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회식은 회사 주변 술집 대신 요즘 뜨는 맛 집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회식은 서먹한 직장 동료끼리 화제거리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트렌드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직업상의 부담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된다. 회식은 화합의 장이라는 조직 논리와 업무의 연장이라는 상사의 논리를 모두 충족시켜준다. 더욱이 회식이라면 질색부터 하는 하급자들의 참여율도 높다. 이 잡지의 김민정 기자(36)는 “오랜 고민과 시행착오의 결과로 이런 회식 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한다. 최근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에서 회식 문화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한 그는 “우리 직장인과 기업들이 회식 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덧붙인다.

 

 

 

 

 그럴 만하다.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기업은 회식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은 회식에 대해 불만스러워 한다. 이유도 제각각이다. 하나은행의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과음 강요 같은 강제적인 분위기(35%)나 매번 똑같은 방식(33%), 늦은 귀가(19%) 등 때문이다. 그 결과 화합을 명분으로 한 자리는 오히려 갈등만 양산하고 만다. 기업으로서는 돈과 시간 낭비다. 직장인으로서도 고민이다. 즐기기는 늘 어렵고, 그렇다고 마냥 피할 수만도 없어서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회식과 관련한 직장인들과 기업의 고민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이 토로한 회식 관련 고민에 대한 답을 구해본다.

 

1.회식, 무조건 참석해야 할까

회식 참석 여부에 대한 동료 직장인들의 충고는 한결같다. 같은 회사라면 참석하라는 편이고, 다른 회사라면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쪽이다. 이런 충고를 무조건 따르는 것이 직장인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항상 참여한다고 상사가 늘 대견해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매번 빠져도 위험하다. 필요하다면 기꺼이 회식에 참석해, 당신이 동료들과 잘 어울릴 만큼 모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따라서 꼭 참석해야 할 회식과 그렇지 않은 회식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서원 전체를 위한 회식에는 가능하면 참석하되, 부서 서열 1위의 상사가 주최한 회식에는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부하직원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의 저자인 박태현(40)씨의 조언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상사보다는 고참이 주관하는 회식에 참석해야 한다. 누구와 더 회사 생활을 오래 할 것인가를 따져 봐야 한다. 회식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라 하더라도 사전에 불참 사유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여기는 경조사 핑계는 피하라. 그보다는 차라리 다음 날 있을 건강 검진 얘기가 낫다.

 

2. ‘끝차’까지 가서 끝장을 봐야 하나

회식은 1차에서 끝나는 법이 없다. 2차, 3차로 이어지다 모든 참석자가 인사불성이 돼야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대놓고 먼저 일어나는 사람은 이목을 끌게 마련이다. 이 때 얌체형으로 비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우선 1차는 정직하게 치러라. 1차에서 상당수 참석자의 취기가 오른 경우라면, 2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자리를 뜨면 된다. 이때 친한 동료 몇에게만 인사 하면 된다. 과음한 분위기에서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것도 실례다.

 

 

 

3. 분위기는 어느 선까지 띄울까

얼마 전 경력직으로 입사한 김경주 대리(가명·30)의 회식 실수담이다. 동료 대리와의 경쟁심에서, 지나치게 튀는 노래에 막춤까지 선보였다. 열렬한 반응을 기대했지만 정반대였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신입사원으로부터 “왜 그렇게 오버하셨어요?”라는 말까지 들어야했다. 회식 분위기를 띄우되, 지나치지 않는 선은 과연 어디일까?

 

 상사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듯,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다. 그런 만큼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자신이 속한 부서나 회사에서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회사 기밀은 물론 사생활 얘기도 입에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아무리 취중이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지 마라. “회식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겠다는 욕심부터 버려라.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무난함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아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매력이란 요소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책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의 저자인 아주대 이민규 교수(심리학과)의 조언이다. 실수담의 주인공 김 대리의 고백이 이를 입증한다. “회식 자리의 주인공은 언제나 상사라는 사실을 한 순간 망각했다.”

 

4. 회식 장소 잡느라 애쓰고도 욕먹지 않으려면?

 영업사원인 박근영씨(가명·29)는 최근 팀장으로부터 회식 장소를 예약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오늘은 20대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자’는 팁과 함께. 이 얘기에 착안해 그런대로 이름 난 이탈리아 식당을 예약했다. 그런데 팀장이 와인 리스트를 들여다보는 회식 도입부부터 그녀의 계획은 일그러져 버린 느낌이었다. 팀장의 표정이 영 밝지 않아서였다. 팀원 8명이 와인을 부어라 마셔라 한 회식이 끝나자 아니나 다를까 불길한 예감은 적중하고 말았다. 팀장이 법인 카드를 내밀며 뼈아픈 한 마디를 건넸던 것이다. “그렇게 안 봤는데, 박근영씨 수준 꽤 높구만.”

 

 회식 장소 예약은 가능하면 떠맡지 않는 것이 좋다. 부서원 전체를 만족시키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법인 카드를 지닌 상사와 신입사원의 취향은 트로트와 힙합만큼이나 거리가 멀다. 일단 회식 장소 예약을 담당하게 되면, 1차를 마친 후 다음 장소에 대한 부담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 1차 삼겹살, 2차 호프집, 3차 노래방이란 공식은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5. 회식 문화, 어떻게 스타일리시하게 바꿀까?

회식 문화에 대해 직장인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주체가 기업이다. 이는 단순히 회식 장소를 술집에서 맛집으로 바꿔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인간개발연구원의 양병무 원장은 “술의 비중은 줄이는 대신 대화의 비중은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다. 그러려면 회식 장소도 달라져야 하지만, 무엇보다 회식을 주관하는 상사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색한 것보다 차라리 취하는 게 낫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여흥이 길어지면 회식 참석자들이 편하게 놀 수 있도록 상사가 슬쩍 자리를 피해주는 센스도 스타일 있는 회식의 필수 조건이다.

출처 : Lifestyle Report
글쓴이 : 이여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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