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 다시 오만해지기까지
미국을 상징하는 은행이라고 할 씨티은행이 다시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꼭 16년만의 일입니다.
당시에는 남미 국가에 무리해서 돈을 빌려줬다 떼인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잘 아시는 것처럼 서브프라임 모기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실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여유자금은 남아 있습니다만, 시장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2년 전에 비해 주가가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고,
벌써 5분의 1 이상인 7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씨티은행이 이렇게 된 이유는 뭘까?
경영진이 이익과 자신들의 보너스 같은 단기적인 성공에 도취돼,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상품들의 위험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 때 잘 나가던 기업이나 산업의 몰락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성공의 함정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성공에 도취돼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다 잘못된다는 게 성공의 함정입니다.
저희 방송에서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지만,
성공 역시 실패의 아버지’라는 표현으로 이걸 설명한 적이 있었죠.
남 흉볼 때가 아닙니다.
우리 은행은 꼭 10여년만에 다시 어려워지고 있고,
지금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건설업과 조선업도
1년 전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의 호황이라며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기업, 그리고 산업이 다시 오만해지기까지는 도대체 몇 년이 필요한 걸까요?
새삼 궁금해집니다.
출처 : Lifestyle Report
글쓴이 : 김방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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