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6일(수)
인간적 판단 착오들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늘 정보를 접하고 판단을 하는 데
실수를 하고는 합니다.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인간이기에 저지르는 실수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충격적인 정보를 더 중시하고, 최신에 들은 정보를 더 중시하는 실수입니다.
또 자신이 평소에 관심을 갖는 정보를 중요하게 여기는 실수도 저지릅니다.
당장 매일밤 접하게 되는 뉴스만 생각해봐도 그렇습니다.
만일 어느 지역에서 큰 비행기 사고가 났다고 하면,
사람들은 실제와 달리 비행기를 타는 게 자동차를 타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느낍니다.
실제로야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상률이 훨씬 높죠.
또 어젯밤에 들은 뉴스를 전에 들은 것보다 훨씬 중시합니다.
그래서 중요성에 대한 중대한 판단 착오를 하게 됩니다.
가장 빈번한 판단 착오는, 이런 겁니다.
의사라면 의학 뉴스를, 변호사라면 법원의 판결 경향을 굉장히 중시합니다.
자신의 일과 관련해 평상시에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뉴스가 나오면 다른 것보다 훨씬 중시하고 나중에 한 번이라도 더 언급합니다.
저는 요즘 우리 경제 리더십이 이런 오류를 종종 범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눈앞의 충격적인 정보에 매몰돼, 큰 틀에서 경제 운영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자신이 관심이 많고 잘 아는 문제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많이 언급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 같은 자산 가치는
경제 상황의 부산물이지 그것 자체가 목표는 아닙니다.
그런데 주가나 펀드에 대해 자꾸 언급하고
경기 부양책도 부동산에 집중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좋질 않습니다.
그보다는 위기의 실체를 분명히 알리고, 이걸 돌파할 방법에 대해 확신을 갖고
일관성 있게 국민들에게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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