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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직장에서 장수하는 비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23. 06:21
직장에서 장수하는 비결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도입하고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조기 퇴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수하는 직장인의 비결을 살펴 보고,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위한 시사점을 찾아 보기로 한다.

2006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반기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연말 연시는 직장인에게는 꼭 반갑지만은 않은 계절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고과 시즌이기 때문이다. 평가 결과가 낮은 사람은 더욱 강도 높은 성과 향상 노력을 보여야 하고, 이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 다니던 직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성과주의 문화는 90년대 말 불어 닥친 외환 위기를 계기로 기업들이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지금은 연봉제, 차별적 성과급 지급이 당연한 것처럼 인식될 정도다. 이러다 보니, 자연히 잘 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간의 직장 내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자의반 타의반 조기 퇴직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업 급여를 받는 사람들의 연령별 추이를 보면, 1997년만 해도 50대가 실업 급여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환 위기 이후, 20~30대의 실업 급여 수급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직장 10년 차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퇴직하는 직장인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조기퇴직의 위기감은 일선 현장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2004년 한경비지니스가 10년 차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응답자의 43%가 차부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50%의 응답자가 회사를 떠나 자기 사업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기란 쉽지 않음을 잘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직장 내 성과 평가가 엄격해 지고, 조기 퇴직이 일상화 됨에 따라 직장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경쟁에서 살아 남아, 현 직장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수하는 직장인의 비결을 살펴보자.

  
비결 1: 회사에 열광하는 팬이 되어라

장수하는 직장인이 되려면, 우선 회사를 열렬히 응원하는 팬이 되어야 한다. 빌 게이츠는 유능한 직원들이라면 마치 자기 일처럼 ‘우리 회사가 10년 후에는 과연 무엇으로 먹고 살 수 있나?’,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제품을 팔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GE의 경우 종업원들에게 GE人으로서 회사, 상사, 동료, 부하에 대한 충성도(Integrity)를 강조하고 있다. GE에서 강조하는 충성도는 관료적 상명하복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에 대해서는 정직, 신뢰, 존중을, 회사에 대해서는 오너십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심지어 회사가 만드는 제품 하나하나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당연히 자신의 예산 범위 내에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다. 그러나 회사에 근무하는 한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니라, 회사의 제품을 팔아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영업 사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신이, 자기 회사가 만드는 제품이 최고의 제품이라는 자부심이 없고 서야 어찌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을 자신 있게 홍보할 수 있겠는가?

종업원들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서 로열티를 갖도록 요구하는 것은 선진 기업이라 하여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유수 회사들은 자사의 제품을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은 없지만, 자사의 제품을 비방하는 것은 징계받을 수 있음을 엄격히 규정하기도 한다. 자사가 만드는 제품에 대한 사랑 없이 자사의 제품을 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라이벌 회사의 맥주를 마신 맥주 판매 대리점 직원이 해고된 사례가 해외 토픽으로 보도된 적이 있다. 밀러 맥주 대리점 직원이 경쟁사인 버드와이저를 마셨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다는 것이다. 해고된 직원은 ‘펩시에 근무하는 사람이 코카콜라를 마시다 적발되면 해고되는가?’라고 주장하며 회사의 해고 결정이 부당함을 항변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코카콜라의 트럭 운전사가 펩시를 마시다가 해고 당한 사례가 실제 있었다고 한다.

회사는 ‘술을 마시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이지만, 직원의 행동 방식은 기업의 이미지와 평판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직장인들이 다시 한번 음미해 보야 할 대목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민주적인 사회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에서도 이처럼 조직에 대한 로열티를 종업원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꼽고 있는 것이다.

장수하는 직장인이 되는 길은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 회사 제품은 이게 문제야’, ‘고생해 봐야 돈은 회사가 버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곧 스스로의 직장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비결 2: 혼을 담아 일하라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미쳐야 한다. 정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프로의식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을 보면 고통까지도 즐기는 것 같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일을 할 때는 오직 일만을 생각한다는 점이다. 빌 게이츠가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고, 동업자인 폴 앨런과 같이 베이직(Basic) 프로그램 언어를 개발한 기간은 총 8주에 불과했다고 한다. 컴퓨터 시장의 판도를 뒤바꾼 핵심 기술이 단 2개월의 연구를 통해서 개발된 것이다. 그들이 하는 일에 얼마나 미쳐 있었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일에 대한 집중도를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청나라 옹정제(雍正帝)의 일화가 유명하다. 옹정제는 강희제(康熙帝), 옹정제, 건륭제(乾隆帝)로 이어지는 청나라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강희제가 왕자들과 사냥을 하고 돌아 와서 네 명의 왕자들에게 차례로 금번 사냥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물어보았다. 첫째 왕자는 “저는 초원, 밀림, 푸른 하늘, 흰 구름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둘째 왕자는 “저는 여러 형제들과 군마들을 보았습니다’라고 응답하였다. 셋째 왕자는 “저는 형제들의 날렵한 사냥 솜씨와 씩씩하고 늠름한 자태를 보았습니다. 장차 대청나라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넷째 왕자는 “저는 오로지 제가 목표로 하는 사냥물만 보았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강희제는 한껏 소리 내어 웃으면서 “하하하! 아주 좋아. 너는 일에 전념할 줄 알고, 딴 마음을 품지 않았구나!”라고 넷째 왕자를 칭찬하였다고 한다. 이 넷째 왕자가 바로 강희제의 뒤를 이은 옹정제였다(뤼궈룽, 『빌 게이츠가 들려 주는 직장인들의 성공 코드』 참조).

직장인들 중에는 오전에 출근한 후 대부분의 시간을 인터넷 신문을 보거나 동료들과 어제 있었던 스포츠, 로또, 영화, 주식 이야기 등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일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은 높은 성과를 낼 수 없고, 결국 단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비결 3: 상사의 인정을 받아라

상사와의 관계도 직장 생활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앞서 언급한 2004년 한경비지니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상사와의 갈등이 직장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로 나타났다.

다국적 컨설팅 회사인 머서 컨설팅사의 자료에 의하면, 직장인 이직의 가장 큰 이유가 상사와의 갈등이다. 직장 내에서 상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사원과 상사와 매사에 갈등하는 사원간에는 회사 내에서의 성장 속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는 상사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상사의 지원과 인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상사에게 마음으로 다가가고,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수동적인 자세로 상사의 관심만을 바라거나 자신의 능력을 몰라 준다고 불평해서는 안된다.

상사가 완벽할 수는 없다. 상사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상사의 리더십 스타일을 이해하려는 건전한 팔로워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우리 상사와는 삶의 철학이 다른 것 같아’라고 한정하기 보다 내가 우선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하고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자신은 변화하지 않고 상사의 태도를 바꾸려 한다면 오히려 상사와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이 이직할 수 밖에 없는 역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비결 4: 사내 인맥을 돈독히 하라

장수하는 직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업무 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내 네트워크 구축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파벌을 형성하라는 것이 아니다. 현대 사회는 정보 수집력이 높은 자가 승리한다. 사내 인맥은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탄탄한 사내 인맥을 통해 해결책을 구할 수도 있다.

사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는 실력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예일대 심리교육학 교수인 로버트 스턴버그는 개인의 역량은 지적 역량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량에 의해서도 결정된다고 주장하였다. 지적 역량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IQ를 의미하고, 사회적 역량은 대인 관계에서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고, 같이 일함에 있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을 말한다. 스턴버그에 따르면 개인의 지적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사회적 역량이 없으면 전체적인 개인의 역량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 만큼 남과 조화롭게 생활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도 신입 사원 채용 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전문 지식, 어학 능력 등 지적 역량 못지 않게 사회적 역량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한다. 아무리 화려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타인과 같이 일할 수 있는 팀웍이 부족한 사람은 오히려 조직의 성과에 해가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휴렛 패커드의 전임 CEO인 칼리 피오리나는 ‘직장 내에서 똑똑한 사람보다 적응을 잘하는 사람이 살아 남는다’고 역설한 바 있다. 자신만이 옳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독불 장군형 인재보다는 주위 환경에 잘 적응하고 이를 적절히 이용할 줄 하는 사람이 오래 살아 남을 수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비결 5: 자기에게 투자하라

사회의 메가트렌드를 읽고, 이에 부합하도록 자신을 변화 시키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기존의 틀에 얽매여서 세상을 바라 볼 것이 아니라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을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계나 건물 같은 고정 자산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감가상각이 되어 가치가 점점 줄어 들듯이 개인의 지식에 있어서도 ‘감가상각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한다. 특히, 기술 진보가 빠른 IT 업계에서는 1년을 공부하지 않으면 지식의 80%는 그 가치가 소멸하고, 2년이 지나면 현재의 지식은 잔존가치가 거의 없어져 버린다고 한다. 배우고, 고민하지 않으면 퇴보하기 마련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자기 관리에도 철저하다. 이들은 매일 혹은 일주일에 서너 번은 반드시 운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건강을 유지한다고 한다. 조직에서 상위 직급으로 갈수록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 지게 된다. 육체적 자신감은 정신적 피로감을 쉽게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필요하다면, 외모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외모지상주의라 비판할 지 모르지만, 단정한 외모는 분명 그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곧 타인을 감동 시킬 수 있는 법이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단정한 복장을 하고 고객을 맞이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고객의 마음이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직장 생활의 성공은 로또 복권처럼 어느 날 갑자기 행운이 자신에게 떨어 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노력의 결과물인 것이다. 자신을 돌아 보지 않는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 그날 직장 생활에서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반성해 보고, 조금씩 개선해 나갈 때, 비로소 장수하는 직장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행복한 동네
글쓴이 : 행복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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